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안드로이드로부터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구글은 안드로이드로부터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Benedict Evans

What does Google need from Android?

‘안드로이드는 문제가 있다’는 말은 잘 알려져 있다. (물론 ‘안드로이드가 막대하게 팔리고 있다’는 말이 잘 알려져 있는 만큼 말이다.) OS 버전과 하드웨어에 따른 파편화 및 일관적으로 더 낮은 수준의 사용성과 상용성, 그리고 물론 삼성을 제외한 다른 모든 OEM 브랜드의 재정성은 안드로이드 자체의 판매, 혹은 45-50%에게 (혹은 구글에게) 있어서 건강하지 못하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안드로이드 개발자와 OEM의 문제는 구글의 문제와 같다는 점이 분명치가 않다.

구글은 실제로 안드로이드에 대해 3가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개발할 때부터 그래 왔다.

첫째, 공개한 목표가 있었다. 지배적인 OS 제공업자가 제외를 결정할 때 모바일에서 퇴출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하라는 목표다. 아이폰이 나오기 이전, 이 공포심은 다름 아닌 마이크로소프트를 향한 것이었으며, 아이폰이 나온 이후에는 의식적으로 애플을 향하게 됐다.

안드로이드는 그동안 이 전선에서 완전하고 분명한 성공을 거둬 왔다. 지금은 모바일 OS 시장을 어느 한 회사가 통제할 수 있다고 보기에 대단히 어려운 시기이다. 구글을 뺀다 하더라도 그러하다. (예외는 물론 있다. 나중에 다룰 중국이다.)

둘째, 의도했건 아니건 안드로이드는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노출도를 거대하게 늘려 놓았다. 25년 전 저렴한 PC ‘호환기종’을 거느린 윈텔이 범용 PC를 수 억 명에게 소개한 것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와 모바일 칩 기업들(주로 퀄컴과 EMP, Mediatek, Spreadtrum)은 저렴한 범용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쏟아내듯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2.3’용 Alibaba를 검색해 보시면 내 말을 알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도매가는 현재 $45부터 시작이다. wifi 태블릿도 딱히 더 비싸지 않으며 대량의 다른 기기(대용품으로서의 넷북과 자동차용 PC/DVD 플레이어, 셋탑박스 등등)들도 뒤를 따르고 있다.

이들 기기가 전세계 개발도상국 시장과 전세계 선불형 고객들 사이를 스며들고 있다. 삼성 갤릭시 S3(2012년 안드로이드 기기 판매의 10% 이하이다)와 같은 상대적 고급형 기기를 구매하는 선진국 시장의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적다. 이 모든 기기들은 더 많은 인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온라인, 그리고 검색, 특히 더 많은 구글 웹 검색과 구글 수입을 의미한다.

이 전선 역시 안드로이드는 거대한 성공을 거뒀고, 사실 이 전선에서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대한 비판은 별 관련성을 갖지 못한다. 서로 갈리고 파편화된 안드로이드 2.2 폰은 구글 서비스가 없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웹에 접속할 수가 있으며(물론 데이터 요금제를 들었다면 말이다), 검색량을 늘릴 수 있다. 게다가 딱 $50이면 노동자에게 훌륭한 제품이다. HTC의 몰락 또한 별 상관이 없다. 삼성이 지배하는 안드로이드 판매 역시 건전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싸구려 중국산’이 다양한 대안을 제공하는 한 전략적 이득을 근본적으로 위협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시장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아이폰도 (중국 외에서는) 구글로 웹 검색을 한다. 하이엔드 소비자들은 $100-$300 짜리 휴대폰보다 $650 휴대폰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기에, 안드로이드 폰을 모두 합친 것보다 아이폰이 구글에게 더 많은 광고 수입을 안겨다 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셋째 전략이 남아 있다.

