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조세회피


THE IECONOMY

How Apple Sidesteps Billions in Taxes

Braeburn Capital, an Apple subsidiary in Reno, Nev., manages and invests the company’s cash. Nevada has a corporate tax rate of zero, as opposed to the 8.84 percent levied in California, where Apple has its headquarters.

By CHARLES DUHIGG and DAVID KOCIENIEWSKI
Published: April 28, 2012

네바다 주 리노(Reno), 세계에서 제일 이윤을 많이 올리고 있는 기술기업 애플은 이곳에서 아이폰을 디자인하지 않고 애플케어 소비자 서비스를 운영하지도 않는다. 아이패드나 맥북 공장도 근처에 없다.

리노에는 작은 사무실에 몇 명 안 되는 직원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애플은 이곳에 기업전략의 중심을 두고 있다. 다름 아닌 캘리포니아와 다른 20개 주의 세금 수 백만 달러를 피하자는 전략이다.

애플 본사는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다. 200마일 떨어진 리노에 있는 애플 사무소는 애플 이윤을 모으고 투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리노에서 모아들임으로써 주 소득세를 회피한다는 의미다.

캘리포니아 주의 법인세는 8.84%이지만 네바다 주의 법인세는 0%이다.

리노의 사무실은 애플이 매년 지불하는 수 십억 달러의 세금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수많은 법적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애플은 아일랜드와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사서함이나 익명의 사무실과 다름 없다)에 자회사를 둬서 전세계에 지불해야 할 세금을 줄이고 있다.

주요 기업이라면 물론 세금 지불 최소화를 모두들 하고 있다. 다만 애플의 경우 이윤이 워낙 높기 때문에 특히 돋보인다.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의 애플 이윤은 456억 달러에 이르며, 미국 내 어느 사업체로 봐서도 최고의 기록이 될 전망이다.

오늘날 디지탈 경제에 있어서, 산업 경제 시절에 작성된 조세제도를 주요 기술 기업들이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비쳐주는 하나의 사례가 애플이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HP,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의 이윤은 물리적인 재화에서 나오지 않고 기기룰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특허와 같은 지재권의 로열티에서 나온다. 다운로드 되는 노래처럼 아예 그 자체가 디지탈인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즉, 식료품점이나 자동차 업체보다 로열티와 디지탈 제품 사업체의 경우 세율이 낮은 국가로 이윤을 옮기기가 훨씬 더 쉽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는 자동차 구입과는 달리 어디서건 할 수 있다.

기업 관련 세금을 담당한 입법가들로서는 성장중인 디지탈 경제가 하나의 수렁이다. 미국 최대의, 그리고 제일 가치 있는 업계 중 하나가 바로 기술이지만 정부와 기업 데이터에 따르면 여러 기술 업체들은 미국 내에서 제일 세금을 덜 내는 곳이다. 지난 2년간 S&P 500 지수에 있는 기술기업 71개 업체(애플과 구글, 야후, 델을 포함한다)가 전세계에 지불한 평균 특정 기간(복수의 연도를 포함할 수 있다) 내 세율은 같은 지수 내 다른 업체에 비해 1/3 수준이다.

그런데 기술기업 중에서도 애플의 세율은 낮은 수준이다. 물론 애플은 업계를 재편성했고 경제성장을 일으켰으며 소비자들을 기쁘게 해줬지만, 해당 전략을 도와준 한 전직 임원에 따르면 애플은 세법의 틈을 활용하는 기업전략도 고안해냈다.

그에 따르면, 가령 애플은 세율이 높은 국가의 해외 영업사원을 임명하되, 다른 대륙에 있는 세율 낮은 곳의 자회사 회사원으로서 영업을 허용함으로써 소득세를 회피하는 전략을 만들어낸 최초의 기술기업이다. 즉, “Double Irish With a Dutch Sandwich”이라 불리는 이 회계기술의 창시자가 애플이었다. 아일랜드나 네덜란드, 카리브해의 자회사를 통해 이윤을 전달함으로써 세금을 줄이는 기술이다. 오늘날 이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은 수 백여 곳에 이르며, 그들 기업의 회계사들에 따르면 애플 방식을 그대로 따라한 곳도 상당수 된다.

