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미션 임파서블

마이크로소프트: 미션 임파서블

Apple Under Siege

Oct 13, 2013 | Edited by Jean-Louis Gassée

당신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CEO라 해 보자. 돈을 버는 두 가지 상호 독립적인 방법 사이의 심연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가? 윈도와 오피스 라이선스라는 옛 사업모델이 사라져가고 있다. 기기 및 서비스라는 미래는 구글과 애플이라는 직접적인 경쟁사를 얼굴 앞에 들이밀었고, 심지어 HP와 델과 같은 이전의 라이선스 업체들도 경쟁사가 됐다. 회사를 다른 측면으로 이주 시킬 수 있을텐가? 아니면 사업 모델 이주의 협곡의 아래로 굴러 떨어질 텐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삶은 단순했고 이익도 거대했다. 이름이 일컫듯,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micro) 컴퓨터 소프트(software)로 시작했으니 말이다. 간단하게 바꾸자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작은 BASIC 인터프리터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베이식 인터프리터는 애플 ][를 포함한 초창기 개인용 컴퓨터에서 터를 잡아 놓았다. 그 다음에는 IBM의 Personal Computer의 운영체제인 DOS, 그리고 DOS용으로 초기 사무실에 침투했던 Multiplan이 등장했다. DOS는
윈도(Windows)를 낳았고, Multiplan은 단계별로 풀 오피스(Office) 패키지로 발전했다. 약삭 빠른 사업과 변호사들의 공으로, 윈도+오피스 콤보는 결국 모든 PC 호환기종에 퍼졌다.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제일 성공한 소프트웨어 기업이 됐고, 창업자 CEO였던 빌 게이츠(Bill Gates)는 지구에서 제일 부자에 올랐다.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가치는 5,400억 달러에 이르렀다(오늘날 가치로 따지면 8천억 달러 정도이다). 아래 Wikinvest 그래프가 보여주듯,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모든 기술 기업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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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부분 기술 기업들이 등재됐던 NASDAQ 지수는 4,000을 약간 넘었으며, 지난 금요일의 지수는 3,792였다.)

당시 윈도+오피스 라이선스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중요한 유일한 현금고였다. 다른 모든 소프트웨어 제품과 심지어 기업용 서버 판매는 거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PC 기반에 의존했거나, 그런 상황이 바뀌지도 않았다. 하드웨어와 오락용 사업은 거의 중요하지 않았으며, 온라인 활동 또한 우리가 최근 보듯 돈 나가는 곳일 뿐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00년 결산보고(Annual Report)에 따르면 “윈도 플랫폼”과 “사무용 애플리케이션”은 193억 달러의 매출(각각 93억, 100억)을 올렸으며, 전체 매출액 230억 달러의 84%였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영업수익(Operating Income) 중에서는 98%를 차지했다!

2013년 1/4분기로 가 보자. 시가 그림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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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여러모로 마이크로소프트 2.0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며, 오라클도 멋지게 성장했고, 애플은 아예 1등이 됐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모바일 개인용 컴퓨팅이 일어났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전통적인 PC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대체하는 중이다.

좀 더 간단 명료하게 표현하자면 이렇다. 아이폰 때문이다.

2007년 1월, 스티브 잡스가 맥월드 무대 위로 올라섰을 때, 지구상에는 Windows Mobile과 Palm Treo, Nokia, Blackberry 등 스마트폰이 이미 많이 있었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은 달랐다. 그 자체로 현대적인 운영체제를 갖춘 개인용 컴퓨터였다. 아이폰이 처음부터 서드파티 앱을 지원하지 않았지만, Software Development Kit (SDK)과 앱스토어(App Store)가 곧 등장했다.

안드로이드가 재빠르게 뒤를 쫓아서 스마트폰 2.0 경주가 시작됐고, 원래부터 있던 스마트폰들은 심각한 손실에 처해졌다.

아이폰의 성공과 인프라를 딛고 아이패드가 등장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도 별로 뒤쳐지지 않게 나왔다. 이 새로운 모바일 개인용 컴퓨터는 사람들이 “다르게 생각하도록” 했다. 하나의-유일한 PC에 대한 충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것이다.

이들 제품이 시장에 넘쳐나자 마이크로소프트는 거부에서 결국 인정에 이르는 슬픔의 단계(Stages of Grief)를 거쳤다.

첫 번째: 아무 것도 아니다. 기억할 만한 스티브 발머의 아이폰 조롱 영상(2007년)을 보시라. 2008년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 부장인 에디 우(Eddie Wu)는 2012년에는 윈도모바일의 시장 점유율이 40%가 되리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두 번째: Post-PC는 없다… “Plus is the new ‘Post’”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단순히 언제나 독야청청할 PC의 보완 기기일 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ommunications부 부사장, 프랭크 쇼(Frank Shaw)가 2년 전 당당하게 주장했던 바이다.

