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는 다시 돌아올 인물인가?

빌 게이츠는 다시 돌아올 인물인가?

TECHNOLOGY LAB / INFORMATION TECHNOLOGY

Back to the future: Dusting off Bill Gates’ The Road Ahead

Can Gates focus Microsoft’s product and tech strategy? The past is prologue.

by Sean Gallagher – Feb 5 2014, 11:00am +0900


A much younger Bill Gates graces the cover of his 1995 book. Can Gates the Elder do a better job of finding Microsoft’s route to cloud and mobile relevance?

지난주,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직을 물러나 회사의 기획에 보다 직접적인 역할을 맡으리라는 루머가 왕성했었다. 그때 필자는 우연히 볼티모어의 중고품 상점에서 빌 게이츠의 1995년 책, “미래로 가는 길(The Road Ahead)“의 깨끗한 인쇄쇠본을 발견했다. 컴퓨팅 기술의 중요한 순간에 나온 이 책은 차세대 혁신의 파도를 게이츠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잘 나와 있다. 그는 PC와 텔레비전, 전화기가 윈도-기반의 주문형 정보 및 바이트로 표시되는 세상으로 통합된 “정보 고속도로”를 그리고 있다.

250만 권이 판매된 이 책은 웹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으며 인터넷이라기보다는 AOL과 CompuServe과 같은 온라인 서비스의 사업모델을 논하였다. 그리고 게이츠는 Encarta와 오피스, 그 외 다이어리와 디지털 화폐가 들어간 “wallet PC”처럼 마이크로소프트가 계획중인 훌륭한 제품 소개에 더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다.

New York Times노세라(Joseph Nocera)가 쓴 리뷰는 이 책을 “단조롭고 미지근(bland and tepid)”하다고 표현했다.

“이 책은 마이크로소프트 간부 위원회가 심사한 책처럼 보인다. 실제로 그랬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게이츠의 이 책은 아트 프로젝트인 Toad Head에서 풍자됐으며, 이 책으로 볼 때, 게이츠(실제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혁신보다는 자기 홍보에 훨씬 더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 이들이 매우 많았다.

그로부터 거의 20년이 흘렀다. 게이츠는 “Founder and Technology Advisor”라는 직책으로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및 제품전략에 있어서 새 CEO를 도우라는 호출을 받았다. “모바일/클라우드 우선”인 세상이다. 이 새로운 시점을 맞이하고 있는 데에서, 20년 전보다 훨씬 불확실성은 거대해졌다. 새로 CEO에 오른 나델라(Satya Nadella)를 도울 사람으로 빌 게이츠가 과연 적당할까?

Repaving the Road

게이츠는 기술자로서나 사업가로서나 영리한 인물이지만, 그는 기술 심령술사가 아니다. 인터넷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우연히 쳐들어 왔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존을 위해 했던 행동은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를 반독점 재판으로 끌고 갔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임 부사장인 마리츠(Paul Maritz)는 (1998년, 필자의 동료인 구딘(Dan Goodin)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넷스케이프의 산소 공급을 없애버리겠다“고 말하는 바람에 회사를 궁지에 처하게 했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는 “wallet PC”의 계획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아이포드, 그리고 아이폰이 시장을 지배할 동안, 소비자용 모바일의 시대도 적응하지 못했다.


Enlarge / The “Wallet PC” as imagined in Bill Gates’ The Road Ahead.
Microsoft Corp., from The Road Ahead

1995년 당시 빌 게이츠(이 책의 공동 저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사장이었던 미어볼드(Nathan Myhrvold)이다)가 가진 관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고객들 다수의 관점에 가까웠다. 1994년 당시 필자는 한 출판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CEO가 인터넷은 “한낱 유행”일 따름이라 말했었다. (그리고 나는 바로 이력서를 여기 저기 보내기 시작했다.) 수 개월 후, 리뷰 편집자로 들어간 InformationWeek도, “온라인 편집자”는 일종의 징벌적 인사조치의 의미였다. 콘텐트는 웹을 일종의 채널로 여겼다. 웹에서 어떻게 돈을 벌지 몰랐기 때문이다(지금도 모르는 곳이 있다).

게이츠는 인터넷이 성공할 것이며, PC가 컴퓨팅에게 했던 바와 마찬가지로 통신에 있어서 인터넷이 저렴해질 것이리라 예측하긴 했었다. 개발자와 서비스 제공업자들이 만들어내고 완성할 수 있는 표준에 기반한 개방형 플랫폼이 인터넷이었다. 그는 또한 인터넷의 보안 문제에 대해서도 바른 말을 하긴 했다.