전직 재무성 경제학자인 마틴 설리반(Martin A. Sullivan)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만약 그런 기술을 구사하지 않을 경우 애플이 지난 해 미국에 냈을 연방세가 24억 달러 더 높았을 것이다. 지난 해 애플은 342억 달러의 이윤을 보고했고, 전세계에 33억 달러 어치의 세금을 지불했다. 9.8%의 세율인 셈이다. (애플은 이 중 미국에 지불한 세금이 어느 정도인지, 이전 연도의 기록이나 차후 연도의 예상치가 얼마인지 밝히지 않았다.)

월마트와 비교해 보자. 월마트는 지난해 244억 달러의 이윤을 기록했고, 세금으로 전세계에 59억 달러를 지불했다. 24%의 세율이다. 이 정도 세율이 비-기술 기업의 평균치이다.

애플의 미국내에 기반을 두고는 있지만 (적어도) 서류상의 이윤은 해외에서 많이 발생해왔다. 이 때문에 법인세 전문가들 사이에서 애플의 미국내 세금고지는 특별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애플은 자사 제품의 제조를 해외의 다른 업체에 상당수 맡기지만, 애플의 간부와 제품 디자이너, 마케터, 직원, 연구개발, 소매점 절대 다수는 미국 내에 있다. 그러하기 때문에, 세금 전문가들에 따르면 애플 이윤 대다수는 미국에서 올린 이윤이라 보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한다. 미국의 세법은 제품이 팔리는 곳이 아니라, 가치가 창출된 곳에서 “벌어들이는(earn)” 소득에 따르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애플의 회계사들은 이윤의 70%를 해외로 돌리는 합법적인 방법을 찾아냈다. 즉, 세율이 훨씬 낮은 곳으로 이윤을 돌리는 것이다.

소득신고서를 공표하는 정부나 기업은 없으며, 기업의 조세가능 소득은 기업의 연례 회계보고서와 다를 때가 종종 있다. 기업은 10-K라는 연례 보고서에 소득세의 현금지출이 어느 정도지 보고하지만, 정부에 지불하는 기업의 세금이 정확히 얼마인지 보고서로 판단하기는 불가능하다. 가령 애플의 보고서를 보면 애플은 전세계에 지불한 세금에 대해 나열해 놓았다(실제 지불한 세금은 물론 연기된(deferred) 세금과 기타 지출로도 나와 있다). 이 세금은 83억 달러이며, 거의 한 분기 이윤의 실제효율이 이정도다.

하지만 세금 분석가와 학자들은 83억 달러는 과장됐다 말한다. 지불하지 않은 것도 총합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실제로 정부에 지불하는 금액은 더 적으리라는 뜻이다. 다국적기업의 조세 전문인 Reed College의 경제학자 클로징(Kimberly Clausing)의 말이다. “기업들 대부분, 10-K의 정보는 소설입니다만, 기술기업들의 10-K는 소설을 넘어서 코메디죠. 애플은 준거법과 회계준칙에 따른 윤리강령을 제일 높게 구사해 왔습니다. 애플의 기여에 대해서는 정말 자랑스럽죠.”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막대한 금액의 세금을 지불하여 우리의 지역과 주, 연방정부에 큰 도움을 줬다. 2012년 2/4분기에 미국 내 영업으로 연방과 주 소득세를 대략 50억 달러 지불했으며, 이 세금에는 직원의 주식차익 소득세도 포함돼 있으며, 애플은 미국 내 소득세를 제일 많이 지불하는 기업 중 하나가 됐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50억 달러의 계산이 어떻게 나왔는지 내역을 밝히지 않았고, 지불연기된 세금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 (이 세금은 무기한 지불 연기하기로 결정내리거나 나중에 지불할 수 있는 세금이다.) 또한 50억 달러의 세금액은 애플 직원들이 낼 세금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다른 기술 기업들이 지불하는 세금은 기업들이 있는 곳에서도 논쟁거리이다.

