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생리를 모르는 애플

Apple’s lobbying effort not yet ripe

By: David Saleh Rauf and Jonathan Allen
May 9, 2012 12:14 AM EDT

애플이 워싱턴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 내부 관측통에 따르면 애플이 브랜드를 구축하지 않은 곳이 바로 워싱턴이기 때문이다.

지난 해 첫 3개월 동안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대-정부 활동가와 로비스트에게 7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하지만 애플의 지출액은 50만 달러로서, 그것마저 그 이전 해보다 적은 액수였다.

비판가들은 워싱턴 D.C.에 대한 애플의 태도를 “귀찮게 하지좀 말아라”로 묘사한다. 그래서 워싱턴에는 애플의 친구들이 별로 없다. 즉 법무부가 전자책에 대해 행동에 나섰을 때나 국회의원들이 해외 조세피난에 대해 공격할 때, 사업행태에 대해 대단히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로 조사에 들어갈 때, 애플은 친구 없이 홀로 맞설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8년간 상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분과에서 수석조사관을 맡았던 제프 밀러(Jeff Miller)의 말이다.

“애플을 대표한다는 사람과 회의를 가져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물론 워싱턴 일에 끼어들지 않기로 한 기술기업들이 좀 있기는 합니다. 그런 전략이 자기들에게 이익이 안 간다면서요.”

애플은 월마트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교훈을 받아들였어야 했다. 월마트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부가 그들을 겨누고 나서야 대대적으로 워싱턴 조직을 구축했다. 정부의 총이 구글을 겨누자, 구글은 올해만 2천만 달러를 들여서 로비를 벌였다.

하지만 애플은 자신의 길을 걸을 의도인 듯 하다.

페이스북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달리 애플에는 정치행동 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가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워싱턴에 있는 뉴스 언론에 대해서도 공격적으로 임해왔지만 애플은 그러하지 않았다. 물론 스티브 잡스 시절의 애플은 제 아무리 워싱턴에 냉담했어도 별 문제가 안 됐다. 하지만 잡스의 카리스마는 지난해부터 애플에 사라졌다.

애플은 본 기사에 대한 코멘트를 거절했다.

애플은 무대 뒤에서 미묘하게 일하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국회 일에 나서지는 않아왔다는 주장도 있다. 애플이 워싱턴에서 하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 관측통의 말이다.

“예. 애플이 예전의 워싱턴식 행동을 따르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컨설턴트와 로펌을 잔뜩 거느리질 않죠. 상당히 자제하면서 움직입니다. 그것도 존경 받을만하죠.”

애플은 법사위원회의 애플을 겨냥한 움직임에 대해 린지 그레이엄(Linsey Graham)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상원의원의 전 보좌관이었던 월트 쿤(Walt Kuhn)을 고용하는 것으로 그쳤다. 애플의 로비담당 직원으로서 네 번째 임명이었다. 그정도로 애플은 엘리트 로비스트들로만 이뤄진 소수의 그룹을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이들이 전자책 관련하여 워싱턴과 캘리포니아의 애플 본사에서 애플의 관점을 정치인들에게 설명해왔다. 관측통의 말이다.

“애플은 신중하고 공손한 방식으로 하기를 원합니다. 애플에게 문제가 있으며, 워싱턴의 환심을 사려 한다는 말을 마음만 먹으면 금세 전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다른 관측통들에 따르면 애플은 일단 눈에 띄였을 때 다루기 힘든 회사이며, 애플의 워싱턴 방식에 대한 적대감 때문에 더 애플이 주목을 받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애플을 상대했던 한 의회 보좌관의 말이다. “조용한 것과 협력적이지 않은 것 간에는 차이가 있죠. 애플의 행동을 보면, 뭐라 할만한 정체성이 없다는 문제가 좀 있어요. 워싱턴 사람들 아무도 애플을 모릅니다. 애플의 기업 정체성이 워싱턴에는 없어요.”

애플의 성장은 애플 최고의 환경 하에서도 애플을 목표로 만들어버렸다. 애플이 정기적으로 제출하는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을 선보였던 해, 애플의 현금보유고는 126억 달러였다. 5년이 지난 현재는 775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애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이런 종류의 정밀한 조사를 받은 적이 없었으며, 이렇게 한꺼번에 여러 곳을 상대해야 했던 적도 없었다.

2주일 전,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한 판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무선인터넷과 관련하여 애플이 모토로라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선결적판단을 내렸다. 만약 ITC의 패널이 이 판사의 판단에 동조하는 경우 애플은 제일 이윤이 높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수입을 못 할 수도 있게 된다.

애플이 제일 활동적인 부문은 바로 특허 영역이며, 애플은 경쟁도 함께 우려해야 한다. 주요 기술 기업 모두가 경쟁사들의 잘못된 행위를 주장하러 오기 때문이다. 한 관측통은 “경쟁 프로세스”라면서 한탄했다.

ITC의 선결적판단은 전자책 가격에 대해 애플과 세계정상급의 출판사들 간에 담합이 있었다는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에 연이어 일어났다. 기소 검사에 따르면 애플은 합의를 하기보다 차라리 국가와 힘겨루기를 택했다고 한다. 그래서 애플은 서류에서 “잡스는 아마존을 몰아낸다는 이유만으로 소비자가격을 인상시키기 원했다.”는 대목을 빼내려고 노력해야 했다.

