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에서 엿보인 맥의 미래

WWDC Clues Hint at Mac’s Future / WWDC에서 엿보인 맥의 미래

애플은 올해 WWDC 기조연설을 통해 맥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일 것임을 온 세상이 알게 만들었다. 맥락을 살펴 보면, 맥의 미래는 애플 제품군 내에서 틈새 제품 중 하나가 되리라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 또한 이 기조연설에서 아이패드는 더 이상 다를 수가 없었다. 맥은 틈새로 가고 있고, 아이패드는 일반인들을 위한 맥/PC 대안으로 향하고 있다.

 

Turning Point

지난 수 년간은 맥에게 있어서 기묘한 시기였다. 비록 주목할 만한 업데이트가 몇 건 있기는 했지만, 하드웨어 업데이트가 보통과는 달리 느려졌다. 터치바가 탑재된 맥북프로는 2016년 10월에 선보였으며, 모바일 측면을 사용하여 맥을 발전시키려는 애플의 전략을 드러내는 중요한 사례를 대표한다. 애플의 실리콘, Touch ID, 멀티터치 디스플레이는 맥에게 다른 종류의 사용감을 들여올 것이다. 이 시기 동안 애플 산업디자인 팀의 맥에 대한 영향력은 여전했다. 수많은 프로 맥 사용자들마저 불안감을 느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러한 기묘한 시기를 공식적으로 끝내기 위해 애플은 올해 WWDC 기조연설을 활용했다. 지난 10월의 어색했던 맥 이벤트와는 상당히 달랐다. 이번 기조연설에서 애플은 아이템 별로 제품을 선보이면서 분명 프로 맥 사용자들을 노렸다.

새로운 $4,999 iMac Pro는 상당한 놀라움이었으며, 올인원형 맥에 있어서는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상상이 불가할 정도의 사양이다. 외장형 그래픽 개발킷을 판매하기로 한 애플의 결정 또한 수개월 전만해도 생각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 모든 맥에 대한 발표를 애플은 사실 꽤 전부터 준비해 왔던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신선한 발표로 하려했던 것 같다. 임원진 내러티브와 태도의 변화는 지난 4월, 애플 본사에서 개최됐던 저널리스트와의 대화에서 관찰할 수 있다. 당시 수석 부사장인 필 실러와 크레이그 페더리기, 부사장인 존 터너스는 프로 사용자들에게 좀더 집중하도록 수정한 맥 전략이 있음을 분명히 했었다. 새로운 아이맥 프로가 틈새 맥 수요층에 대한 애플의 진입 계획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애플은 완전히 바꾼 맥 프로 또한 여전히 계획중이다. 아이맥 프로의 가격으로 볼 때, 새로운 맥 프로 구성이 1만 달러를 가볍게 넘을 수도 있는데, 이 주제는 잠시 접어 두자.

 

The iPad Juxtaposition

올해 WWDC 기조연설은 맥 이벤트(시간 중 23%를 맥에 투입했다)였을 뿐 아니라, 아이패드 이벤트(아이패드에는 21%를 투입)이기도 했다. (My full WWDC review is available for members here.) 하지만, 두 제품을 나란히 놓고 보면, 정말 별다른 제품임을 알 수 있다. 프로형 아이맥 프로와 맥 프로는 전문가용이고, 프로형 아이패드 프로는 사무용이기 때문이다.

기조연설에 있어서 맥의 비중을 볼 때, 임원진은 1억 맥 사용자 기반의 한쪽 끝에 집중되어 있었다. $4,999 짜리 아이맥 프로 또한 일반인용 사무 컴퓨터가 아니다. 그 대신 특별한 종류의 전문가층을 겨냥하고 있다. 애플은 또한 지금까지 팔린 실린더형 맥 프로보다 아이맥 프로를 덜 팔 것으로 보인다. 새로 디자인하는 맥 프로로 보자면, 맥 프로를 틈새 제품으로 두기도 어려울 듯 하다. 그 대신 맥 프로는 틈새 중의 틈새일 듯.

WWDC 기조연설에 있어서 아이패드의 비중은 모두, 일반인들에게 생산성을 높이려는 애플의 전략이었다. 새로 나온 $649 짜리 10.5 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더 넓은 화면(매우 바람직하다)에 건 다년간의 전략을 이어갔다. 또한 애플은 아이패드에게 그동안 희망해왔던 기능을 포함한 iOS 11도 선보였다. 매번 대규모 아이패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마다 발견할 수 있는 주된 면모는 선택권(optionality)이었다. 추가적인 기능을 원했던 이들을 위해, iOS 11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은 상당히 가치를 증명해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다수의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새로운 Files 앱이나 멀티태스킹을 결코 사용하지 않을 일이기도 하다. 그 경우, 똑같이 친숙한 iOS 사용감은 여전하다. 애플은 오늘 아이패드를 아이패드답게 구축해 온, 쉬운 사용성이라는 성격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아이패드에 생산성의 선택을 추가시켰다. WWDC 무대 위에서 그대로 드러낸 부분도 있다. 수 천 만 명에게 있어서 아이패드가 노트북의 대안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Change in the Air

올해 WWDC 기조연설은 맥의 미래에 대해서도 좀 알려줬다. 맥 사용자들 중 상당수는 아이패드 프로 정도로 컴퓨팅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에 따르면 대략 현재 맥 사용자의 70–85%는 전문적인 맥 소프트웨어에 의존하지 않는다. 즉, 이 비중은 약 8천만 명에 해당한다. 이들 사용자들은 앱 개발자가 아니며, 맥북 프로나 아이맥 프로, 맥 프로의 힘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이들은 키보드가 달린 맥이라는 점 때문에 맥을 사용하는 이들이다.