애플의 쿠퍼티노 본사에서 1.5 마일 떨어진 곳에 애플의 공동창립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1969년부터 1974년까지 다녔던 지역 전문대학인 De Anza College가 있다. 캘리포니아의 주 예산 위기 때문에 이 대학교는 천 여개 이상의 수업을 폐지하고 2008년 이래 인력을 8% 감축했다.

하지만 De Anza 대학교의 예산부족은 악화되기만 하여 학장인 브라이언 머피(Brian Murphy)는 1월, 서한을 하나 썼다. 대학교 재정악화의 책임이 당연히 애플에 있지는 않다. 이유는 많지만 머피와 같은 공무원이 보기에 애플의 세금정책은 위기가 왜 생겼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인터뷰에서 그가 한 말이다.

“도저히 모르겠어요. 애플 직원 모두가 우리 학교와 관련이 있으리라 장담하겠습니다. 직원들 애들이 우리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조카들이 수업을 듣겠죠. 매일같이 우리 학교 앞을 지날 테고요.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 세금을 적게 내는 데에 최선을 다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scaping State Taxes

애플의 회계실적과 주가가 계속 상승추세였던 2006년, 애플의 임원들이 리노에 와서 브래번 캐피탈(Braeburn Capital)이라는 자회사를 하나 설립했다. 애플의 보유 현금을 관리하고 투자하기 위한 자회사로서 브래번은 단맛과 쓴맛을 모두 갖고 있는 애플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브래번 사무실은 폐쇄된 한 식당 맞은편의 단조로운 빌딩 내부의 좁은 복도에 위치해 있다. 내부에 들어서면 거대한 애플 휘장과 사탕 빛깔의 아이포드 포스터와 함께, 책상 몇 개와 컴퓨터가 놓여 있다.

애플 임원들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누군가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혹은 다른 애플 제품을 구입하면, 동 구입에서 나오는 이윤 일부는 브래번이 관리하는 구좌로 들어가고, 그 다음에는 주식이나 채권, 혹은 다른 재무수단에 투자된다. 이런 투자가 이윤을 발생시키면, 이 이윤은 네바다에 있는 브래번에서 발생시킨 이윤이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조세당국은 그 이윤을 볼 수가 없다.

브래번에 사무소를 차린 이후로 애플은 배당 소득과 이자 및 전세계적인 투자로 25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만약 브래번이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에 있었다면 캘리포니아 소득세율인 8.84%의 세금을 부담했을 것이다.

하지만 네바다 주에서는 법인소득세와 자본소득세가 없다.

더군다나 브래번 덕분에 애플은 다른 플로리다와 뉴저지, 뉴멕시코주의 세금도 낮출 수 있었다. 다른 곳에서 재무관리할 때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각 주에 어느 정도나 세금을 내는지 애플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애플이 미국 각 주에 지불한 소득세는 7억 6,200만 달러였다. 애플의 실효세율이 다른 기술기업들보다 더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클로징이나 다른 전문가들은 그런 수치 자체가 실제 납부한 세액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다.

시스코나 마이크로소프트, 할리-데이비슨과 같은 기업들도 네바다 주에 자회사를 세워서 세금 납부를 회피하고 있다. 델러웨어 주에 사무소를 세워서 유사한 방식으로 세금을 안 내는 기업들도 수 백여 곳에 이른다.

하지만 애플과 같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재무 관리를 세금이 없는 주에서 하는 것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하는 여론이 캘리포니아에 존재한다. 특히나 세금 우대조치를 통해 캘리포니아로 이들을 끌어들이려 했기 때문에 더욱 더 그러하다.