“PC는 죽었으며, 이제는 포스트-PC의 시대라고 선언하기가, 지식층들로서는 재미있을 테지만, 30년 묵은 PC는 아직 중년의 나이도 안 됐으며, 이제 막 스노보딩을 시작했다고 하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세 번째: 협상. 마이크로소프트는 태블릿을 만들지만 PC의 모든 속성을 갖춘 태블릿을 만든다. 실질적으로 그들은 ARM을 사용하는 태블릿과 전통적인 인텔 CPU를 만드는 태블릿 등 두 가지의 서피스를 만든다.

네 번째: 인정. 우리는 포스트-PC 시대에 있다. PC가 곧 사라져버린다는 말은 아니지만, 두 자리 숫자대의 성장 시대는 끝났다. 우리는 이제 기기 및 서비스 회사이다!

기기가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이는 다시 마이크로소프트 장비에 대한 수요를 늘린다. 상쾌한 논리다. 훌륭한 선순환이기도 하다.

그러나 매끄러운 기업식 발언 뒤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불구로 만들지도 모를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계속 라이선스도 주고 싶어한다. 그러면서 라이선스 업체와 직접적으로 경쟁도 하는 기기를 만들고 있다. 양방향 모두 원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사업 모델 이전은 위험하다. 실질적인 이전이라 함은 새로운 주변기기나 악세사리를 추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옛 모델에게 부정적인 충격을 줄 새로운 방식으로 돈을 번다는 의미다. 옛 모델 수익은 새 방식이 나타나서 대체할 때까지 말라갈 테고, 이는 수익에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주식회사에서 수익원 고갈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모델을 바꿔서 월스트리트의 노여움을 사기보다는, 그저 서서히 무시되는 편을 택하는 기업들이 있기는 하다. 다른 기업들은 유혈사태를 일으키면서까지 주식회사에서 비공개회사로 바꾸기도 한다. 델이 좋은 사례다. 마이클 델(Michael Dell)은 자신을 포함, 투자자를 모집하여 회사를 다시 사들이고, 자사의 사업 모델을 폐쇄형 포스트-PC로 바꾸려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판매를 멈출 수 없다. 즉 현재의 방식을 포기할 수 없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경쟁에 남기 원한다면 고유의 하드웨어를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는 점 또한 깨닫고 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의 딜레마가 있다. 안드로이드다. 안드로이드는 (정확히 말해서 무료가 아니라 하더라도) 충분히 값이 싸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라이선스 사업을 죽여버릴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안드로이드 하드웨어로부터 특허료를 받아서 좀 챙길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게임 자체를 바꾸지는 못한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에게 “플랫폼 지원 비용”을 지불하여 노키아가 윈도폰을 무료로 만들 수 있게 해줬다. 그리고 이제 뒤늦게 노키아의 스마트폰 사업부를 인수했다. 3만 2천 명의 분노한 핀란드인과 함께 말이다.

(원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폰/안드로이드 듀얼부팅 핸드폰을 제안하며 HTC에게 접근했다는 루머가 있다. 별로 신빙성은 없다. 두 가지의 경쟁 운영체제를 같은 스마트폰에? 하지만 만족스러운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원래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누구라도 윈도와 다른 OS를 설치해서 PC를 판매하려는 업체에게 심각한 제소를 하리라고 봤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전략에 양다리 걸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바로 서피스 태블릿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두 가지 다른 UI에, PC/태블릿 양방향을 다 최고로 하려는 혼합물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한 대 구입했고 다들 느끼던 점을 필자도 느꼈다. 진정한 태블릿과 같은 단순함과 민첩성이 없고, 윈도 7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처리 흐름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나올 윈도 8.1이 얼마나 도움될지는 지켜봐야 하겠다.

그래서 우리의 새 CEO가 맞닥뜨리게 될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떤 모습일까?

  • 복잡한 구조/문화 재조정 중인 회사이다.
  • 원래의 PC 사업의 성장은 느려지고 모바일 개인용 컴퓨터에게 잠식당하는 중이다.
  • 이전의 OEM 파트너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방향(1)에 불만을 갖고 있다. 서피스 태블릿이 지나가기를 일단 기다려야 한다. 실패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시금 옛 파트너들에게 살갑게 대하도록 마이크로소프트를 이끌 것이다.
  • 윈도폰 라이선스 사업은 노키아 인수로 인해 그 고객사를 잃었다.
  • 느린 움직임의 재앙이 아니라면 노키아와의 통합은 어려울 것이다.
  • 윈도폰 OS는 작업이 더 필요하다. 태블릿 버전은 안드로이드 라이선스 업체 및 애플에서 나온 순수한(straight) 태블릿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 직원들이 회사를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주주들도 마찬가지.

자, CEO 자리가 마음에 드시는가?

JLG@mondaynote.com

(1) HP의 메그 휘트먼(Meg Whitman)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를 경쟁자로 간주, 구글 Chromebook을 선보였다. HP의 Personal Systems Group하고도 서로 경쟁이리라 보며, 이윤은 말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다.

Microsoft Mission Impossible | Monday Note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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