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는 어째서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없는가?

제프 베조스는 어째서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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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urquoi Jeff Bezos, le fondateur d’Amazon, ne sera jamais aussi génial que Steve Jobs

Publié le 10-03-2014 à 08h48 – Modifié à 08h49

Par Daniel Ichbiah
Ecrivain

LE PLUS. 다니엘 이슈비아(Daniel Ichbiah)는 작가이다. 이 텍스트는 3월 말, First 출판사가 발간할 “The Everything Store”의 불어판 서문으로 작성됐지만, 미국 출판사에서 이 서문이 불어판에 실리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서 본지 독점으로 싣게 됐으며, 이슈비아는 “Les Nouvelles Superpuissances(새로운 수퍼파워)“의 저자이기도 하다.

Édité par Henri Rouillier Auteur parrainé par Morvan Boury


2012년 9월 6일, 워싱턴포스트에서 개최된 한 컨퍼런스에서의 제프 베조스 (R.SAXON/AP/SIPA)

종종 제프 베조스가 스티브 잡스의 후계자를 요구할 만한 인물이라는 칭송이 있다. 비전이나 화려함 때문이지만, 베조스가 정말로 애플 창업자의 아우라를 대체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스티브 잡스가 영원히 갖게 될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잡스가 60년대 세대라는 사실이다. 삶의 새로운 형태를 꿈꾸던 시대, 그러니까 반항적인 사상의 맥락 속에 젖어 있었다는 얘기다. 더 나은 세상이라는 꿈을, 잡스는 자신의 컴퓨터에, 그 모니터 안에 투입 시켰다.

Bezos, l’impitoyable

제프 베조스는 사회 이상을 배출하는 정원에서 나온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80년대 뉴욕의 분위기에서 자라났으며, 그 분위기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The Wolf of Wall Street)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트레이더의 세계에서 자라났으며, 그의 철학은 싸움꾼이자 정복자, 그러니까 “winner“의 철학이었다.

그가 자신의 주위 분위기를 군부대처럼 만들어 지배하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수는 꼭 있어야 한다면 최소화 해야 하는 식으로 종종 냉혹하고 호전적으로 말이다.

베조스는 단언컨데 워커홀릭이다. 막 태어나는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그는 직원들에게 광적인 분위기를 강요하기도 하며, 이점은 이해할 수 있다. 몇 번이고 아마존이 붕괴될 위험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Prêt à tout pour arriver à ses fins

그는 주가를 크게 떨어뜨렸던 시장 분석가들의 극심한 비관론적인 보고서를 견디고, 연약한 아마존을 해치울 기세로 군자금을 두둑히 동원할 수 있는 기존 대기업들과 경쟁도 해야 했다. 경쟁 대기업들은 신중하지 못했지만 베조스는 언론의 비난과 조롱, 곧바로 사라져버리리라는 예언이라는 모멸감을 견뎌야 했다.

함정과 덫이 거의 일상이었고, 동시에 나타났던 웹 스타트업 기업 대다수가 사라졌다. 그러나 베조스는 살아났다. 아마존을 중요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마땅히 존중 받을 기업으로 일궈냈다.

베조스가 자신의 야망을 모조리 다 이룰 준비가 됐으리라는 점이 바로 우려스러운 사항이다. 그는 마치 남들의 감정을 전혀 고려치 않는 양 행동할 때가 종종 있었으며, 현재 전성기에 있다. 게다가 아마존은 특정 부문에 가격을 크게 낮춰서 경쟁을 아예 없애버리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Diapers.com의 사례가 제일 잘 알려져 있다. Diapers.com은 한때 젊은 어머니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었지만, 아마존이 자사 사이트에서 가격을 계속 낮춰서 결국 Diapers.com는 백기 투항하고 아마존의 인수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아마존이 책에 있어서 부동의 1위가 된 이래, 아마존은 출판사들에게 이빨을 드러내는 등, 강제적인(contraignant) 조건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가령 저항하는 출판사들에 대해 아마존은 고객 권장 도서 목록에서 해당 출판사의 책을 모두 삭제하겠다고 위협했다.