예를 들어서 1996년과 1999년, 2000년 당시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캘리포니아의 연구개발 세금공제 혜택을 늘렸다. 주의회 분석가들에 따르면 동 조치 덕분에 애플을 포함하여 수 백여 기업들이 수 십억 달러 어치의 세금을 피할 수 있었다. 애플은 1996년 이래 모든 종류의 연구개발 공제가 4얼 1,200만 달러 있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그러다가 2009년, 애플과 시스코, 오라클, 인텔 등 여러 업체의 강력한 로비로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되, 다른 나라나 주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 기업들의 세금을 줄였다. 의회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 조치로 한 해 15억 달러의 주정부 부담이 생겼다고 한다.

그런 수입 손실도 캘리포니아 주의 예산위기를 일으킨 이유 중 하나다. 이번 회계연도에만 캘리포니아 주 예산적자는 9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그때문에 의료보험 프로그램 삭감과 주립대학교 등록금 인상, 장애인 관련 예산 삭감이 이뤄졌으며, 유치원 외 학교 관련 지출액 삭감제안액만 48억 달러이다.

애플은 네바다 주 사무소에 대한 코멘트를 거절했다. 하지만 수 천여 기업들도 비슷하게 행동하여 세금을 줄이려 하는데 애플만 비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사석에서 말한 임원들이 있었다. 애플이 세금을 자발적으로 더 지불한다면, 경쟁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며, 주주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애플의 결정은 실제로 성과가 있었다. 애플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역사상 최고의 실적을 발표한 이후, 애플의 2/4분기 총이윤은 247억 달러이며, 수입액은 855억 달러였으며, 현금보유고는 1,100억 달러였다.

A Global Tax Strategy

매 시간 매초, 하루에도 수 백만 번동안 거실에서는 아이튠스의 “구매” 버튼을, 소매점에서는 애플 제품의 판매가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재무 관리는 국제적으로도 이뤄지고 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대륙간 자금 이전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애플의 리노 사무소가 미국 주 세금 회피를 위한 곳이라면, 애플의 해외 지사(특히 다른 나라에 대한 특허 로열티와 영업 수입을 관리하는 지사들이다)는 미국과 다른 나라 정부 세금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다.

가령 룩셈부르크에 애플이 제출한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iTunes S.a r.l.이라는 이름이 붙은 애플 룩셈부르크 사무소의 직원은 열 명 남짓이다. 이 사무소가 애플과 관련있다는 표시는 딱 한 가지 뿐이다. 외부 편지함에 종이로 “ITUNES SARL”이라고만 적혀 있을 뿐이다.

룩셈부르크의 인구는 50만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애플의 전현직 임원들에 따르면,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전역(혹은 다른 곳도 포함될 수 있다)의 소비자들이 노래나 텔레비전 드라마, 앱을 다운로드하여 올리는 수입은 이 작은 나라의 수입으로 기록된다고 한다. 애플의 한 간부에 따르면 2011년 iTunes S.a r.l.의 판매고는 10억 달러였다. 아이튠스 세계 판매고의 약 20%였다.

애플 중역들에 따르면 굳이 룩셈부르크에 사무소가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룩셈부르크는 애플이나 여타 기술기업들의 매상이 룩셈부르크를 통해 이뤄질 경우, 이에 대한 세금을 낮게 부과하고 있다. 영국이나 프랑스, 미국같은 나라에 비해 룩셈부르크의 세율이 낮다는 얘기다. 2007년까지 유럽시장 판매와 아이튠스 소매 마케팅 일을 했던 로버트 하타(Robert Hatta)의 말이다.

“세율이 좋으니까 룩셈부르크에 세웠죠. 다운로드는 손댈 수 없기 때문에 트랙터나 철판하고는 다릅니다. 컴퓨터가 프랑스에 있건 영국에 있건 상관 없어요. 룩셈부르크에서 구매하면 룩셈부르크와 관계가 생기는 겁니다.”

애플 대변인은 룩셈부르크 사무소에 대한 코멘트를 거절했다.


Brian Murphy, center, head of De Anza College in Cupertino, Calif., says the big tech firms are “philosophically antitax, and it’s decimating the state.”

