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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idow’s Threats, High-Powered Spats and the Sony Hack: The Strange Saga of ‘Steve Jobs’
By Stephen Galloway
9:00am PT | October 07, 2015

Laurene Powell Jobs pressured Leonardo DiCaprio, Christian Bale and every studio in Hollywood to not make the movie. David Fincher wouldn’t budge off his $10 million fee. Now, THR talks to the creative team — Danny Boyle, Aaron Sorkin, Michael Fassbender, Kate Winslet and more — behind the most anticipated, controversial biopic in years.

2011년 9월 28일, 소니 엔터테인먼트의 CEO, 마이클 린튼(Michael Lynton)은 Culver City의 사무실을 떠나 Century City로 4마일 반을 이동했다. 그는 지갑을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출판계 사상 제일 기대받고 있던 원고,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전기를 읽어 볼 유일무이한 기회를 갖고 있는 제작자 마크 고든(Mark Gordon)(라이언 일병 구하기)이 있었다.

훌륭하지만 변덕스러운 애플의 창업자 잡스는 오늘 내일 하고 있었고 며칠 후인 10월 5일에 사망했으며, 출판사인 Simon & Schuster는 책을 재빠르게 출시했다. 단 출시일인 10월 24일 전에는 퍼뜨리면 안 될 일이었다. 출시 첫 주에만 37만 9천 부가 팔려나갔던 스티브 잡스 전기에 있어서도 비밀주의는 중요했다. 그래서 린튼과 고든은 아이작슨의 에이전시가 있는 ICM Partners의 별도 사무실에서 몇 시간이고 갇혀서 656 페이지짜리 책을 봐야 했었다.

날이 저물자 둘 다 이 책은 영화감으로 확신했다. 린튼은 소니 픽처스의 공동사장인 에이미 파스칼(Amy Pascal)에게 아이작슨의 영상 및 도서 에이전트인 론 번스타인(Ron Bernstein)아만다 어반(Amanda “Binky” Urban)과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판권을 사라고 전화했었다. 전직 타임 매거진 편집자였던 아이작슨에게는 대박이었다. 선금 100만 달러에 영화가 만들어졌을 때 200만 달러가 추가되는 내용으로서, 잠재적인 베스트셀러급은 되겠지만 “블록버스터”라는 단어를 거의 못 들을 프로젝트로서는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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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작슨 에이전시와의 계약은 영화 스티브 잡스의 제작 중 제일 쉬운 단계일 뿐이었다. 그로부터 4년간 이 영화는 대니 보일(Danny Boyle) 감독과 마이클 페스벤더(Michael Fassbender)로 확정되기 전,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 크리스찬 베일(Christian Bale)과 같은 기라성 같은 인물들을 놓쳤었다. 게다가 소니 픽처스의 엄청난 이메일 해킹 사건에 말려든 상황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제작자 중 하나인 스콧 루딘(Scott Rudin)과 파스칼 간의 수 십 년 우정이 거의 깨졌으며, 다른 누구도 아닌 팀 쿡 애플 CEO가 기회주의적이라 비판했었다. 파스칼은 이런 상황을 예언하듯 메일을 앞서 보냈었다. “안전벨트를 붙들어 매야 할 겁니다. 길바닥이 형편 없을 거니까요.”

애플이 영화와 거리를 계속 둬왔을 때였다(영화는 잡스의 개인적인 관계를 비판적으로 그리되 탁월함을 인정한다). 잡스의 미망인인 로렌 파월 잡스(Laurene Powell Jobs)가 영화를 막으려 적극적으로 노력했었다. 보일은 잡스 부인과 쿡이 안 도와줬다고 말한다. “어려운 순간이 있었습니다만 자세히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영화의 주요 인물들을 얘기해 보자. 먼저 보일의 말이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로렌 잡스는 이 영화를 죽이려 노력해왔습니다. OK?” (영화 안에서 로렌 역할은 등장하지 않지만, 잡스의 딸, 리사 브레넌-잡스(Lisa Brennan-Jobs)는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 “로렌 잡스는 디카프리오나, 크리스찬 베일에게 전화를해서 맡지 말아 줄 것을 요구했었죠.”

베일과 디카프리오로 부터 직접 그런 사실이 있는지 확인받을 수는 없었으며 로렌 잡스 역시 답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니의 한 임원이 확인한 바는 있다. “로렌 잡스가 끼어들었어요. 영화를 좌초 시키려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만들거라 얘기했어요. 그녀가 배우들 한 두 명에게도 연락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로렌 잡스가 주요 제작사들에게 로비를 벌여 영화 프로젝트를 없애려 시도하기도 했다는 증언이 있기도 했다.

Steve Jobs and Laurene Powell during Pixar Exhibit Launch at The Museum of Modern Art at The Museum of Modern Art in New York City, New York, United States. (Photo by Brian Ach/WireImage)

Steve Jobs and Laurene Powell during Pixar Exhibit Launch at The Museum of Modern Art at The Museum of Modern Art in New York City, New York, United States. (Photo by Brian Ach/WireImage)

Jobs and wife Laurene in New York in 2005.

 

쿡 또한 작가인 애론 소킨(Aaron Sorkin)과 짧게나마 결투를 벌였다. 최근 쿡은 우후죽순 나오는 잡스 관련 영화들이(혹평 일색이었던 2013년 애시튼 커처(Ashton Kutcher)의 영화와 함께 알렉스 기브니(Alex Gibney)가 만든 다큐멘터리를 포함한다) “기회주의적(opportunistic)”이라 평가했다. 소킨은 맞받아쳤다. “시간당 17 센트 받으면서 전화기를 조립하는 어린 중국인들로 채워진 공장이 있다면, 다른 누군가를 기회주의적이라 말할 때는 용기가 좀 많이 필요로 할 겁니다.” (후에 쿡는 자신의 주장에서 물러섰다.)

