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To Map Or Not To Map

MON, SEP 24, 12

10년이 넘도록 독점사 마이크로소프트는 맥 고객들을 2등시민 취급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맥용 오피스 패키지는 플랫폼 구조때문에 일어난 차이가 아닌 사항에 대해서도 윈도용 오피스와 동등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문서 호환성이건 서체 크기, 매크로, 기타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와의 통합성 등 수많은 부분에 있어서 맥 버전은 언제나 부족했다. 새로운 버전의 오피스가 나올 때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나은 호환성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약속을 지킨 적은 없었을 뿐더러,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용과의 크로스-플랫폼 호환성을 깨뜨린다는 이유를 주장하면서 애플이 키운 기술을 오피스에 접목시킨다거나, 맥의 생태계에 더 좋게 합쳐 놓은 적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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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오피스의 문제는 가끔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라, 돈 주고 구입한 소비자와 기업, 개인 등 수 백만 명이 매일 부딪히는 골칫거리였다. 오피스에 너무나 의존적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시지는 크고 분명했다. 실질적인 오피스를 원한다면 윈도로 이주해라.

온갖 문제점들 때문에 지친 소비자들 일부는 실제로 윈도로 이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이주하지 않고, 그 이후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용서하지도 않았다.

Therein lies a lesson for Google

현재 iOS용 구글 맵이 안드로이드용 구글 맵보다 열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턴-바이-턴 방향 안내가 제일 확연한 사례이다. 구글과 애플은 자신들의 모바일 생태계를 누구보다도 잘 앱과 통합시키는 곳들임이 분명하지만, 특정 사례에 일어나는 불균형에 대해 계약서 상의 이유나 상업적인 이유, 혹은 기술적 고려사항이 있는지 우리는 실제로 모른다.

단, 불균형 문제가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다. 뉴욕타임스 기사, Apple’s Feud With Google Is Now Felt on iPhone,를 인용한다.

그러나 [구글이라면] 사용자들이 다운로드할 아이폰 앱을 만들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다. 동 사안에 대한 구글의 유일한 공식 발표는 계속 모호하다. “우리의 목표는 구글맵을, 기기나 브라우저, 운영체제에 상관 없이 원하는 모든 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구글은 아이폰 사용자가 구글맵에 의존한 나머지 안드로이드 기기로 휴대폰을 바꿀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아이폰용 구글맵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내릴 수 있었다. [강조는 필자가 했음]

당시 구글맵 최고의 경쟁자인 MapQuest를 앞서기 위해 구글은 5년간 휴대폰용 모바일 맵을 지배하고 있었다. 기업 경쟁의 이력으로 볼 때, 구글은 부러움을 살 만한 위치에 있었다. 특히나 iOS 6 지도 앱을 둘러싼 현재의 소동을 분명 즐기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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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 맵이 너무 부족한 나머지 의미 있을 정도의 iOS 사용자가 안드로이드로 넘어간다거나, 애플 간부진이 그런 일을 허용한다든지, 혹은 구글 간부진이 “[iOS용 네이티브] 앱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하잖을까 여기면 너무 근시안적이다. 결국 구글 간부진이 위선적이랄 수는 있겠지만, 평소 때와는 달리 구글은 분명한 현실에 대해 잘 아는 듯 보인다.

물량으로 볼 때 제일 거대한 스마트폰 판매업체는 삼성이지만, 삼성에게 (신용카드 계정을 갖고) 온라인 구입이 제일 왕성함을 스스로 증명한 4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앤디 루빈이 깨닫고 있다고 확신한다. 이들은 애플의 미디어와 앱 생태계에 수 십억 달러를 투자해 놓았으며, 제품 만족도 조사를 할 때마다 제일 행복한 부류였다. 그들은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충성스러우며, 놀라울정도로 애플 스토어를 정기 방문한다. 비가 오건 맑건 간에 가게 앞에 줄 서지 어디 다른 곳을 가지 않는다.

물론 동전의 다른 면도 있기는 하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보다는 iOS로 훨씬 더 많은 수입을 벌어들인다는 보도가 있었다. 구글이 실제로 그 수치를 알려줄 일은 없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에(물론 구글은 의미가 있는 안드로이드 통계치도 공식적으로 내놓지 않는다), 구글의 대차대조표에 구글맵의 흔적이 어느 정도인지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별로 그 흔적이 크지도 않으리라 보지만, 구글 입장에서 돈 버는 부문은 모두 광고이며, 구글이라면 구매의도를 그려내기 위해 시공간적인 사용자 데이터를 발굴해내는 것은 정말 가치있을 것이다.

iOS가 구글맵과 직접적이든, 구글 API를 통해 다른 앱으로 사용하든지 간에 구글은 대단히 유용한 데이터를 얻는다. 검색과 광고만큼 사용을 고민스러워해 하지 않을 전세계 하루 수 천 만 명의 데이터를 말이다. 구글과 (이제) 애플의 지도는 사용자의 의도를 발견하기 위한 입력양식이며, 아마 여기에 비견할 수 있는 것은 검색과 소셜네트워크의 친밀감 그래프 정도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직접적인 재정적 기여가 iOS용 구글맵의 제일 중요한 존재 이유는 아니다. 구글이 애플보다 어째서 더 나은 데이터를 갖느냐에 대한 핵심적인 이유는, 그동안 사용자들이 구글에게 보내준 수많은 오류 정정 데이터이다. 덕분에 구글은 정확도를 대단히 높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 따라서 구글맵을 앱스토어에 제출하지 않는다면, 구글은 모바일 수입액의 상당히 큰 부분을 포기해야 할 뿐 아니라, 세계에서 제일 장사가 잘 되는 모바일 생태계로부터의 데이터 또한 스스로 포기해야 할 것이다. 이 부분이 훨씬 더 중요하다.

애플이 앱스토어로 구글맵을 받아들인다면 (애플이 가장 돈을 많이 버는) iOS 기기는, 애플과 구글이 동시에 지도를 제공하는 유일한 모바일 플랫폼이 된다. 당연히 구글은 iOS용으로 맵앱을 제출할 수 있고, 애플은 거절할 수 있다. 장-루이 가세(Jean-Louis Gassée)가 말했듯, Damned If You Google, FTC‘ed If You Don’t이다.

좀 고민되실 듯.

To Map Or Not To Map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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