다운로드 가능한 재화는 현대의 조세제도가 전자상거래 세상에 얼마나 안 맞는지를 보여준다 하겠다. 애플의 한 전임 중역에 따르면 애플은 특히 법적인 세금제도의 틈을 찾아내는데 능하며, 아이폰 디자이너만큼이나 애플의 회계사들도 혁신적인 것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애플 최초의 세금정책 책임자(1999년에 애플을 떠났다)로서 애플의 조세시스템을 구축한 마이클 라쉬킨(Michael Rashkin)에 따르면, 1980년대 애플은 해외 유통사들을 소매점이라기보다는 “커미셔네(commissionaires: 직역하면 ‘호텔 수위’)”로 지명한 첫 주요기업이라고 한다.

소비자들 입장에서야 유통사이건 커미셔네이건 차이점이 없다. 하지만 커미셔네는 규정상 재고에 대한 소유권이 없다. 소유권이 생길 경우 그에 따른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세율이 낮은 싱가포르 지사를 대표하여, 애플 커미셔네가 세율이 높은 독일에서 컴퓨터를 판매한다고 해 보자. 이윤 대다수는 독일 세율이 아니라 싱가포르 세율의 적용을 받게 된다.

The Double Irish

1980년대 후반, 애플은 “Double Irish”라 불리우는 납세구조를 이끈 선도적인 업체 중 한 곳이었다. 1994년까지 애플 유럽의 재무관리자로서 “Double Irish” 시스템 설정을 도왔던 팀 젠킨스(Tim Jenkins)에 따르면, 이윤을 전세계의 조세 피난지로 이전시키는 방식이 “Double Irish”이다.

그래서 애플은 그런 지사를 아일랜드에 두 곳 설립했다. Apple Operations International과 Apple Sales International이라는 곳이다. 그 외에 코크(Cork)의 잔디밭 사이에 공장도 한 곳 세웠다. 전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일랜드 정부는 일자리를 위해 조세우대를 애플에게 제공했다고 한다.

더 큰 이익은 따로 있었다. 캘리포니아에서 개발한 특허 로열티를 아일랜드로 송금할 때 일어나는 이익이다. 이 송금은 내부적으로 이뤄진다. 즉 회사 내에서 본사-해외지사간의 송금일 뿐이다. 단, 미국 내에서만 이익이 생길 경우 35%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아일랜드의 경우는 12.5% 뿐이다. 애플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500만이 채 안 되는 아일랜드는 2004년, 애플 전세계 판매고의 1/3 이상을 차지했다. (보다 최근 실적은 공개를 안 하고 있다.)

Double Irish에는 “더블”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이 “더블”의 의미는 카리브해의 면세지역에 있는 아일랜드 기업의 자회사로 이윤을 송금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아일랜드에 제출한 애플 보고서에 따르면, 조세 면세 국가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Baldwin Holdings Unlimited이라는 회사를 애플 아일랜드 지사가 부분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사무실이나 전화번호를 갖고 있지 않으며, 책임자가 딱 한 명 공개돼 있다. 다름 아닌 애플의 재무책임자인 피터 오펜하이머(Peter Oppenheimer)의 이름이다. 그는 쿠퍼티노에 거주하며 일하고 있다. Baldwin Holdings Unlimited으로의 이윤 송금은 “볼드윈 애플(미국의 사과 품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뻔뻔한 처사이다.

마지막으로, 유럽 국가들과 아일랜드 간의 조약때문에 애플의 이윤 일부는 네덜란드를 통해 면세 혜택을 누리며 송금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을 “Dutch Sandwich”라 부르며, 조세당국이나 외부 관측통에게는 송금과정이 보이지 않는다.

1990년대 중반까지 재무를 관리했던 로버트 프롬(Robert Promm)은 이 전략이 “유럽에서는 공공연한(worst-kept) 비밀”이라 말했다.

애플의 해외 재무관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2006년 애플은 아일랜드 사무소를 무한책임회사(unlimited corporations)로 재조직했다. 무한책임회사의 경우 재무정보를 밝힐 의무가 거의 없다.

