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테슬라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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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테슬라 커넥션

The Apple Tesla Connection: Fun and Reason With Numbers

Mar 2, 2014 | Edited by Jean-Louis Gassée

Apple acquiring Tesla would make for juicy headlines but would also be very dangerous. There are more sensible ways for the two companies to make money together.

애플에게는 언제나 충언과 고언이 쏟아진다. 기억해 보건데(필자의 경우 33년간이다), 애플에게 지혜의 말씀이 쏟아져 내려왔지만 애플은 남의 조언대로 하지 않고 스스로의 방향에 따라 움직였다.

(사실, 항상 그러지는 않았다. 지휘통제가 없었던 90년대 중반의 애플은 맥오에스를 라이선스하라는 전문가들의 압박으로, Power Computing과 모토로라에게 라이선스를 주고 맥 클론에게 이윤을 빼앗겼었다. 1997년 스티브 잡스가 복귀했을 때 그는 곧바로 라이선스를 없앴는데, 이 “가혹한” 결정은 당연히 상당한 저항을 일으켰다. 그러나 애플은 출혈을 멈출 수 있었고, 회사를 구할 시도를 할 여지를 만들 수 있었다.)

이제 잡스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고, 애플의 성장이 느려졌기 때문에, 애플을 향한 조언은 전에 없이 강력해지고 있다. …그리고 클릭수를 구걸하는 자들도 많아졌다. 애플을 향한 조언은 어지러울 정도로 다양하다. (팀 쿡이 새 블레이저를 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중 넷북이 어떻게 됐는지를 잊은 듯, 애플이 저가형 아이폰을 필요로 한다는 주장이 많아졌으며, 웨어러블, 텔레비전, 지불 시스템, 혹은 온갖 제품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카테고리”에 대한 주문도 엄청나다. “애플 스스로를 위해 뭔가 아무 거라도 좀 해라!”

다른 기술 기업들도 저항할 수 없을 기념비적인 인수합병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가령 구글은 Nest에게 33억 달러를 줬고, 페이스북은 WhatsApp에게 160억 달러를 지불했다(기준과 방법에 따라 190억 달러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애플은 1,600억 달러의 현금을 쌓아 두고서 어째서 대규모 인수 합병을 벌이지 않는가? 자신의 지위를 단단히 하고 성장을 재촉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최근 우리는 애플이 테슬라(Tesla)를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듣고 있다. 테슬라는 일단 인수가 가능한 기업이기는 하다. 심지어 TSLA의 가치가 최근 300억 달러로 오르기는 했지만 애플이 능히 살 수 있는 금액이다. (월스트리트는 테슬라가 GM과 포드의 절반 정도 가치라 말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주제이다.)

실제로 애플의 인수 책임자인 에이드리언 페리카(Adrian Perica)는 지난 봄, 테슬라의 CEO, 엘런 머스크(Elon Musk)를 만났었다. 머스크도 나중에 만남을 시인하면서, 두 회사가 인수합병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very unlikely)”고도 언급했다. 하지만 두 기업의 팬들은 여전히 애플과 테슬라의 궁합이 매우 맞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테슬라는 디자인과 로봇공학, 소프트웨어를 훌륭하게 조합한 최초의 실리콘밸리 자동차 회사이며, 애플처럼 테슬라도 전통적인 판매 모델을 과감하게 깨뜨렸다. 뭣보다도 머스크는 스티브 잡스 급의 리더이자 혁신가, 업계 반항아이다. “테슬라, 자동차 업계의 애플…”이라는 헤드라인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존심은 고사하고, 문화의 충돌 또한 어렵잖게 생각해볼 수 있다.

필자는 1970년대, 엑슨(Exxon)이 Exxon Office Systems를 만들기 위해 하이테크 기업들을 인수했을 당시, 문화 충돌을 잘 기억하고 있다.

아직 OPEC의 석유위기로 휘청거릴 무렵, 엑슨의 간부진은 BCG(Boston Consulting Group)의 말에 최면을 당했다. 보스턴 컨설팅은 “정보야말로 21세기의 석유”라 주장했는데,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기술 업계는 애플과 오라클, 구글, 페이스북,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나름의 강도 남작(Robber Barons)을 거느렸고, 이들은 셸과 엑슨, BP를 능가했다.