10월 초 쿡은 애플 직원들에게 “잡스가 실제로는 어땠는지”에 대해 얘기하면서 마지막에 소킨-쿡 논쟁은 지난해 소니 해킹 문제에 비하면 별 것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소니 해킹 사건은 웹에 정보가 다량 노출된 사건으로서, 영화 제작에 대한 속사정을 드러냈지만 제작자들이 감사해 하지 않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이 사건에 대해 두 명의 관련자들이 분노했는데, 소킨과 스티브 워즈니악 역할을 맡은 세스 로건(Seth Rogen)이었다.

지난 9월 하순 런던의 Corinthia Hotel에서 열린 모임에서 소킨은 이런 말을 했다. “하느님께 맹세컨데, 제가 제일 먼저 느꼈던 점은 이메일 내용이나 메일 보낸 사람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겁니다. 언론이 떠들어대고 테러리즘을 되려 부추기고 있어요. 그점이 화가 납니다. 세스 로건이 자기 영화를 출시하면 영화와 관련된 회계사와 조수들, 전기기사, 설치기사, 목수들을 극단주의자들이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을 그들은 이해를 못 해요. 워낙 가십에 걸신 들렸으니까요.” (소니 해킹 사건은 로건의 북한 풍자 영화, “인터뷰” 출시를 막기 위한 시도였다고 한다.)

Steve Jobs
Boyle (left) and Sorkin on the set of ‘Steve Jobs.’ Says Boyle: “Sorkin has a reputation as being a stickler for punctuation. And that probably comes from desperately trying to reassert the rhythm he’s written. [But] he was wonderful in rehearsals.”

 

“모든 물건을 넣을 쓰레기 하치장을 만들어 내고는 하치장이 저기 있다고 매번 경고내리는 꼴입니다. 개가 토를 하면 언론이 달려가서 대기하는 모양이에요. [언론은] 마라톤 마지막 코스를 뛰고 있는 겁니다. 하나도 과장한 거 없어요. 진짜 테러리스트들입니다.”

로건은 자신에 대해 “한 때 걱정”했지만 개인적인 안전보다 자신의 이메일이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작성한 모든 이메일이 뛰쳐 나와서 사람들이 찾아내고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킹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도 대부분은 그냥 무시하게 되더군요.”

로건은 스티브 잡스와 관련된 이메일 사건에서 운이 좋았다. 하지만 제작자인 루딘과 소니픽처스 사장인 파스칼의 관계는 팽팽했고 아마 영화 제작중에 끊어졌을 듯 하다. 소니는 결국 스티브 잡스 영화 제작 경쟁에서 유니버설 픽처스에게 패배했다. (루딘과 파스칼 모두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 계약 막바지에 루딘은 파스칼에게 “너무 지독하게 행동하셨습니다. 이 영화에서 당신이 저지른 일을 잊으려면 매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라 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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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고든이 가이먼 캐서디(Guymon Casady)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캐서디는 나중에 영화 제작자 중 하나가 되는 인물로서 책의 영화화 판권이 아직 남아 있음을 경고했었다. 판권 구매 후, 고든과 파스칼, 캐서디는 프로젝트를 맡길 만한 작가와 감독 목록을 만들었으며, 소킨과 핀처가 최우선으로 떠올라서, 제작사는 루딘과 소킨에게 연락했다. 그들과는 2010년 영화 소셜네트워크 작업을 함께 했었다.

소킨은 잡스를 만난 적이 없었지만 전화 통화는 해 봤었다. “처음에 그가 웨스트윙의 한 에피소드 때문에 제게 전화 걸었습니다. 너무 좋은 나머지 갑작스럽기는 하지만 전화해야 했다면서 말이죠. 두 번째는 픽사에 와서 둘러본 다음 픽사 영화 시나리오를 하나 작성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스탠포드 졸업축하 연설을 좀 도와달라는 요청이었죠.” (소킨은 무료로 기꺼이 도와줬다.)

계약이 성사됐고 작가에게는 500만 달러가 주어지며 그중 100만 달러는 나중에 지급됐다. (계약금 분리 지급을 나중에 동의했었다.) 자료 조사 후, 소킨은 이야기를 셋으로 나누기를 결정했다. 각 이야기마다 별다른 관점에서 프레젠테이션 중 무대 뒤의 잡스를 따랐다. 소킨은 잡스의 딸인 리사(37세이며 작가이지만 그녀는 아이작슨의 책에 협조하지 않았다)와 잡스를 아는 다른 이들을 만난 후 이야기를 나누기로 결정했으며, 로렌 잡스는 참여를 거절했다. 리사는 스티브 잡스가 몇 년 후에서야 인정했었다. 소킨의 말이다. “리사하고는 서 너 번 만났습니다. 만남을 통해 이 사람들과 스티브 간의 갈등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규명하기 시작했죠.”

그는 현재 65세이며 여전히 애플 직원이자 주주인 워즈니악과도 만났다. “워즈는 더이상 에고가 없음을 보여주려 했지만 잡스가 받을 만하지 않은 부분을 잡스가 챙긴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화를 내더군요. 조앤나 호프먼(Joanna Hoffman)은 정말 협조적이었습니다[오랜 기간 잡스의 동료였으며 케이트 윈즐렛(Kate Winslet)이 연기한다]. 그녀가 영화 등장인물이 돼야 한다고 바로 결정 내렸어요. [전직 애플 CEO] 존 스컬리(John Sculley)는 월터 아이작슨과 얘기를 나눈 바 없지만 애플을 떠난 이후로 아무에게도 별다른 얘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는 한 훌륭한 여자와 재혼했는데 그녀가 남편을 설득한 모양이에요. 나가서 기록을 수정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스티브 잡스를 해고한 사나이로 큰 비난을 받았던 인물이 그이니까요. 스컬리하고도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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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Jobs
Sorkin and Rudin now approached Fincher, who had had a fruitful (if sometimes rocky) collaboration with them on Social Network.