그러나 그가 했던 가장 큰 우려는 돈을 벌 효과적인 방법이 없음이었다. 그의 글이다. “상당량의 정보가 무료로 계속 나올 테지만, 헐리우드 영화나 백과사전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제일 매력적인 정보는 이윤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질 것이리라고 본다.” 게이츠는 인터넷을 정보 고속도로 시스템의 무료 부분으로 간주했다. 정말 좋은 정보는 유료로 막혀 있거나 상업적인 온라인 서비스에 있다고 믿어서였다. “앞으로 온라인 서비스의 진화는 … 훌륭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 구독료나 시간당 요금, 아이템별 과금, 광고료와 같은 새로운 지불 방식이 나와서, 더 많은 수입이 정보 제공자에게 흘러들어갈 것이다.”

모바일 장비에 대해 게이츠는 “wallet PC” 아이디어를 말한다. 오늘날 스마트폰과 상당히 유사하게 느껴지는데, 게이츠가 묘사한 기능은 좀 지나치다.

Wallet PC에 적절한 장비를 갖추면, 지구상 어디에 있더라도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GPS 리시버는 … wallet PC 안에 내장된다. wallet PC는 실제 고속도로를 여행할 때 정보 고속도로에 여러분을 연결 시켜주며, 어디인지 알려준다. 내장된 스피커는 방향과 함께, 어디에 출구가 있는지, 다음 교차로에 사고율이 얼마인지도 알려줄 것이다. 디지털 혼잡 상황을 보고하고 별도의 도로를 안내 하거나 공항으로 빨리 출발함이 좋을지도 말해준다…

단순하고 우아하게, 작은 화면과 마이크, 기본 정보와 함께 디지털 화폐 거래를 위한 보안만을 제공할 수 있는 wallet PC도 있고, 카메라와 함께 인쇄된 글자나 필기체를 인식할 스캐너, 위치를 알려줄 리시버 등 온갖 장비를 갖춘 wallet PC도 있다. 대부분은 응급 상황일 경우 누를 패닉 버튼(panic button)도 갖출 것이며, 온도계와 기압계, 고도계, 심박기도 장착할 장비도 나온다. 가격은 그에 따라 다를 테지만, 일반적으로 wallet PC는 현재의 카메라 수준의 가격대가 될 것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미리 게이츠가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초기 모바일 전략 대부분에서 보이는 문제이기도 한데, wallet PC를 윈도가 돌아가는 보통의 PC와 동일한 플랫폼으로 접근한다는 문제이다. 달리 말해서, 게이츠는 “앱”에 대해 완전히 놓쳤고,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wallet PC를 전혀 내놓지 못했다. 그 대신 윈도 CE가 나왔고, 결국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노리는 윈도폰도 나왔다.

Déjà vu all over again

우리 모두도 그렇지만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를 둘러싼 상황은 1995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컴퓨팅의 새로운 메타포(클라우드)가 나왔고,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모바일)이 기존 기술(PC)를 점자 위협하고 있다. PC와 클라이언트-서버 모델이 당시 기업 IT를 뒤바꿨을 때와 마찬가지이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특별한 “정보 고속도로”를 갖고 있으며, 여러 가지 형태로서 거북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1994년 쿠릭(Katie Couric)이 그러했듯, 뉴스 앵커들도 혼란스럽게 묘사한다. 일반 소비자들은 고사하고 여러 기업들에서 클라우드는 아직 본격적인 도입 이전에 속해 있다. 여러가지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로 사용은 하겠지만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일반적으로 이해를 못 한다.

하지만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맞이하고 있는 문제는 1995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이언트-서버/PC 파도를 타고 넘어설 때와는 다르다. 새로운 기술이 야기한 변화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스스로가 바뀔 정도로 혁신을 거두지 않는 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설치 기반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 노키아를 인수하기는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에서 약자의 위치이다. 윈도폰은 모바일의 OS/2이며, 아이러니컬하게도 안드로이드가 모바일의 윈도 위치를 갖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또한 지배하고 있지 못하다. 아마존은 퍼블릭 인프라 서비스의 사실상 표준이며, 데스크톱에서의 윈도/DOS의 위치이다. 구글은 검색과 퍼블릭 클라우드 앱을 지배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인 부문에서 사실상의 표준을 갖고 있지 못하다. 특정 회사가 갖고 있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말이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빌 게이츠가 미래로 가는 길을 집필했을 때보다 어려운 위치에서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스로의 강점을 활용하고 “모바일/클라우드 퍼스트”를 의미하는 무엇이든 만들어낼 소비자와 기업용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즉,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 프레임웍 안에서 살고 싶어할 정도의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스티브 잡스 스러운 관심을 필요로 한다.

빌 게이츠는 영리한 인물이지만, 역사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다른 이들에게 맡겨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기술 플랫폼에 집중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더 이상 “충분히 괜찮은” 정도의 사용자 경험을 만들면 될 사치를 부리지 못한다.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로 가는 길을 만들던 시절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Sean Gallagher / Sean is Ars Technica’s IT Editor. A former Navy officer, systems administrator, and network systems integrator with 20 years of IT journalism experience, he lives and works in Baltimore, Mary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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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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