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감 있게 애플 바라보기

균형감 있게 애플 바라보기


January 27, 2013 7:21 pm

Perspective on Apple amid the clamour

By Michael Moritz
It is hard to think of a company whose influence has been so profound, says Michael Moritz

지난 주 델과 애플이 큰 뉴스를 공유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1998년 당시 개인용 컴퓨터 산업의 왕자였던 마이클 델은 스티브 잡스가 당시 절박한 상황이었던 애플 문을 닫고 지분을 주주에게 넘기라 권유했었다. 그에 반해 현재 불황에 부딪힌 모든 PC 업체들을 반영한 모양인지, 델은 자기 회사를 사기업(주식을 공개하지 않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채무 조달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주주들에게 이번 발렌타인 데이 날에 25억 달러의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1,370억 달러의 현금 보유고에 비하면 그야말로 일부일 따름이다.

하지만 애플이 지난 수요일 실적을 발표한 이후, 애플 주식이 떨어졌고, 델이 추진하는 기업 담보 차입 매수보다 더 많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실적 발표를 보면, 성장률이 좀 떨어졌고 이 때문에 애플의 앞날이 어둡다는 예언가들이 트위터를 점령했다. 그동안 애플 주식을 매수해왔던 이들은 매도로 몰렸다.

아무 생각이 없는 대혼란과 가냘픈 울음 소리 속에 합리적인 관점은 사라졌다. 애플의 10월부터 12월까지 1/4분기 재무 실적을 보자. 이 기간 동안에 애플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처음으로 매출액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그리고 다른 어떤 사업체들보다도 훨씬 많은 이윤을 벌어들였다. 판매액 또한 작년 동기 대비로 해서 82억 달러가 늘었다.

애플의 분기별 매출액 증가분은 페이스북이 지난해 내내 거뒀으리라는 매출액 전체 예측치의 1.5배이다. 애플이 하나의 국가라면 GDP로 볼 때 애플은 파키스탄과 뉴질랜드를 훨씬 앞서는 세계 45위이다. UN에다가 애플 자리를 하나 마련해 줘도 되겠다 싶을 정도다.

텔레비전의 분석가들은 애플의 매출액 성장률이 18% “밖에” 안 됐으며, 성장률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애플에서 예측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그 어느 기업도 애플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없다는 사실은 모두가 잊은 듯 하다. 이미 거대해진 기업 기준으로 보면 더욱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보자.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장 최근 분기에서 4% 성장했고 시스코는 6%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 매출액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고, 시스코는 1/3 수준이다.) IBM은 오히려 1,040억 달러로 매출액이 2% 줄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 IBM과 달리 애플의 실적은 몸집이 좀 되는 기업들의 인수로 늘어난 것이 아니라, 소수에 불과한 자사 제품의 결과일 뿐이다. 스스로의 말대로 캘리포니아에서 디자인한 제품 갖고 거둔 성과다. 따라서 애플의 성공은 더욱 더 괄목할 만하다. 비슷한 몸집을 가진 그 어떤 회사도 애플과 같은 속도로 성장한 적이 없다.

아이포드 덕택에, 2000년 9월(당시 매출액은 80억 달러)과 2007년 9월 사이 기간 동안 애플은 평균 17% 성장했다. 지난 5년간 아이폰과 아이패드 덕분에 애플의 성장률은 거의 45%였다. 말도 안 되는 애플의 성장세가 계속 된다면 2020년 애플의 연간 매출액은 3조 달러에 이를 것이다. 현재 프랑스와 독일의 GDP 사이 수준이 된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발표시 스토어 앞에서 장사진을 치르는 팬들조차 마지노 선과 지크프리트 선 사이를 애플이 점령하리라 믿지 못하고 있다.성장률이 너무 느려서 5%로 떨어진다면 2020년의 매출액은 2,310억 달러 수준이 된다(2012년은 1,560억 달러였다). 1년에 10% 씩이면 매출액은 3,3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경쟁이 더 강력해지리라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다. 세상의 거의 모든 기업들이 극심한 애플 선망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음악과 영화, 텔레비전, 출판, 카메라, 35mm 필름 산업을 뒤엎었다. 게다가 애플 제품과 소프트웨어 면에서 차별성을 지닐 수가 없게 된 일본 가전 업계 전체는 이제 희망도 없이 뒤쳐져 버렸다. 핀란드의 노키아와 캐나다의 RIM도 마찬가지다.

칩 공급 업체나 무선 통신사들, 특화된 유리 제조 업체들, 그 외 아웃소싱을 맡은 제조업체들과 수 십 만에 이르는 앱 개발자들은 절망적인 찬사와 조용한 우려로 씰룩거리고 있다. 애플의 성공으로 충격에 빠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업가들과 전세계의 전문가들에게 애플은 꾸준한 사례다. 수 백 만 명의 젊은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들은 제품 발표의 모든 순간을 면밀히 조사한다. 예술과 디자인 학교 학생들은 애플의 감각에 젖어 있으며, 제조 업체들은 애플 공급망의 비밀을 캐려 노력중이다. 소매점들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12주 동안 1억 2천 만 명 이상을 끌어들이면서도 사치품 업체인 티파니보다 면적당 두 배, Michael Kors보다 네 배를 더 많이 벌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지난 50년간 애플 컴퓨터 주식회사로 알려졌던 그곳만큼 영향력과 천재성 면에서 심오하거나 널리 퍼진 곳이 없다. 장차 애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건 간에, 전세계 소비자들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원 인피니트 루프에서 나타나는 에너지때문에 더 나아질 것이다.

The writer is chairman of Sequoia Capital, the firm that provided Apple with its first financing in 1978

Perspective on Apple amid the clamour – FT.com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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