페스벤더(왼쪽, 보일과 같이 있다)는 스티브 잡스의 세트에서 긴장됐다고 말한다. “정말이에요. 제목만으로도 큰 도전이었습니다. 저 스스로가 그와 전혀 안 닮았으니까요. 대니는 외모가 아니라 본질을 잡아낼 수 있는 배우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핀처에게는 짐이 있었다. 파스칼과 핀처 둘 모두와 친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는 파스칼을 대단히 혐오했고, 소셜네트워크 및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 대한 자신의 분방한 지출에 대해 이미 충돌한 바 있었다. 파스칼은 그를 고용하기 주저했으며, 안그래도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의 클레오파트라로 핀처가 가버릴까봐 우려했었다.

핀처는 스티브 잡스를 감독하고 싶었으나 급여를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 총합 1천만 달러를 요구했는데, 파스칼과 루딘은 이 문제를 걱정했었다. 소킨은 중재해 보려 노력했고 2014년 3월 이메일에서 동료들에게 계약을 성사하라 요청했었다. “내 급여를 깎아서 소니 영화 두 편을 무료로 만들어주겠다”는 제안까지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파스칼 만큼이나 루딘도 의심스러워했다. 그의 이메일을 보자. “막 3개 찍는데 4천만 달러로 충분하다고 봅니까? 모든 통제권을 핀처에게 주면서 마케팅 캠페인까지? 핀처는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영화 광고에 여자를 안 넣으려 했던 인물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핀처의 마케팅 통제권 요청은 급여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였다. 그는 소셜네트워크로 400만 달러를 받았고, 소니는 그가 이번에도 같은 수준이리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핀처는 자신의 가격선을 깎으려 하지 않았고 4,500만 달러의 예산을 요구했다. 파스칼이 지출하기로 준비한 예산액보다 수 백만 달러가 초과했었다.

소킨은 핀처의 퇴출을 좀 후회했다. 몸을 기울여 앉은 그는 양쪽 모두를 밀었다고 설명했다. “소니에게는 그냥 요구하는대로 주시오, 그럴 만하니까라 얘기했습니다. 데이비드에게는 난제가 현재 마케팅 통제였잖습니까? 소셜네트워크 때에도 마케팅을 통제하지 않았지만 마케팅의 모든 면모가 다 데이비드였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핀처는 떠났고 영화 제작은 난관에 빠졌다.

Steve Jobs, left, chairman of Apple Computers, John Sculley, center, president and CEO, and Steve Wozniak, co-founder of Apple, unveil the new Apple IIc computer in San Francisco, Calif., April 24, 1984. (AP Photo/Sal Veder)

Steve Jobs, left, chairman of Apple Computers, John Sculley, center, president and CEO, and Steve Wozniak, co-founder of Apple, unveil the new Apple IIc computer in San Francisco, Calif., April 24, 1984. (AP Photo/Sal Veder)

From left: Jobs, Sculley and Wozniak unveiled the new Apple computer in San Francisco in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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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딘이 대본을 보냈을 때 대니 보일은 런던에 있었다. (보통은 110-130 페이지이지만 훨씬 긴 188 페이지) 현재 58세이며 노동자 계급에서 태어났지만 능력으로 인해 영국 연극 및 영화 최고까지 오른 대니 보일은 2008년작,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후속작 두 편인 127 Hours와 Trance의 실적은 실망스러웠었다.

그는 2011년 연극 프랑켄슈타인 공연 후 루딘과 만났지만, 스티브 잡스나 영화 이력에 대해서는 거의 모른 상태였다. 스티브 잡스 영화가 1984년 매킨토시, 1988년 NeXT, 1998년 아이맥 데뷔로 이어진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으며, 잡스와 리사와의 관계 설명 때문에 더 감명받았었다. 런던에서 보일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나온 말이다.

“대본 때문에 감동이었습니다. 정말 놀랐거든요. 이정도로 끔찍한 명성에 신화적인 출현을 하고서는 가차 없이 부녀(父女)의 이야기로 향하는 겁니다. 물론 저도 딸이 둘 있죠. 하나는 서른, 다른 하나는 24입니다. 제 마음이 다 찢어지더군요.”

그는 루딘에게 전화했다. “보일이 핀처도 마다한 걸 맡을리 없다고 생각하셨겠지만 제가 대본을 봤습니다. 그거였어요. 합류한다였죠. 그랬더니 루딘이 정말이냐 묻더군요. 이렇게 쉽게 답이 나올리 없다는 생각이 목소리에 묻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심각한 답변이라 말했어요.”

보일은 뉴욕의 사무실로 가서작가와 제작자를 만나고,보일의 제작 파트너인 크리스티안 콜슨(Christian Colson)과 함께 앉아대본 전체를 읽었다고 한다.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제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캐스팅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보일이 들어오기 전, 로건은 워즈니악 역할을 하기로 했었다. 로건은 애런과 대본을 같이 봤다고 한다. 로건은 자신이 코메디 연기 경력이 가진 위험을 스스로 받아들이기로 했음을 알고 있었다. “애런이 스티브 잡스 역할이었죠. 걸어 나오면서 생각했습니다. “모두 이 대본에서 나온 것이라면 정말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모든 신을 읽었습니다. 그는 빠르게 읽었어요. 자신의 박자를 매우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자연스러웠습니다.”

Steve Jobs
Daniels as Sculley.

 

윈즐렛은 자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영화 소식을 듣고는 캐스팅에 합류한다. “그녀가 말하기를 대본이 너무나 환상적이라더군요. 영화가 어떤지 묘사하고 막이 셋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자의 역할이 무엇이냐 물었습니다.”

소킨과 루딘은 Newsroom의 스타 제프 대니얼즈(Jeff Daniels)를 스컬리로 영입했다. 리허설이 진행중이던 2015년 초에 그들은 대니얼즈를 만났다. 애플 이사진과 잡스에 대해 대니얼즈는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관계를 간직하고 있었는데 나쁘게 끝났죠. 그들은 결코 화해하지 않았고, 스티브가 사망했죠. 존에게는 아직 고통이 있습니다. 그도 관계를 깊이 간직하고 있었으니까요.”

