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기업시장 진출

TECHNOLOGY
Apple vs. Microsoft: The battle for the office heats up
Published: Tuesday, 12 Nov 2013 | 10:01 AM ET
By: Cadie Thompson
Andrey Rudakov | Bloomberg | Getty Images
마이크로소프트와 델은 주의하시길, 애플이 여러분의 일용할 양식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드는 애플이 기업 시장에 진입하여 마이크로소프트와 델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델은 이윤을 위해 오랫동안 기업 시장에 의존해 왔었다. Forrester의 분석가 섄들러(Ted Schadler)의 말이다.
“애플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그러니까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기업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까지 지배하고 있지는 않지만 애플 컴퓨터의 점유율도 증가세에요.”
애플은 제품 가격 인하로부터 소프트웨어 무료 배포와 보안 기능에 이르기까지, 기업 고객 감동을 위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애플의 노력은 잘 먹히고 있다.
애플은 사실 최근들어 기업 시장에서 존재감을 이미 확장시켜 놓은 상태였다. Forrester의 데이터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애플 기기를 사무용으로 사용한다고 답한 사람들 비중이 18%였다. 섄들러에 따르면 몇 년 전만 해도 그 비율은 3% 남짓이었다고 한다.
애플을 업무 현장으로 진입 시켜주는 가장 큰 힘은, 소비자들이 애플 제품을 업무용으로도 원하기 때문이다. Global Equities Research의 분석가 초드리(Trip Chowdhry)의 말이다.
“소비자들, 혹은 고용자들의 힘이죠. 그들이 모바일과 노트북 모두 애플 제품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애플 제품은 근본적으로 사용하기 쉽고 사용자-중심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춘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렇지 않죠. 직원들이 애플 제품을 사용하여 더 생산적으로 느끼니, 전산부서에 압력을 가해서 애플도 들여오는 겁니다.”
소비자들의 채택으로 애플이 기업 시장에 발을 들여 놓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현재 애플 스스로도 기업 고객들에게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사실이다.
애플은 기업 고객을 더 잘 응대하고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한 내부적인 노력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 가령 기업 시장 성장에 집중하는 지위의 구직 글이 여러 개 LinkedIn에 올라왔다.
월요일 LinkedIn에 올라온 한 구직 글은 다음과 같다. 해당 지위는 Apple Enterprise Sales Representative로 돼 있다.
“현재 우리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포천 1000 기업 영업에 집중할 Enterprise Sales Executive를 적극적으로 찾는 중입니다.”
이 지위의 요구사항에는 “장비 관리 및 보안, 인프라스트럭처 통합을 둘러싼 IT 인프라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이해”라 쓰여 있다.
기업 기술 지원과 다른 기업 영업 관련 구직 글도 최근에 올라와 있었다. 10월 초, 블랙베리 본사가 위치한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워털루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애플이 구직 박람회를 개최한 적도 있었다. 섀들러 말에 따르면 애플은 여기서 블랙베리의 기업 전문가들을 고용하려 했다고 한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애플에는 교육 시장에 집중된 영업팀이 포진해 있었지만 기업 시장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러한 변동은 애플과 경쟁사 모두에게 큰 변화다. 초드리의 말이다.
“지금까지 맥은 영업팀 없어도 성공을 거둬 왔지만, 영업팀까지 가세하면 애플에게 마술을 일으킬 수 있을 겁니다. 델과 마이크로소프트, HP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지만요.”
CNBC는 애플이 기업 매출과 지원 인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는지 직접 애플과 접촉했지만 애플은 코멘트를 거절했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날린 최근의 잽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애플은 특히 최근 iWork 사무용 소프트웨어와 업데이트된 매버릭스 OS를 무료 배포하기로 발표했다. 섀들러의 말이다.
“예전에 하던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뿌리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압박이죠. 그들의 사업 모델을 파괴하지는 않지만, 가격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무료 소프트웨어 외에도 기업 시장 진입 노력을 많이 벌이고 있다. 애플이 가장 크게 움직이는 분야는 모바일이다.
The mobile workforce is an Apple workforce
블랙베리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들은 모바일에서 더듬거리고 있으며, 애플의 성장세 대부분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장이다.
Forrester Research의 데이터에 따르면, 특히 2017년 모든 태블릿 판매가 18%의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미 기업 시장 최대의 태블릿 점유율을 갖고 있는 애플로서는 좋은 징조다. Gartner의 분석가 밀라네시(Carolina Milanesi)의 말이다.
“애플로서는 공격적인 움직입니다. 기업 시장에서 애플의 위치는 멋집니다. 특히 아이패드 덕분입니다. 기업은 마침내 태블릿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무엇을 하는지 알아내는 중입니다.”
애플의 CFO, 오펜하이머(Peter Oppenheimer)는 지난달 열린 4/4분기 수익 발표회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모바일 장비를 채택하는지, 기업용 앱으로 직원들의 생산성을 어떻게 더 올리는지를 강조한 바 있다. 오펜하이머는 사실 전세계 수 백 만 명을 고용한 3만 5천여 기업들이 아이패드/아이폰 전용 앱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8월에 발표된 Good Technology(기업용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업체이다)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4분기와 3/4분기 동안 iOS 플랫폼은 전체 기업용 모바일 앱 활성율의 95~98%를 차지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기업들은 애플의 모바일 제품과 플랫폼을 거절했던 사실을 보면 격세지감이다. 당시 기업들은 애플 제품이 통제하기 어렵다거나 너무 고가라 여겼었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기기의 성장세가 워낙 뚜렷하기 때문에 기업 시장도 어쩔 수 없이 애플을 거래 상대로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됐다.
An edge in security
그렇지만 기업 전산 부서가 애플 장비를 채택하게 하는 원동력이 소비자 채택만은 아니다. 애플이 다른 업체보다 더 안전한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점차 늘어나서다.
섀들러에 따르면 아이폰 5s를 열 때 사용되는 지문인식 센서와 같은 개선된 보안 기능은 IT 관리자들에게 더 매력을 준다고 한다. 개발자들이 아직 이 기능을 자기들 앱에 사용할 수는 없지만, 미래에는 바뀔 것이며, 사이 기간 동안에는 사용자의 지문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보안 레이어가 별도로 추가된 셈이라는 해석이다.
추가적으로 모바일 생태계가 경쟁사보다 훨씬 더 잘 보호돼 있다. 애플 주식 2만 장 이상을 갖고 있는 Granite Investment Advisors의 레스코(Timothy Lesko)의 말이다.
“애플은 iOS의 닫힌 정원을 운영합니다. 개방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보다 훨씬 보안적이죠. 기업들 대부분은 보안 문제로 애플에 더 끌립니다. 애플이 훨씬 더 나은 플랫폼이죠. 안드로이드는 보안이 훨씬 더 안 좋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너무 늦었습니다.”
초드리에 따르면 새 노트북을 선보일 때에도 유사한 주장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기업들은 기술 기업이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지, 어느 기업이 제대로 된 전략을 갖고 있는지를 고려하게 마련이다.
“‘이 노트북이 바로 우리의 전략적인 포커스다’고 말한 노트북 업체가 혹시 떠오르시나요? 없습니다. HP는 허덕이고 있고 델도 마찬가지죠. 소니는 밑바닥이고 에이서도 마찬가지로 놓쳤습니다.”
“여러분이 CIO나 CEO, 혹은 다른 간부이고 여기 앉아서 애플이냐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기업이냐를 택한다고 해 봐요. HP와 윈도에 회사를 걸겠습니까? 아니면 애플?”
—By CNBC’s Cadie Thompson. Follow her on Twitter @CadieThompson.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