애플의 비밀 프로젝트, “파운드”
two thirds done
How Apple crushed Google in the fall of 2015 from my book “The Future History of Technology
구글이 아이폰과 경쟁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할 계획임을 알았을 때 스티브 잡스는 격노했었다. 그는 당시 구글 CEO이자 애플 이사이기도 했던 에릭 슈미트에게 배신 당했다고 느꼈다. 슈미트는 2005년 애플 이사가 됐었고 2009년 이사직을 퇴임(당)했다. 잡스는 구글이 언제라도 제 2의 마이크로소프트가 되어 아이폰 이전의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당했던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구글을 망신 줘야 했었다. 그러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구글의 심장인 검색을 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애플에서 제일 비밀스러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름하여 "파운드(Found)". 파운드에 대해 아는 사람은 4명이 채 안 됐고, 그들 누구도 이사진이 아니었다. 잡스는 검색이 구글에게 매우 취약한 분야이며, 브랜드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다고 봤다. 검색할 때 사용자가 바라는 것은 최고의 결과 뿐이라는 의미다.
그렇다. 구글은 검색을 둘러싸고 놀라운 광고 사업을 구축해 놓았다. 그러나 광고주들은 언제나 "청중(audience)"의 방향으로 움직인다. 애플로서는 검색으로 돈버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애플로서는 구글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황금오리를 죽이는 것만이 중요할 뿐이다.
구글이 페이지 랭킹(Page Ranking)을 사용하여 알타비스타(Alta Vista)를 앞질렀던 것과 마찬가지로, 구글에게 같은 효과를 줄 알고리듬을 개발한 뛰어난 이스라엘 과학자를 잡스가 안다는 사실이 매우 행운이었다. 핵심은 프로젝트의 비밀 지키기였다. 만약 실패한다 하더라도 애플을 해치지 못 하겠지만, 성공할 경우는 구글을 박살낼 수 있는 일이었다.
사망할 때, 혹은 사망하기 전에 그는 현재의 CEO인 팀 쿡에게 파운드 프로젝트를 지속하라 약속 시켰다. 2014년 여름이면 애플이 개발한 새로운 검색 기능이 검색을 혁명화 시킬지 분명해질 것이다. 애플은 파운드의 발족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소개하는 그날로 과연 수 백만 명이 사용할지 애플은 알고 싶어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파운드가 iOS와 오에스텐, 아이튠스 안에 들어가야 할 것이고, 인력도 더 투입돼야 한다. 물론 발표 때까지 애플이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유지하기는 어렵겠지만, 애플은 최선을 다했다. 대단히 많은 커버를 해왔기 때문이다. 시리 안에서 인공지능 사용에 연구가 제일 집중돼 있다는 거짓된 기사가 많이 나왔었다. 사실과는 대단히 거리가 먼 내용이다. 몇 가지 핵심 요소가 빠져 있으며, 모두 2015년 9월 이벤트에서 스티브 잡스가 발표할 내용들이다. 그렇다. 스티브 잡스라고 말했다. 이 노력은 그에게 너무 중요해서, 그는 사망 전에 미리 녹화까지 해 놓을 정도였고, 팀 쿡에게 사용하라 명령을 내렸다.
구글과 그 주주 모두 놀랄 일이다. 구글 주가는 발표일에 당장 30%가 빠질 것이며, 그 다음 날 수많은 애플 사용자들은 구글보다 훨씬 우월한 검색 기능을 발견할 것이다. 입소문이 퍼진다. 애플은 심지어 회사를 하나 고용하여 안드로이드 버전도 내보낸다. 나머지는 역사가 된다.
OK, 모두 만들어진 이야기 아닐까? 일단은 1년 반을 더 기다리셔야 한다. 그동안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위의 이야기에서 애플이 구글에게 한 것을, 구글은 페이스북에게도 해 왔지만 실패했었다. 구글은 그동안 검색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한 수많은 노력을 다 실패해 왔고, 구글+는 그중에서도 대규모 실패다. 구글로서는 페이스북을 멈춰야 한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구글이 검색 사용자에 대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자기 사용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결국 페이스북은 검색을 도입할 테고, 아마도 애플과 협력할 것이다.
페이스북을 멈추기 위해 구글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인 구글+를 소개했다. 구글+는 여러모로 우월했지만, 페이스북 프랜차이즈를 이기지는 못했다. 잡스가 죽었을지는 몰라도 저커버그는 죽지 않았고, 그는 분명 구글이 얼마나 취약한지 잘 이해하고 있다. 그는 FB 커런시(currency, 가치 평가를 높게 받은 페이스북 주식)를 사용하여 여러가지 매우 스마트한 인수를 벌이는 중이며, 구글이 벌인 인수는 대부분 별로 합리적이지 못했다. 게다가 구글이 벌인 인수는 대부분 현금, 그러니까 진짜 돈으로 지불이 이뤄졌다. 필자가 이 글을 쓰고 있을 때, 구글은 기본적으로 구글+를 포기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벌일 그 다음의 흥미로운 전장은 음성과 메시징의 영역이다. 페이스북은 왓츠앱을, 구글은 행아웃과 구글 보이스를 갖고 있다. 필자의 베팅은 페이스북이다. 애플 또한 이 부문에 문제를 갖고 있지만 애플의 보이스/메시징 기능인 페이스타임은 애플 고유 시스템으로 돼 있다.
이제 아실 것이다. 구글은 사망하지만 사망하지 않은 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 사이에 끼어 있다.
이제 미래로 되돌아 가보자.
How Apple crushed Google in the fall of 2015 from my book “The Future History of Technology | Two Thirds Done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