당연하겠지만 조연배우들 캐스팅보다 훨씬 큰 도전은 잡스 역할이었다. 린튼과 고든이 ICM에 갔던 시절 디캐프리오가 흥미를 표명했고 대본도 스스로 읽어본 다음에 괜찮다 했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길었다. 수개월 동안 디캐프리오는 관심 있다고만 했지 실제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어느 시점에서인가 보일은 다른 배우들을 물색 했다. 디캐프리오의 매니저인 릭 욘(Rick Yorn)은 디캐프리오가 아직 관심이 있다고 말했지만, 점등하는 황색신호가 초록색 신호로 바뀌지는 않았다. 그리고 2014년 가을, 제작진은 Dark Knight 이후 출연 요청이 상승하고 Fighter로 오스카 상도 받은 베일에게 접근했다. 보일은 베일과 만났을 때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하지만 베일도 마음을 바꿨다. 보일에 따르면 베일은 역할을 어떻게 연기할지 알아내지를 못 했다고 한다.

2014년 10월 하순, 영화가 제작되기 아직은 훨씬 전이었다.다른 배우들에 대한 루머가 나왔다. 그중 톰 크루즈(Tom Cruise)도 있었지만, 아무도 뛰어들지 않았었다. 스티브 잡스가 없다면 스티브 잡스 영화도 나올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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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8세인 페스벤더는 뉴질랜드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로스앤젤레스나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잘 모르고 있었다. 그가 촬영하고 있던 영화는 M.L. Stedman의 베스트셀러 소설인 The Light Between Oceans로서 구조선에서 구해낸 아기 때문에 삶이 바뀐 고립된 등대지기 부부에 대한 내용이다. 그는 한 영화 찍으면 또 다른 영화를 찍으며 기진맥진 상태였다. “솔직히 말해서 좀 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루딘과 보일이 잡스 역할을 자신에게 맡기면 어떨까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그는 스티브 잡스에 대해 거의 몰랐다. “저는 기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모든 애플 제품을 쓰고 있지만,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는 별다른 식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본이 강력했고 캐릭터가 매력적이기에 그는 휴식이 필요 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제작진들 가운데서 그의 고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았다. 페스벤더 지지자도 있었고 그가 과연 어울릴지에 대한 회의론도 있었다. 고든은 파스칼에게 의심스러워 하는 메일을 보낼(하지만 나중에 마음을 바꿨다) 정도였다. “그가 스타 배우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역할에 그가 어울리냐의 문제였습니다. 페스벤더는 훌륭한 배우지만, 그가 잡스일지는 확신이 안 갔죠.”

소킨 또한 페스벤더 캐스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메일을 썼었다. 물론 그도 나중에는 의견을 바꾼다. “제가 그 이메일을 작성했을때, 마이클 페스벤더의 작품을 잘 안 본 사람이 저 뿐이더군요. 12 Years a SlaveInglourious Basterds를, Shame을 안 봤습니다. 엑스맨도 안 봤죠. 마이클 페스벤더의 영화를 죄다 안 본 것이었어요. 그래서 캐스팅감독인 프랜신 매즐러(Francine Maisler)에게 페스벤더 영화를 좀 보내라 요청했어요. 영화를 보고나서 전 마이클 페스벤더의 팬이 됐습니다.”

소니 해킹 사건에 따라 소킨의 반대가 노출됐을 때, 소킨은 페스벤더에게 뉘우치는 메일을 보냈다. “친애하는 마이클에게, 제가 당신의 배역을 반대했다는 글을 읽잖았을까 두렵습니다라 썼어요. 이메일을 작성할 당시에는 당신 작품을 접해보지 못 했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당신이 이 역할을 꼭 맡아야 한다고 확신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이야말로 100% 나의 신임을 얻고 있으며 필요한 건 뭐든 돕겠다고 말이죠.” 페스벤더는 답장을 보냈다. “고맙습니다, 이해해요.” 소킨은 짧은 답변이랄지라도 그가 공손하다 말했다. “그도 프로입니다. 물론 그도 쓰라렸겠죠. 저는 벌을 받을 겁니다.”

페스벤더와 루딘, 보일이 영화를 진전 시키려 했지만 이번에는 파스칼이 주저했다. 캐스팅에 대한 꺼림칙함을 개의치 않았던 린튼으로부터 압박이 왔기 때문이다. 파스칼은 대본의 과감함과 창의성을 좋아했지만 이런 프로젝트가 파스칼로서는 처음이기 때문에 쉽사리 예스를 할 수 없었다. 비록 예산이 핀처가 요구했던 것보다 훨씬 낮아져서 3,500만 달러가 됐지만 말이다. (대부분의 보고서가 말하는 액수보다 200만 달러 더 들었다.)

10년 반동안 소니에서 그녀는 “로코(chick flicks)”로 놀림 받는 영화에 과도하게 의존했고 박스오피스 성적도 신통치 않았었다. 그래서 파스칼은 경로를 바꿨고 승승장구를 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그마저 잠잠해졌으며 언론과 에이전시, 불만을 품은 제작자들, 그리고 뭣보다 활동가이자 소니 투자자인 대니얼 롭(Daniel Loeb)윌 스미스(Will Smith)의 After Earth채닝 테이텀(Channing Tatum)의 White House Down과 같은 실패작들을 두고 그녀를 물어 뜯고 있었다.