세금 전문가들에 따르면 “Double Irish”와 같은 전략이야말로 애플이 지난해 해외 이윤의 3.2%만 해외조세로 냈는지를 알려준다고 한다. 애플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의 해외조세는 이윤의 2.2%였으며, 동 비율은 지난 5년간 계속 한 자리 숫자대였다.

애플은 네덜란드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내 영업에 대한 코멘트를 거절했다.

애플은 세전이윤 342억 달러 중 70%인 240억 달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윤이라 보고했다. (즉, 미국 내에서 벌어들인 이윤 비중은 30%이다.) 그러나 전임 재무성 경제학자로서 Tax Analysts라는 전문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는 설리반에 따르면 “마케팅과 제품 디자인을 모두 미국에서 하고 있고 특허도 캘리포니아에서 출원받은만큼 적어도 이윤의 50%는 미국에서 벌어들였을 것”이라고 한다.

설리반의 계산에 따르면, 만약 이윤을 국내와 해외로 정확히 나눌 경우 애플의 연방세금은 지난 해 24억 달러 정도 상승했을 것이다. 이윤의 더 큰 부분이 법인소득세율이 높은 미국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의 말이다.

“다른 다국적기업들처럼 애플은 완벽하게 합법적인 방식으로 이윤의 상당부분을 국세청의 망에서 빼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제일 이윤이 높은 회사가 세금을 덜 지불하고 일반인들은 더 내고 있는 상황이죠.”

조세관련 의회합동위원회의 전임 수석보좌관였던 클라인바드(Edward D. Kleinbard)의 결론도 설리반과 비슷하다. 그는 현재 남캘로피니아 대학교(USC)의 세법 교수이다.

“이 세금은 애플이나 다른 다국적기업들이 사용하는 조새회피책입니다. 미국만이 아니라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어느 곳에서건 기업들의 세금을 최소한으로 줄여버리죠.”

이런 전략을 구사하는 업체들로서는 해외송금을 할 때 미국으로 송금한 이윤을 다시 송금할 수 없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그 경우 조세부과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을 듯 하다. 해외에 740억 달러를 유치하고 있는 애플은 지난 해, 40여개 다른 기업/기관과 합동으로 “본국송금 우대기간(repatriation holiday)”을 의회에 요구했다. 세금폭탄 없이 본국으로 기업 송금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화이자(Pfizer)도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수 십명의 로비스트를 고용했지만 이들의 요구가 아직 표결까지 오르지는 못했다. 한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세금우대를 해줄 경우 향후 10년간 연방정부의 손실액이 790억 달러에 이르리라고 한다.

Fallout in California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던 때가 바로 지난 6월, 쿠퍼티노 시의회였다. 여기서 그는 새 본사 건물 허가를 요청했다. 시의원 대다수는 잡스의 요청에 야단스럽게 화답했지만 유독 왕(Kris Wang) 의원만은 질문을 던졌다.

“주민이 받을 혜택이 무엇인가요?”가 그녀의 질문이었다. 그녀는 혹시 주민들에게 무료 무선 인터넷이라도 제공할 수 있잖겠냐고 물었다. 구글이 마운틴뷰 동네에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영상에 나온 잡스의 답은 이랬다.

“아시다시피 제가 좀 숙맥입니다. 우리가 세금을 내니까 그런 일은 시가 해야 한다고 봐요. 그게 바로 우리가 세금을 내는 이유입니다. 세금을 혹시 안 낸다면 당연히 Wi-Fi 정도는 설치하겠습니다.”

잡스는 만약 쿠퍼티노 시의회가 불만족스럽다면 본사를 이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쿠퍼티노 최대의 납세자이다. 지난 해, 애플은 800만 달러의 재산세를 시에 지불했다.

왕 의원은 자신의 제안을 철회했다.

인터뷰에서 왕 의원은 쿠퍼티노에도 재정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때 이후 의회를 떠났다. “애플이 여기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만, 보다 더 관계를 다져야 하잖을까요?”