구글 계정에 적절하게 로그인 한 안드로이드 기기는 구글 앱을 모두 돌이면서 끊임 없이 정보를 ‘신호’로 만들어 보낸다. 크롬을 사용하는 데스크톱 검색 사용자들 이상으로 말이다. 어디에 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무엇을 통해 다니는지, 어떤 광고의 전화번호를 실제로 거는지 다 안다. 웹브라우저와는 달리 구글에 로그인 해 들어가기만 하면 검색과 지도, 그 외 모든 것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만들어서 보낸다. (이 또한 당연히 구글+의 주된 목표다.)

구글 나우 또한 하나의 징후일 따름이다. 교통이 너무 막혀서 회의장까지 45분은 걸릴 테니 바로 떠나라고 구글이 말해 준다고 생각해 보시라. 하지만 이런 가치는 양방향이다. 구글이 당신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대신, PC 사용자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구글로 보낸다. 검색 관련성과 광고 관련성을 더 개선시키기 위해서다.

달리 말해서 안드로이드는 구글+처럼 구글이 검색과 광고를 개개인과 개별 장소에 묶어둘 수 있게 해 준다. 장기적으로 구글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로부터 모아 들인 데이터는 아마 검색에 있어서 관련성과 의도를 이해하고 있는 페이지랭크만큼이나 중요해질 것이다.

따라서 안드로이드로 인해 구글이 갖는 진정한 구조적인 이익은 실제 사용자들로부터 나오는 정보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이런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기기들로부터의 위협에서 나온다. 아이폰조차도 검색 트래픽은 구글에게 제공해서 그러하다.

분명 비-안드로이드 플랫폼 상에서 이런 데이터에 대한 구글의 접근은 꽤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에게도 같은 문제가 적용된다. 이 문제는 중국에서 거의 절대적이다. 구글 서비스가 어떻게든 막혀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팔리는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는 구글 서비스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 (오픈소스 안드로이드 AOSP 버전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구글 플레이가 설치됐다 하더라도 실제 앱 설치도는 매우 낮다. 그러므로 폭발적으로 안드로이드가 성장하고 있다는 중국에서 구글이 얻을 이익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다른 개도국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45 짜리 휴대폰 시장의 상당수는 구글앱만큼이나 IMEI 번호에 대해서도 인색한 상황이다.

보다 더 확실히 설명하려면 태블릿을 보면 된다. 오로지 웹 검색 트래픽만 일으키는 킨들 파이어로부터 구글은 데이터를 받지 못한다. 더 중요한 점은 규모성이다. 중국에서 $100보다도 못한 값에 팔려 나가기 시작하고 있는 중국제 안드로이드 태블릿 다수로부터, 구글은 데이터를 받지 못한다. 이들 기기는 일종의 암흑 물질이다. 아주 많으리라 누구나 예상은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지는 아무도 모르는 암흑 물질 말이다. 2013년에는 1억 대가 넘으리라 주장하고 있는, 신뢰성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훨씬 더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얼마나 구글 플레이를 갖고 있을까?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이 구글 맵을 설치할까? 써드파티 웹브라우저(가령 Tencent)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10여 개의 메이저급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 중 중국에서 운영하는 곳이 한 두 곳 뿐이라면? 그것마저 아마존의 앱스토어라면?

누군가(슬프게도 누군지 까먹었다*) 안드로이드를 비유도 미사일이라 묘사했던 분이 있다. 강력하지만 어디에 떨어질지 모르는 채 랜덤으로 낙하하는 미사일이다. 파편화 문제가 있고 OEM 대부분이 약하다는 문제가 있으며, 아마존이나 삼성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양분하여 위협한다는 문제도 있다. 그렇지만 점차 많은 수의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아이폰보다도 구글과 별 관련 없다는 점 또한 하나의 위협이다.

달리 말해서, 안드로이드라는 구글의 시장 침투는 안드로이드의 핸드폰 시장 침투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얘기다. 

*Update: it was originally a comment on Asymco – thanks Horace. 

What does Google need from Android? — Benedict Evans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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