그녀는 설사 핀처 감독을 감내한다 하더라도 스티브 잡스 영화화를 밀어붙일 준비가 돼 있었다. 다만 그 조건은 디캐프리오나 베일이 주연을 맡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 루딘과 보일이 헐리우드 영화를 촬영한 적이 없는 독일-아일랜드 계 배우와 함께 강렬한 드라마를 제안하고 있었다. 그녀는 우려했고 조바심쳤으며, 그때문에 그녀와 페스벤더를 확신한 루딘 간, 이제 유명해진 십여 통의 이메일이 오갔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그녀는 수 백만 달러 정도 비용만 더 줄일 수 있다면 촬영장소를 고려하겠다고 주장했지만, 보일은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촬영을 결정했었다. 설사 영화의 세 막이 모두 다 실내 촬영인데도, 보일은 배우들에게 스며드는 분위기가 있으며, 영화에 잴 수 없을 가치를 안겨다 준다고 우겼다.

파스칼은 스티브 잡스가 현대의 Citizen Kane이 될 수 있다 여겼지만, 여전히 속시원한 OK 사인을 보낼 수는 없었다. 대신 그녀는 비용을 분담할 다른 투자자와 함께, Zero Dark ThirtyAmerican Hustle에서 이미 협조했던 젊은 제작자 메간 엘리슨(Megan Ellison)에게 접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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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n as Apple co-creator Wozniak

 

페스벤더(혹은 다른 조연?)를 주연으로 할 영화가 과연 상업적인 전망이 좋을지 의심했기 때문이든 애플과 로렌 잡스의 압박 때문이든, 디캐프리오처럼 엘리슨은 간만 본 다음 결국 그냥 제안을 흘러 보냈다. 그녀의 아버지인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은 잡스와 친했었다. (대표를 통해 메간 엘리슨은 코멘트를 거절했다.)

파스칼은 예산을 2,500만 달러로 낮추고 싶었지만 달리 손 쓸 방법이 이제 없었다. 하지만 영화를 단념하려던 순간, 그녀는 영화를 다시 살리는 데에 동의했다. 루딘보고 예산을 댈 다른 제작사를 찾으라 허용한 것이다. 어쩌면 그가 더 낮은 예산안을 들고 올 수도 있었고, 그냥 시도해 본 것일 수도 있었다. 어느 쪽이든 간에, 그녀가 즉각 후회할 만한 결정이기도 했다.

Fox와 Paramount를 포함, 다른 제작사들과의 회의 후, 루딘은 도나 랭리(Donna Langley)의 Universal과의 제작에 동의했고 실제 촬영을 하기로 했다. 랭리의 발표문이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 상징적인 프로젝트의 중요성과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역량을 느꼈습니다. 우리에게 딱 맞는 프로젝트이며 절대적으로 투명하게 영화를 만들었고,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소니는 영화에 대한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으며 소식통에 따르면 영화 제작을 넘길 때 보통 따르는 이윤 배당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애플은 유명한 1984 광고영상(따라서 영화 속의 광고 영상은 공정사용법에 따라 사용했다)의 라이선스를 거절하는 등, 영화 제작에 계속 딴지를 걸었다. 잡스가 이사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던 디즈니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디즈니 산하의 ABC TV로부터의 영상 라이선스도 디즈니가 거절했었다.

Universal과의 계약 성공 소식을 듣자마자 파스칼은 마음을 바꾼다. 그녀는 루딘에게 다시 우리가 하자고 요청했지만 너무 늦었다. 영화는 지금부터 랭리의 손바닥 위에 있었다. 그녀는 루딘에게 사임하기 며칠 전 “끔찍한 느낌”이라고 이메일에 적었다. “왜 저를 벌하시나요?” 그녀는 Universal에 공식적으로 영화 제작권이 건네지자 아래와 같이 메일을 썼다. 수개월 후 그녀는 영화를 놓친 이유로 해고된다.

“모두가 제 잘못입니다. 나무를 통해 숲을 봐야 하고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의 잡음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비용을 이유로 해서, 영화를 우리 사이가 아닌 외부로 넘기고 말았습니다. 제 커리어 이력상 현재 상황의 과거 실적 때문에, 영화에 대한 제 생각과 느낌을 두 번째로 더럽히고 말았습니다. 다른 실수도 저질렀지만 이런 실수는 아니었습니다.”

9개월 후인 9월 초, 영화가 프리미어를 가졌으며 초기 리뷰는 호의적이었고 10월 초, New York Film Festival에서 소킨과 보일은 물론 페스벤더의 여자친구인 알리시아 비칸데르(Alicia Vikander)도 참여한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를 갖기도 했었다. 여기서의 리뷰도 거의 호의적이었으며 Rotten Tomatoes에서 92%의 성적을 올렸다. 본지의 수석비평가인 토드 매카시(Todd McCarthy)는 대니 보일의 전자적인 감독이 고도로 연극스러운 소킨의 3막 대본을 충실히 보완해준다고 평가했다.

소니가 눈독 들인지 4년만에 나온 스티브 잡스는 이제 Universal의 승리가 됐다.

***

Why Steve Jobs’ Reclusive Widow Is Missing From Steve Jobs

Laurene Powell Jobs is the fourth-richest woman in the U.S. She was his wife for 20 years. So why can’t she be seen in the movie — or anywhere — and why is she trying to derail it?
By Andy Lewis

첫사랑인 크리스 브레넌(Chrisann Brennan)과 딸인 리사, 그의 고문이었던 조앤나 호프먼(Joanna Hoffman) 등 스티브 잡스의 인생에 여인은 많았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여인은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 51세이자 20년간 아내였던 로렌 파월 잡스(Laurene Powell Jobs)는 워낙 은둔해 있기 때문에 10월 초, 딸인 18세의 이브(Eve)가 Longines Masters equestrian event에서 트로피를 탈 때에도 나타나지 않았었다. (그녀와 잡스에게는 23세의 아들 리드와 20세의 딸 에린도 있다.) 그녀가 공공에 나서는 경우는 자선행사 때 뿐이며, 189억 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는 그녀는 상당히 많은 자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자전마저 비밀로 하고 있으며, 그녀의 주된 자선 조직인 Emerson Collective는 유한책임회사(LLC)이기 때문에 굳이 일반에 실적을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

로렌이 이사직을 맡고 있는 Conservation International의 CEO인 피터 셀리그먼(Peter Seligmann)은 로렌이 매우 프라이버시를 중시한다고 말한다. 다만 올해 1월, Cayman Islands에서 파파라치가 요트를 탄 그녀와 전직 워싱턴 DC 시장 에이드리언 펜티(Adrian Fenty)의 사진을 공개했을 때 프라이버시가 깨지기도 했었다(둘은 지난 2년간 데이트해왔었다). 비록 그녀가 영화 스티브 잡스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그녀는 배우들에게 남편 역할을 맡지 말라 전화하는 등 영화를 탈선 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그녀가 별로 안 좋아 할 만한 방식으로 말이다.