Le talon d’Achille des conditions de travail

아마존은 이러한 과도한 정책을 2004년부터 공개적으로 추진했다. 워낙에 불쾌한 정책이었는지, 동 프로그램의 책임자는 스스로 사직했고, 유럽 파트너는 유럽 출판사들을 쥐어 짜내는 가학적인 기쁨을 인정한 적도 있었다.

한 전직 직원은 어느날, 자신이 Oxford University Press와의 계약 재협상을 명령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아마존에게 충분히 충성스럽지 않다고 느낀 상관들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 번 계약서가 서명되면 수정하지 않는다는 수칙을 거론했고, 곧 직무 해제 명령이 떨어졌으며 결국 그는 회사를 나가야 했다.

어떤 기자들은 아마존 내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위해 성탄절 휴가 기간 동안 비정규직으로 들어갔을 때의 경험을 보도하기도 했다. 그들의 기사를 보면 상황이 단테의 지옥과 다름 없다.

실시간으로 고객을 서비스한다는 아마존을 비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반면 아마존은 직원 노동 조건에 대한 사례를 보면 우려스럽기도 하다. 2000년대 중반, 아마존 창고에서 고온에 병원으로 실려간 직원들이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압박이 있고 나서야 아마존은 창고에 에어컨을 설치했었다.

Malgré tout, l’audacieux Kindle

아마존 창업자인 베조스에게는 여전히 훌륭한 아이디어가 많이 있고, 그는 스티브 잡스의 거친 결단력을 행사해왔다. 그의 천재성 사례로는 킨들 개발이 있겠다. 킨들은 작은 책처럼 취급됨으로써 킨들을 잊게 해준다. 극도의 간결함이기 때문에 아이패드 사용자들조차도 킨들이 엄격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백지에 원래대로의 활자를 보여준다는 킨들은 읽기 외의 다른 목적은 없는 장비이다. 분명 킨들은 베조스 최대의 업적인 아마존의 유통 센터에도 나타날 것이며, 그때가 되면 베조스는 잡스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Une problème de générosité

베조스가 위대한 경영자의 장단점을 사실상 고루 갖췄다는 말을 할 수 있다. 고집이 세고, 자기 비전을 확신하고 있으며, 완고하기도 하고, 사방에 뻗쳐 나가고 있는 아마존에게 더 나은 날이 오게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그는 교활하다. 기회주의적인 아이디어를 여기저기에서 모아 습득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베조스는 감정이 없는 지도자처럼, 협력자들조차 도구로 사용할 줄 알며, 조그마한 것이라도 다 뽑아내려 한다. 협력자들의 사생활이나 정신 상태, 관점은 불필요하다.

간단히 말해서, 베조스에게는 뭔가 특정한 방향이 없어 보인다. 그냥 머리가 이상한 것일까, 아니면 인간적인 부분이나 비전의 고결함이 없는 것일까?

70년대 말, 잡스는 미국 국회의원들을 보러 가서 수 주일 동안 미국 교육 시스템 개선에 우려를 갖게 됐었다. 이러한 행보에서 보이는 열망이 베조스에게는 없어 보인다. 우리는 여기, 사업의 왕국에 있으며, 그 사업은 일시적인 영광을 줄 뿐이고, 대중에게 꿈을 주는 경우는 흔치 않다.

전체적으로 2012년 말에 있어서 아마존도 베조스도 사랑받고 있지 못하다. 베조스는 간부진 회의에서 아마존 이미지가 애플이나 버진, 나이키처럼 대중에게 사랑 받지 못하고 너무 부정적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한탄했었다. 그는 아마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조스는 감사해야 할 상황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캠페인이나 수식으로 나오지 않는 사항이기는 하다…

Pourquoi Jeff Bezos, le fondateur d’Amazon, ne sera jamais aussi génial que Steve Jobs – le Plus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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