여러가지 키보드 개선을 포함,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를 내세우면서, 이들 8천만 명의 맥 사용자들은 아이패드가 컴퓨팅을 더 잘 다룬다는 점을 발견할 것이다. 맥 가치가 없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며, iOS를 운영하는 멀티터치 화면의 가치가 더 커진다는 의미다. 그동안 갖고 사용하던 맥을 하루 아침에 바꾸리라는 말도 아니다. 추가적으로, 애플 임원진은 맥 사용자들이 애플 생태계에 남아 있는 한, 이러한 변화를 문제로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동안 비-프로 맥 사용자들이 아이패드 프로로 향하는 탈출은 맥 자체를 틈새 시장의 항목으로 바꿀 듯 하다. 여전히 수 백 만 명의 사용자들이 있겠지만, 맥은 점차 VR과 AR 컨텐트 제작과 같은 경우로 좁혀진다는 의미다. 더해서, 맥은 이제 학계와 과학계, 엔지니어링 계열이 선호하는 툴이 될 것이다.

맥북 에어와 12인치 맥북 등, 소비자형 맥은 어떻게 될지 물어볼 수 있겠다. 아이패드 프로 라인에게 잠식당할 것이다. 더 커진 아이폰이 아이패드 미니를 잠식했듯 말이다. 사실 전체 맥 노트북은 iOS에게 잠식당할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맥북 형태를 더 발전 시키지 않는다면 멈출 수 없을 일일 것이며, 소비자 구매 행태가 많은 점을 알려줄 일이다.

 

The Achilles’ Heel

2개월 전, 필자는 “The Mac Is Turning into Apple’s Achilles’ Heel.”라는 글을 썼다. 일반 시장을 목표로 맞췄던 강력한 제품 전략을 맥 너머로 이동 시킬 수 없음은 곧 애플의 취약성을 보여준다는 내용이었다. 그 기사에 대한 반응은 빨랐으며, 스펙트럼도 넓었다.

맥을 둘러싼 문제는 애플이 맥 제품군에 대한 관심을 못 끌어서가 아니다. 올해 WWDC에서 직접적인 증거를 봤다. 애플은 다른 모든 제품들처럼 맥도 업데이트할 수 있다. 사실 애플 내 맥의 위치가 지금처럼 밝았던 시기가 없었다. 현재 애플 제품군 중에서 무엇이 제일 오랫동안 남으리라 질문을 던진다면, 그 목록 중에서 맥은 꽤 순위가 높을 것이다. 맥이야말로 애플이 가진 아킬레스의 뒤꿈치라는 필자의 주장을 지지할 뿐이다.

그런데 애플이 맥 너머로 제품을 이끌 수 있을지 상상하기는 매우 어렵다. 맥은 계속 변화하는 제품 라인에서 계속 그대로인 채, 지속적인 틈새 제품이 되어가는 중이다.

애플은 맥의 목표를 아래와 같이 잡고 나아가고 있다.

  • iPhone: AR 네비게이터 (일반 시장용)
  • iPad: 반용 컴퓨터 (일반 시장용)
  • Wearables: 광범위한 사용례에 따른 여러가지 형태 (일반 시장용)
  • Transportation: 자율주행 (일반 시장용)
  • Home: 광범위한 사용례에 따른 여러가지 형태 (일반 시장용)
  • Mac: 그래픽에 특화된 컨텐트 제작 및 연산 (틈새)

애플의 문제 같아 보이진 않는다. 그동안 맥은 컨텐트 제작자로 성장한 현 세대를 고무했던 역할 등, 매우 많은 유익한 장점과 그에 따른 책임을 지녀 왔었다. 그렇지만 사업의 극단에 위치한 틈새 시장용으로서의 맥이 야기하는 문제는 전혀 새로운 종류이며, 그점이 문제다. 애플 산업 디자이너들은 일반시장용 제품군에서 발견하는 사용감에 신경 쓸 필요가 있으며, 이와 동시에 맥이라는 틈새시장 제품군에서의 완전히 다른 사용감도 다뤄야 한다. 어떻게 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과연 애플의 디자이너들은 틈새시장용 맥 하드웨어의 사용자 경험 통제를 엔지니어링 경험에게 넘길 것인가?

 

Unchartered Territory

아이폰 이후에 애플 임원진이 뭔가 할 의지가 없다거나, 능력이 없으리라는 우려를 많이 하는데, 위치 지정이 잘못 되어있다. 이미 애플은 우리 몸에 걸치는 보다 개인화된 기기들을 통해 아이폰 이후로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그 대신, 애플이 맥을 넘어설 수 없으리라는 진정한 위기설도 있다. 애플로서는 미지의 세계다. 애플이 이전 제품을 넘어서서 미래에 완전히 집중해야 한다는 이론은 두고 볼 일이다. 또한 맥이 첫 제품군에 남아 있는 경우 애플에게 점차 골칫거리화 될 것이라는 주장도 가능한 일이다. 과거, 애플은 한 제품군에서 다른 제품군으로 전체 사용자를 민첩하게 이주시킬 수 있었다. 틈새 맥 라인은 그런 시대에 종언을 고할 것이다.

틈새 시장화에도 불구하고 맥은 웨어러블과 이동용 제품군을 포함, 미래 애플 제품 상에서 쓰일 컨텐트 제작에 있어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맥의 이러한 역할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믿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프로 맥 사용자로서 지금보다 더 나은 시기가 없었다. 올해 WWDC는 맥이야말로 애플의 미래라는 사실을 확실히 해줬다. 하지만 맥을 향해 다가올 변화의 규모 역시 과소평가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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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위민복

기사원문 : https://www.aboveavalon.com/notes/2017/6/22/wwdc-clues-hint-at-macs-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