번역 : 위민복
http://www.hollywoodreporter.com/features/a-widows-threats-high-powered-829925

1997-stevejobs

 

1997년 WWDC, 스티브 잡스 Q&A 영상

Published inUX Launchpad: Notes on Design

Steve Jobs Insult Response: An Analysis

다음호 Design Explosions다음 수업을 준비할 때 재미나는 일이 있었다. 애플의 1997년 개발자 컨퍼런스 당시 약5분간 있었던 질문과 답변시 일어났던 사건을 생각 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짧은 5분 17초 사이에 잡스는 어떻게 하여 잘 듣는지, 잘 디자인하는지, 잘 경영하는지, 잘 답변하는지, 팀의 일부로서 어떻게 제품을 만드는지에 대한 인생의 교훈을 압축해서 말했었다. 몇 년 전 이 영상을 발견했었고 틈날 때마다 돌려보곤 한다. 위대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디자이너라면 쑥쓰러워질 수 밖에 없는 내용이다.

좋은 디자인은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아주 많은 디자이너들이 픽셀에서는 강할지 몰라도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많은 수가 하수라고 볼수 있다. 우리 모두 노력하고는 있으니 의자를 앞으로 당기자! 나의 Design Explosions 레이저를 비디오에 쏴 보겠다. 가르칠 사항이 너무나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The Background

이 영상은 1997년에 나왔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돌아왔지만 아직은 실권이 없던 때였다. 그저 WWDC에 모인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는 CEO의 자문 역할일 뿐이었다.

WWDC가 열리기 수 개월 전, OpenDoc이라 불렸던 애플이 개발한 기술을 애플이 포기했었다. 당시 애플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상당한 분노가 일었기 때문에, 잡스의 질답 시간에 누군가 오픈독 포기를 항의했었다. 잡스는 오픈독에 대해 사과는 했지만 “오픈독의 머리를 겨누고 쏴버려야 했다”는 점에 대해, 쏘기는 쏴야 했다고도 말했다. 그리고 나서 45분 후, 누군가 또 항의하고 나섰고, 그때부터가 흥미로워진다.

 

The Lead-Up

한 청중이 마이크를 잡고 다음과 같은 아첨하는 말부터 시작한다.

“잡스씨, 당신은 뛰어나고 영향력 있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의 단호함과 표정의 강렬함 때분에 잡스는 그를 바로 바라봤다. 무대 위에서 그는 “드디어 시작이군요!”라 말하고는 사자 부리는 사람인 양 의자를 들었었다. 청중은 질문이 이어지면서 웃었다. (여담인데, 질문이 얼마나 무례했는지 깨달은 순간 잡스 표정이 일그러지는 장면을 카메라가 잡았으면 했으나 그 장면은 없었다.)

 

The Question

“몇 번이고 말씀하시면서, 스스로 뭘 말하는지 모른다는 점이 분명하고, 또 슬픕니다. 당신이 분명한 말로 표현했으면해요. 예를 들어서 자바같은 것이 오픈독에 있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현했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오픈독을 끝냈다고 하셨을 때, 아마도 지난 7년간 당신이 개인적으로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는지도 알려주실 수 있을 겁니다.”

중얼거리는 청중 중에서 누군가 탄식하는 소리도 들릴 정도다. 잡스는 물을 빠르게 마시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는 “어…”라 말하고 있었다.

 

The Pause

질문이 끝난 이후 잡스가 말을 꺼내기까지 15초 간의 불편한 정적이 흘렀다. 잡스가 말을 하고 나서도, 매번 모두를 기쁘게 할 수 없다는 사소한 농담이 먼저 나왔었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8초간 말을 멈추고 물병을 내려놓은 다음 제대로 된 답변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교훈 1번이 나왔다. 대부분의 문화에서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말고 절대 항복하지 말며, 눈에는 눈이라는 식으로 훈련을 받는다. 정체(停滯) 현상은 약하게 보인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잡스는 비유적으로 열까지 센 다음 숨을 가다듬었다. 우리라면 더 세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분노의 이메일을 급하게 보내면 좋을 일이 없다. 곧바로 쏴대는 것 또한 절대로 잘 작동하지 않는다. 위대한 일을 하고 싶다면 5초 동안 멈추는 편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반-생산적이기도 하다. 도움이 안 될 충동과 반응욕을 억제하기 위한 이러한 뜸들이기를, 나는 전 인생에 걸쳐 마스터하려 노력했다. 어려운 일이다!

즉, 곧바로 반응하지 말라. 자신에게 좀 뜸을 줘서 자신감을 줘야 한다. 위의 30여 초 동안 잡스는 상황을 명확히 바라보고 의도한대로 반응할 수 있었다. 남들이 뭐라 말하든 하루도 못 기다릴 이메일은 거의 없다. 신속한 대응에 매달리지 말라.

 

The Surprise Jujitsu Maneuver: Agreement

마침내 잡스가 말했다.

“정말 바꾸기 위해서 노력할 때 제일 힘든 일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신사분이 올바르다는 점이죠! 어느 부문에서는요!”

OK, 멈추고 그가 뭘 올바르게 했는지 보자. 그는 그의 주안점을 들었다. 그리고 그는 술책이나 전략적인 책략을 쓰지 않았다. 그 순간 그는 자기 인행에 걸쳐서 모든 일은 결국 균형이라는 점을 배웠음을 이해했다. 바보만이 질문자가 주안점이 없다고 믿을 것이다. 잡스는 주안점을 받고, 그의 주장을 확인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전체적인 논의의 주인공을 바꾸고 그에게 혜택을 줬다.

