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는 미래다.

애플워치는 미래다.

애플워치는 미래다

The New York TimesPERSONAL TECH | GADGETWISE
With Taps on the Wrist, Apple Watch Points to the Future
By MICHAEL D. SHEAR DEC. 30, 2015

Jeff Williams, who is now Apple’s chief operating officer, promoting the Apple Watch in September.

애플워치가 나오자마자 하나 구입하리라는 점은 추호의 의심도 없었다. 필자는 뉴욕타임스의 백악관 담당 기자이지만 얼리어답터이기도 하다. 다만 애플워치 구매는 필연적으로 가족과 친구들이 어떠냐?라는 물음과 함께 자기도 한 대 사야겠냐는 질문이 따른다.

답변을 찾아보니 거의 10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 떠올랐다. 버지니아주 앨링턴에 있는 한 애플스토어에서 몇 시간 동안 줄 섰던 경험이다. 당시 오리지널 아이폰 값이 $599였다. 아이폰과 함께 필자가 나타나자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환호해줬다.

바로 다음 날, 배우이자 상원의원이었고 대선 후보로 당시 뛰고 있었던 고 프레드 톰슨(Fred Thompson)을 취재하기 위해 뉴햄프셔로 Southwest 비행기를 타고 갈 때였다. 복도 자리에 앉아 아이폰 갖고 놀고 있더니 금세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처음에는 승무원들이, 그 다음에는 승객들이었고, 그들 모두 아이폰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당시 블랙베리 사용자들이었던 동료 기자들에게 아이폰을 권유하기 힘들었다. 아이폰의 화면 키보드가 다루기 좀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무실 대다수의 이메일 시스템과 아이폰은 연동할 수 없었다. 통신사(AT&T 전용)도 느리고 잘 돼 봤자 별로였다. 배터리 수명은 짧았고 앱스토어도 없었다. 당시 아이폰에는 “자르기와 붙이기” 기능도 없었다.

당시는 미처 깨닫지 못 했지만 언젠가는 이 휴대폰이 미래라는 느낌만 있었을 뿐이다. 손가락으로 블랙베리의 흑백 이메일 목록을 스크롤하는 것은 과거였다. 웹서핑과 이메일 읽기, 음악 듣기, 날씨와 주가 확인하는 아이폰은 혁명적이었다.

동료들은 물었다. 아이폰의 기술적 잠재성에 대해 말할 때, 아이폰의 한계점에 대해 솔직했는지 말이다. 친구 대부분은 예의바르게 필자의 말을 들었지만 자기들 스스로 화면 키보드를 타이핑해 보더니, 그들은 블랙베리를 바꾸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애플워치도 마찬가지로 느껴지더라 이거다.

가격도 $599로 애플워치를 산다면 42 밀리미터의 스테인리스-스틸 모델을 살 수 있으며, 애플워치는 아이폰의 노예이다. 커뮤니케이션과 처리에 있어 더 큰 아이폰에 의존한다는 의미다. GPS나 휴대폰 기능이 없으며 앱을 돌릴 수는 있지만 느리다. 키보드가 전혀 없으며 음성 명령을 요구하기는 해도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 대부분의 경우 아이폰에서 앱을 실행하는 편이 훨씬 더 나은 경험이다.

오리지널 아이폰처럼 애플워치는 물리적인 타협의 산물이라는 느낌이다. 손목에 차고 싶은 이상적인 시계보다 더 크고 둔탁하며, 한 번 충전으로 거의 24 시간 가는 배터리 수명은 놀랍기는 하지만 밤마다 충전해야 함을 잊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8개월 동안 사용하면서 애플워치는 미래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애플워치가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다루는 방법을 바꿨기 때문이다. 애플의 VIP 기능을 사용하면서 필자는 손목을 가볍게 떨리게 하거나 부드럽게 울린 중요한 메시지 대부분을 애플워치로 처리한다. 빠르게 쳐다 본 다음 무시하기도 하며(어머니 미안), 빠른 “OK”나 “좋은 말씀” 답변을 보내기도 한다. 길게 답변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만 아이폰을 꺼낸다.

전화가 올 때도 마찬가지이다. 주머니에 아이폰을 넣어둔 채로, 혹은 사무실 다른 쪽 책상에 아이폰을 놓아둔 채로 시계에 전화가 왔음이 나타난다. 손목의 발신자 확인 장치(Caller ID)의 느낌이다.

애플워치는 또한 개인 일정의 첫 번째 정거장이다. 날씨 확인(시계 화면에서 온도가 바로 나온다)과 다음 약속을 보는 것이다. My OpenTable 앱은 식당 예약이 나타날 때 손목을 두두려 알려 준다. eBay 앱은 필자가 경매에서 이기거나 졌을 때를 알려주며 전화기는 필요하지 않다. 배달 추적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지금까지 애플워치의 제일 미래스러운 업적은 오류 없이 작동하는 애플페이이다. 뭔가 구입하고 워치의 버튼을 더블클릭한 다음 결재 단말기에 갖다 대면 된다. 받아들여지는 곳에서는 마술같다. 그러나 아직 소매점과 식당이 적기 때문에 신용카드로 가득 찬 지갑을 여전히 들고 다녀야 하긴 하다.

두 번째로 자연스럽게 스며든 앱들이 있다. 요리할 때 “시리야, 45분으로 타이머 좀 잡아줘”라면서 종종 사용하는 애플워치의 타이머다. 항공권도 이제 워치에 뜬다. 공항 보안선에서 아이폰을 뒤질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Air Force One에서 백악관 브리핑을 녹음할 때에도 상대방 입에 아이폰을 가까이 갖다 댈 필요가 없다. 그냥 손목을 들고 있으면 된다(웃기게 보이지만 작동 잘 된다). 필자 집에 있는 홈오토메이션 Nest기기의 온도 조절도 아이폰보다는 워치에서 더 쉽다.

그래서 답변이 뭔가? 애플워치를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

대부분에게는 “노”라 말하고 싶다. 애플워치가 하는 일 대부분을 휴대폰이 더 잘 해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에 판매에 들어가긴 했지만 애플워치의 가격은 유사한 기능을 가진 경쟁 스마트워치보다 좀 비싸다. 따라서 아마 애플이 애플워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기에 주력할 내년 정도까지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5세대 쯤 나와서 정말 상상치 못 한 새 기능을 선보일 2019년까지 기다리든가 말이다.

그러나 8개월 동안 사용하면서 스마트워치도 결국 필수품이 된다는 확신을 가졌다. “차세대 필수품”을 지금 사지 않고 끝없이 기다리면, 알게 모르게 좋아 질수 있는 여러분 삶의 소소한 부분을 놓칠 것이다. 영원한 블랙베리의 사용자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가서 한 대 구입 하시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A version of this article appears in print on December 31, 2015, on page B6 of the New York edition with the headline: With Taps on the Wrist, a Watch Points to the Future. Order Reprints

http://www.nytimes.com/2015/12/31/technology/personaltech/is-it-time-for-an-apple-watch.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