쿠퍼티노 최대의 고용주가 애플이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기술기업들이 캘리포니아 주 경제를 띄워 줬으니 할 일은 다 하잖았느냐는 의견도 있다. 애플 직원들은 지역 식당에서 먹고, 지역 행정에 참여하며, 지역 일에 기부도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백만장자들은 개인적으로도 주소득세를 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대부분 캘리포니아에서 회사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성장은 캘리포니아 내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애플의 전세계 직원 절대다수는 미국에 남아 있으며, 50개 주 전체에 정규직 직원은 47,000명이 넘는다.”

더구나 애플은 근처의 스탠포드 대학교에 지난 2년간 5천만 달러 이상을, 아프리카 원조 기관에도 5천만 달러를 기부해왔다. 다시 보고서를 보자. “애플은 수많은 자선단체에 기부를 해 왔지만 한 번도 홍보를 한 적이 없다. 애플의 초점은 올바른 일을 하자이며, 그것으로 공로를 인정받자가 아니다. 2011년 애플은 직원간 선물-매치 프로그램을 통해 기부받는 기관을 크게 확장시켰다.”

하지만 De Anza 대학교 학장인 머피는 자선과 일자리 창출이 애플과 다른 기업들의 조세회피를 용서해주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학교와 20분 거리 이내에는 구글과 페이스북, 인텔, HP, 시스코 본사도 위치해 있다. 그의 말이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같은 회사들에게 제 몫의 세금을 내라고 하면 바로 반항이 심할 겁니다. 철학적으로 반-세금이거든요. 그런 철학이 나라를 죽이고 있어요. 하지만 이게 불만은 아닙니다. 그런 기업들까지 상대할 여유가 없어요. 어찌 됐건 우리는 한 푼이라도 모아야 할 상황입니다.”

Additional reporting was contributed by Keith Bradsher in Hong Kong, Siem Eikelenboom in Amsterdam, Dean Greenaway in the British Virgin Islands, Scott Sayare in Luxembourg and Jason Woodard in Singapore.

A version of this article appeared in print on April 29, 2012, on page A1 of the New York edition with the headline: How Apple Sidesteps Billions in Taxes.

http://www.nytimes.com/2012/04/29/bu…gewanted=all#h[]

동 기사에 대한 애플의 답변

Apple’s Response on Its Tax Practices

Published: April 28, 2012

In response to requests for comment on the company’s tax practices, Apple provided this statement to The New York Times:

지난 수 년간 애플은 미국 내에서 괄목할만한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우리의 전세계 애플 직원 절대 다수는 미국에 있으며, 그 수는 47,000명 이상입니다. 혁신에 초점을 기울임으로써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과 산업은 물론, 미국 내 일자리(우리 제품 부품 업체에서부터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해주는 분들에 이르기까지) 50만 개 이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애플은 캘리포니아에서 회사 운영 대부분을 하기 때문에, 애플의 국제적인 성장은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에서 부품을 제조하여 전세계에 수출하며 미국 개발사들이 앱을 만들고 우리가 100개가 넘는 나라에서 그들의 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애플은 그동안 미국 내 최대의 일자리 창출 기업 중 한 곳이 됐습니다.

애플은 또한 지역과 주, 연방 정부에 방대한 금액의 세금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2012년 상반기동안 우리가 미국에 지불한 세금은 연방과 주 소득세(직언의 증권차익을 포함합니다)는 50억 달러이며, 미국 내에서 최고로 소득세를 많이 지불하는 곳 중 한곳이 애플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자선기관에 기부도 하고 있지만 한 번도 그를 공표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초점은 올바른 일을 하자이지 공로를 인정받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2011년 애플은 직원간 선물-매치 프로그램을 통해 기부받는 기관을 크게 확장시켰습니다.

애플은 준거법과 회계준칙과 합치하는 제일 높은 수준의 윤리 표준에 따라 모든 사업을 수행해 왔습니다.우리는 애플의 모든 기여에 대해 대단히 자랑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http://www.nytimes.com/2012/04/29/bu…pagewanted=all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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