“오픈독만의 기능이 분명 있습니다. 아마 제가 친숙하지 않지만 오픈독 외에는 불가능할 기능은 더 많겠죠. 그리고 여러분이라면 아마 자그마한 상용 앱처럼 그 기능을 보여줄 수 있다고도 확신합니다.” 드디어 나왔다.

 

The Counter-Argument

상대방의 주장을 충분히 흡입하고 확인까지 한 다음, 잡스는 훨씬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모든 주장에는 반박 주장이 있으며, 잡스는 오픈독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하지만 전체적인 전략에 얼마나 맞추기 힘든지를 거론했다.

“제일 어려운 사항이 있습니다. 더 큰 포괄적인 비전에 어떻게 맞추냐이죠. 여러분이 1년에  80억 달러, 아니 100억 달러 어치의 제품을 팔 수 있게 해 줄 비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고객의 경험으로 시작하고 그 다음에 기술 작업을 해야 합니다. 기술 작업부터 시작한 다음 어디에 어떻게 팔아야 할지를 노력할 수는 없죠. 항상 그렇습니다. 아마 이 방 안의 그 누구보다도 제가 이 실수를 더 많이 저질렀죠. 그 흉터가 지금도 있어요.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저도 알아요.

그리고 우리가 전략을 갖고 노력하려 할 때, 애플의 비전은… 음, 고객에게 우리가 줄 수 있는, 믿을 수 없으리만치 거대한 이익이 뭘까로 시작했습니다. 어디서 고객을 데려올 수 있을까요? 엔지니어랑 앉아서 어떤 멋진 기술을 우리가 갖고 있는지, 그 기술을 어떻게 마케팅할지부터 시작하는 게 아닙니다. 음… 그리고 저는 우리가 택해야 할 올바른 길이 이것이라 생각했어요.”

바로 그렇다. 그의 주장에 동의하건 동의하지 않건 할 수 있지만, 양 진영 모두 탁자 위에 올라와 있다. 오픈독은 말끔하며 둘 다 동의한다. 그러나 잡스는 오픈독을 어떻게 판매할지 이해할 수 없었고, 그에 따라 오픈독이 잘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잡스는 경험을 어떻게 하면 판매할 수 있을지만을 알고 있었다.

혹시 잡스의 “아마 이 방 안의 그 누구보다도 제가 이 실수를 더 많이 저질렀죠.”  이 말이 정말 마음에 든다. 겸손한 자랑이기 때문이다. 속뜻은 이렇다. “여러분들처럼 생각하곤 했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제가 지구상에서 제일 혁신적인 기업 3곳을 운영하기 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말씀을 듣건데… 제가 아마 더 잘 알 겁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1984년 얘기를 들려준다. 옛 이야기야말로 여러분 주장을 뒷받침 해주는 마술이며, 여기서도 그런 역할이었다.

 

The Anecdote

“레이저라이터를 기억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세계 최초로 작은 레이저 프린터를 만들었죠. 내부적으로도 정말 멋진 기술이었습니다. 캐논 레이저 프린팅에 저렴한 엔진을 전세계, 이곳 미국, 애플에서 처음으로 만들었으니까요. 우리가 디자인한 정말 훌륭한 프린터 컨트롤러도 있었습니다. 어도비의 포스트스크립트 소프트웨어에 애플톡, 멋진 기술이 들어 있었죠.

그리고 처음 출력했을 때를 지금도 기억해요. 들고 바라보면서 생각했죠. 우리가 이거 팔 수 있겠다 하고 말입니다. 내부에 뭐가 있는지는 아실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냥 들어서 보여주고는 ‘이걸 원하십니까?’라 묻기만 하면 돼요. 1984년을 기억하실 수 있다면, 그러니까 레이저 프린터 이전을 기억하신다면 정말 깜짝 놀랄 일이었습니다. 당연히 다들 ‘우와! 당연하죠!’라 외쳤고요.

애플이 돌아가야 할 지점이 바로 그때입니다.”

붐.

이런 글을 보실 때 위와 같은 주안점이야말로 정말 말이 맞지만 기술 기업들이 훌륭한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할 때마다 부딪히는 핵심적인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고객은 이 제품이 자기 필요에 맞느냐 하는 꽤 간단한 기준을 갖는다. 하지만 기술 기업들은 자기가 멋지다 여기는 기술을 발견하고는 해결하려는 문제에 대한 확실한 인식 없이 제품화하려 노력한다.

근무했던 기업마다 핵심 시나리오를 잊고 재미나는 미래 기술을 갖고 노는 것부터 시작하는 곳이 많았다. 가능성과 잠재성, 존경하는 최신 컴퓨터 과학과 결혼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나온 제품이 전체적으로 끌리는 경험을 주지 못 하고 가격표만 달릴 때를 기업들은 인식하기 어렵다.

그냥 들어서 보여주고는 ‘이걸 원하십니까?’라 묻는 것보다 가치 평가가 더 복잡하다면, 그건 너무 복잡한 것이다. 아니면 설사 그냥 들어서 원하냐 물었을 때 아무도 기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기술이 얼마나 뛰어나는지와 상관 없이 좋은 제품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잡스는 이점을 동시대 그 누구보다도 잘 알았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경력 내내 회의적인 이해 당사자들에게 화려한 언변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디자이너들에게 프레이밍(framing)이 왜그리 중요한지의 이유이다. 우리 제품이 가져다 줄 핵심 이익이 뭔지 가차 없이 말할 필요가 있으며, 스프레드시트와 백로그(backlog)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 경험에 집중한 다음, 그에 맞는 기술을 찾으라. 반대로 한다면 실패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잡스는 오픈독 그 자체를 가지고 논쟁하지 않으면서, 거시적인 안목으로 애플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논하는 등, 주제를 뛰어 넘었다. 다만 그는 원래의 질문에 다시금 되돌아 와서, 디자이너들에게 또 다른 핵심적인 교훈을 알려줬다.