하지만 보스턴 컨설팅은 틀렸다. 엑슨의 문화에게는 컴퓨터 업계 문화를 이해할 능력이 없었고, 기술 업계 사람들은 엑슨을 완전히 경멸했다. 인수는 아무 성과를 못 봤고, 엑슨은 40억 달러 정도를 잃었다. 30년 전의 40억 달러는 대단히 큰 액수였다.

역사적인 교훈을 애플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애플이 테슬라에게 “흥미가 없다”면, 애플은 도대체 왜 테슬라와 접촉하였을까?

혹시 배터리 문제?

애플과 테슬라의 배터리 사양을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테슬라는 올해 3만 5천 대의 테슬라 S 모델을 만들 계획이며, Car and Driver 매거진에 따르면 테슬라의 배터리는 1323 파운드(600 킬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이야기의 진전을 위해 도량형을 바꾸지는 않겠다)이다.

Tesla S Battery 1323lbs edited

즉, 배터리 21,000 (미터법에서의) 톤이다.

애플의 컴퓨터 장비는 훨씬 복잡하며, 훨씬 추측에 근거하고 있다. 애플이 무게보다 배터리 능력(시간당 와트)을 더 홍보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좀 더 알아보면, iFixit 사이트에서 iPhone 4S 배터리 무게, 26 그램을 알 수 있다. 즉, 더 커다란 아이폰 5s의 경우 30 그램 정도가 될 것이다.

성능 대비 무게가 애플의 모든 배터리에 일률적이리라고 본다. 따라서 만약 26 그램의 아이폰 배터리가 시간당 5.25 와트를 제공한다면, 아이패드 에어의 배터리는 시간당 32.4 와트를 제공하는 160 그램 정도일 것이다. 이 도식을 아이패드 미니까지 넓혀 보면, 여러가지 맥의 배터리도 알 수 있다. 2014년의 애플 기기들 배터리 사양은 아래와 같다(아이포드는 의도적으로 뺐다).

iPad 1억대 @ 130g = 13,000 tons

iPhones 2억대 @ 30g = 6,000 tons

Macs 2천만대 @ 250g = 5,000 tons

애플 배터리 총합 = 24,000 metric tons

어림 견적이기는 하지만 오늘 목표로서는 충분하다. 애플과 테슬라는 올해 비슷한 양의 배터리를 필요로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편 테슬라는 Gigafactory라 부르는 배터리 공장을 세울 것이라 발표했다.

gigafactory process

테슬라에 따르면 이 공장은 2020년에 가동하며, 전세계가 2013년에 생산한 배터리보다 더 많은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한다.

애플과 테슬라 간의 대화를 더 그럴듯하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애플이 항상 하던 일로 알 수 있다. 잠재적인 공급업체와 같이 앉아, 상당 분량을 미리 확보하고 선지불을 논의한다는 얘기다.

물론 테슬라나 애플 그 누구도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다. 왜 해야 하는가? 두 회사가 하나로 합치는 것보다, 배터리 확보를 위한 서로간의 파트너십이 훨씬 더 합리적이다.

–JLG@mondayno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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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cript: 물론 애플이 인수에 아예 문외한은 아니다. 최근 애플은 지난 16 개월 동안 23여곳의 소규모 업체들을 인수해왔지만 여기서의 주안점은 “소규모”이다. 애플은 20년의 기간 동안 대규모 인수를 두 건 했었다. 1996년 말, 4억 2,900만 달러(그리고 150만 달러 어치의 애플 주식)를 들인 NeXT 인수, 그리고 2012년 7월, 3억 5,600만 달러를 들인 Authentec 인수이다. 이 두 가지 외의 애플이 인수한 기업들은 주로 회사 자체보다는 인재 영입과 기술 도입에 맞춰져 있었다.

애플의 정책은 영리해 보인다. 소규모 인수에서 누가 책임자인지 다 알며, 인수가 실패인지 아닌지는 거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는다. 인수가 커질수록 더 일도 커지고 권력의 분산이 일어나며, 문화의 혼합이 시작된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여기서는 이렇게 일해”라는 말이 잘 들리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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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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