의회 안에서도 애플은 국회의원들의 동네북이다. 국회의원들은 세금회피와 국내고용이 아닌 해외고용, 외국인 노동자 학대에 대한 자신들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저명기업 이름을 거론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주 공화당 상원의원인 톰 코번(Tom Coburn)은 애플이 해외수익으로 미국 내 조세를 회피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기사가 나온 직후인 지난 월요일에 벌써 애플을 공격했다. MSNBC의 Mornng Joe에 출연하여 그가 한 말이다.

“저는 분노했습니다. 기술 수출 못 하는 다른 기업들도 있고… 그들은 35%를 내는데 애플은 어째서 10%를 냅니까?”

코번 의원이 상임조사소위원회(Permanent Subcommittee on Investigation, 매카시 시절의 위원회와 비슷하다) 공화당측 수석이 아니었다면 잊혀졌을 일이다. 이 위원회는 2년 전, 금융위기를 조사하면서 골드만삭스의 CEO, 로이드 블랭파인(Lloyd Blankfein) 등 간부들을 당황케 만들었던 바로 그 위원회다.

애플로서는 신대륙이나 마찬가지이며, 애플도 이제 보다 전통적인 워싱턴 상대법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 워싱턴의 여론이다. 정부 다루는 법 좀 배우라는 의미다. 오랫동안 애플로서는 정부를 덜 상대할수록 더 좋았다. 섹시한 제품으로 좋은 여론을 얻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잡스가 직접 아이패드 2를 준 사실은 유명하다.) 국회의원들이 더 잘 알아서라기보다, 애플이 의회에서 증언하러 선 적 자체가 거의 없었다. 게다가 애플은 종종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조용히 해결할 때도 있었다.

펜실베니아주 민주당 상원의원인 봅 케이시(Bob Casey)가 팀 쿡에게 공개서한을 썼을 때도 그랬었다. 케이시 의원은 쿡에게 가짜 운전면허증 번호를 생성해내는 써드파티 앱의 판매를 중지시키라 요청했었다. 그랬더니 실제로 며칠 후 해당 앱이 사라졌지만 케이시 의원 사무소나 언론에는 알려지지가 않았었다. 앱이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삭제됐는지 확인하는 요청에 들어오자, 애플 대변인은 본지 기자에게 사이트에 직접 가보시면 아시리라 했을 정도다. 코멘트도 없고, 후속 조치도 없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용 앱 개발에 대해 부과하던 광고 네트워크 제한과 관련하여 조지아주 민주당 하원의원인 행크 존슨(Hank Johnson)이 청문회 일정을 잡았을 때인 2010년, 애플은 그 제한 또한 조용히 없앴다.

애플은 또한 개발자가 자신의 앱을 추적할 수 있도록, 개별 기기의 고유번호를 사용하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단속하고 있다. 지난 5월,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다며 상원에서 소위원회 두 건이 개최되기 전이었다. 당시 애플은 오랜 기간 잡스 충성자이자 오리지날 매킨토시 개발팀의 일원이었던 버트 트리블(Bud Tribble)을 보낸 후에 단속을 시작했다.

하지만 제 아무리 애플이라 하더라도 애플리케이션을 삭제시키거나 서비스 규정을 없앰으로써 새로운 문제까지 제거할 수는 없다. 정부 조사에 관련된 소식통에 따르면, 보통 애플에 적대적이라 묘사되는 의원들에 대한 애플의 태도 또한 애플에게 도움이 안 되고 있다고 한다.

애플의 로비 조치(전통적인 단어이다. 실제 의미는 지출이다)도 미미할 뿐이다. 최근까지 애플 내부의 로비 전문가는 3명 뿐이었다. Fierce and Isakowitz와 Franlin Square Group에 로비 예산 50만 달러 중 20만 달러가 투입됐다.

하지만 구글은 같은 기간동안 로비에만 500만 불을 지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80만 달러를, HP는 160만 달러, IBM은 150만 달러, 오라클은 110만 달러, 인텔은 88만 2천, 심지어 델도 애플을 능가한 62만 달러를 지출했다.

애플이 하지 않는 게임은 하나 더 있다. 애플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연방기관과 의회 사무국에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다. 조지워싱턴 대학교 법학과 교수인 빌 코바치치(Bill Kovacic)의 말이다. 그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commissioner)로 있었다. “별다른 조사가 없을 때조차도 기업들이 로비자금을 지출합니다. 그런 일이 워싱턴에서 더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 미리미리 대응한다는 얘기죠. 그런데 애플이 그랬던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한 경쟁사의 로비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워싱턴의 룰을 아마 힘들게 배워야 하리라 말했다. “물론 애플도 배우게 될 겁니다. 지금처럼 계속 하면서 계속 얻어 맞겠죠. 워싱턴에서의 관계와 지위를 만들어내기 전까지는요.”

Elizabeth Wasserman contributed to this report.
© 2012 POLITICO LLC

Apple’s D.C. lobbying effort has yet to ripen – David Saleh Rauf and Jonathan Allen – POLITICO.com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Leave a Comment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