그리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오픈독은 사상자였다. 내가 얘기하고 있는 바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던 적이 삶에 많았던 것도 정말 인정한다. 그리고 그점도 내가 사과한다.

 

Don’t Be Afraid To Let Teams Move Forward

전체 답변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바로 지금 애플에서 정말, 정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아시죠. 애이비, 존, 게리노, 프레드, 전체 팀이 밤을 불태우며 일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들 밑의 수 백명도 마찬가지로 이런 일들을 해내기 위해 일하고 있죠.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우리가 실수도 좀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수를 저질름으로써 해낼 수 있을 때가 있죠. 좋은 일입니다. 적어도 결정도 몇 가지 같이 해낼 수 있으니까요. 실수를 찾아내서 고칠 겁니다! 그러한 팀을 지원해주는 일이야 말로 우리가 해야 한다고 봐요.”

아주 많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일해 왔는데, 기업 크기와는 관계 없이 모두들 마비된다. 자기 영역을 보호한다는 말이다. 새로 들어올 때마다 과감해지지 말라는 조언을 받고, 제품은 그때부터 시시해지고 고통받게 된다.

이 현상을 실험한 과학자들도 있다. 원숭이 그룹을 대상으로, 사다리 끝에 바나나를 놓고, 한 원숭이가 바나나에 도달할 때 원숭이 모두에게 물을 뿌린다. 이를 반복하여 한 번에 한 마리씩 없애고 모든 원숭이가 다 위에 도달하여 물세례를 받을 때까지 물을 뿌린다… 그러면 이제 원숭이들은 바나나에 도달하려는 원숭이가 있을 때 서로 때린다. 왜인지를 집단적으로 잊었다는 의미다. 조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편집: 사실 이 이야기는 몇 가지 연구 결과와 발견을 과장한 도시 전설이다.]

여러분의 팀을 신뢰하라. 그들에게 영역을 좀 주고 실수하더라도 이해하고, 회사가 올바르게 수정할 수 있다고 믿게 하라. 적어도 결정은 몇 가지 내릴 수 있잖겠나? 동의하시는지?

디자인은 이 교훈을 매일같이 되새겨야 한다. 친절하고, 협력적이면서, 사람들을 어둠에 몰아넣지 말라. 다만 여러분을 염려하는 사람들을 주의하라. 변화를 이루려 할 때 어디에선가 분노할 사람들이다. 바나나에 도달하려는 당신을 영문도 모른 채 떨어뜨리려는 원숭이들이라는 의미다. 그들의 말을 듣고 우려를 경청하며 필요한 관계를 쌓되, 그들이 당신을 두렵게 하게 놔두지는 말라. 그저 가만히 있기보다는 시도해서 실패하는 편이 더 낫다. RealNetworks에게 물어 보시라. 누구? 정확하다.

윈도폰 때문에 했던 첫 번째 디자인 회의가 꽤 분명한 사례였다. 만나서 이동했었다. 복도에서 한 제품관리자가 내게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들으니 멋지네요.”라 말했다. 어찌나 맹랑하던지! 디자이너가 사려깊고 협력적이며, 자신의 비전을 분명히 팀 내 다른 이들에게 알리지 못 한다면, 직함을 가질 이유도 없다.

 

Summary, Conclusion, Good Night Irene

“지금의 정말 중요한 단계를 지나면 열심히 일한 만큼 전화도 받겠죠. 이것 저것 해서 세 배 더 많이 받을 거라고 말입니다. 실리콘밸리는 뜨겁습니다만 아무도 안 떠날 겁니다. 그들을 지원해서 헤쳐 나아가 시장에 애플을 지원할 정말 좋은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하는 광경을 봐야 해요. 제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실수도 있겠죠. 그만 두는 사람도 생길 겁니다. 자기가 뭘 얘기하는지 모를 사람들도 있을 것이에요. 그렇지만 저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아지리라 생각하며, 우리가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봅니다.”

설교하라. 팀을 믿으라. 완벽하지 못하리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분명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 행복해 하라, 그렇다. 더 거대한 대의를 위해 소규모 프로젝트가 취소될 수도 있다. 그런 일들은 실제로 일어난다. 이런 상황에서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단일 프로젝트/기술에 매달리든가, 아니면 장기적으로 사고(思考)하든가이다.

기업들은 매달리게 마련이며, 디자이너는 장기적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 잡스의 능숙한 답변의 절반이라도 해석해낼 수 있다면, 당신은 정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번역 : 위민복
https://medium.com/ux-launchpad-notes-on-design/steve-jobs-insult-response-cbd1d6f4d7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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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의 전기 영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새로운 캐스팅 뉴스가 올라왔습니다. 잡스의 딸 리사역으로 나탈리 포트만이 참여 할 것 같다는 내용인데요. 알게모르게 비슷한 이미지네요. :0

http://9to5mac.com/2014/11/26/natalie-portman-steve-jobs-biopic/

애플사에서 자사의 iTunes Movie Trailers의 영화 예고편과 각종 영화 관련 정보를 볼수 있는, iOS 어플리케이션 Trailers 를 공개 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이 업데이트 되어 iPad 3세대 해상도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http://itunes.apple.com/us/app/itunes-movie-trailers/id471966214?mt=8

ars technica는 영화 30 days of night를 샘플로 하여 iTunes Movie의 1080p 영화와 Blu-ray 영화의 화질을 비교 했습니다. 그 결과 iTunes Movie의 1080p 영화는 디테일 손실부분과 물결 자국이 나와 있는 부분도 확인 할 수 있어 Blu-ray보다 한 수 위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http://arstechnica.com/apple/guides/2012/03/the-ars-itunes-1080p-vs-blu-ray-shootout.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