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매직, 신형 아이맥 뒷이야기

애플의 매직, 신형 아이맥 뒷이야기

The Inside Story of Apple’s New iMacs

Retina displays, rechargeable input devices, a force touch trackpad, and more power. Not bad for a tr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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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애플 최고 기밀의 매킨토시 악세사리를 디자인하는 곳에서 곤란한 상황이 있었다. 새로운 아이맥 컴퓨터와 짝을 맞추기 위해 디자인하고 있던 마우스를 재발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매직마우스 2라 이름불린 이 입력장치의 외양은 이전 모델과 동일해 보인다. 그러나 내부와 아래를 보면 모두가 다르다. 애플이 AA모양의 교체식 알칼라인 건전지를 충전 가능 리튬 건전지로 교체한 이유 때문이다.

설계 후반부에는 모든 일이 순조로워 보였다. 내장형 리튬 건전지는 새 마우스에 딱 맞게 별도로 엔지니어링을 거쳤고, 새로 디자인한 안테나(내장 배터리로부터 잠재적인 간섭을 다뤄야 했다)도 잘 작동했다.

딱 한 가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클릭 소리가 딱 맞지 않았다.

입력장비 디자인 연구소(Input Design Lab)를 처음 드나들수 있는 기자가 됐을 때 애플 엔지니어링 리더들인 케이트 버저런(Kate Bergeron)과 존 터너스(John Ternus)가 최근 필자에게 해 준 말이 있다. 필자의 방문은 새로운 아이맥의 출시 덕분이었고, 평상시 처럼 새 아이맥 출시는 단순한 “사양 개선” 이상이되, 완전한 재창조까지는 아니였다. 다만 예전 아이맥을 가진 이들에게는 거슬리지만 불만족스러운 윈도 사용자들과, 결정을 못 내리는 첫 구매자들에게는 새 아이맥을 구입해야 하는 신기능이 몇 가지 있다.

제일 눈에 띄는 점은 이제 4K를 지원하는 21.5 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최고의 5K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27인치 모델이다. 아이맥의 모니터는 이전보다 더 풍부한 색상을 보여주며, 메스-수준의 날카로운 텍스트와 놀랄만큼 세밀한 사진을 보여주는 기술을 사용한다.

 

Kate Bergeron

 

다른 큰 개선점은 무선 키보드와 트랙패드, 마우스로 구성된 새로운 악세사리이다. 이것은 이전 블루투스 조상들과는 달리 언제 약이 떨어질지 모르는 건전지를 버리고,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같은 충전형 리튬 건전지를 사용한다. 매직 트랙패드 2는 애플워치에서 첫 선을 보이고 맥북과 아이폰 6s에도 나타난 Force Touch 기능도 통합했다. (Force Touch는 원래의 클릭보다 더 강하게 눌렀을 경우 소프트웨어적으로 다른 명령가 나오는 기술이다.)

새로운 아이맥은 CPU와 그래픽칩이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가격은 예전 모델과 같다. 그렇지만 다른 애플 제품처럼, 디테일에 대한 관심은 광적일 정도이다.

애플의 인피니티 루프 본사로부터 수 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밋밋한 빌딩에 미로 같은 사무실이 있다. 직원들은 Vallco Parkway라 부르며 외부인들은 좀처럼 출입 하지 않는 입력장비 디자인 연구소가 있다. 별도로 제작된 실험 기기는 최신의 애플 제품들을 측정하고 실험하는 독특한 기계들로서 이것이 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기계들이다.

이 문제는 마우스 밑에 있는 조그마한 폴리카보네이트 러너(runner)로 보였다. 애플의 에코시스템 제품 및 기술부(번역하자면 여러분은 그녀가 만든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다) 부사장인 버저런은 발(foot) 아키텍처를 변경했다고 했다. “소리의 마찰음 성격을 바꿨어요.”

맥과 아이패드, 에코시스템 및 오디오 엔지니어링부 부사장 직함을 갖고 있는 터너스의 말이다. “이전 마우스를 만들 때, 발 아키텍처와 재료, 기하학 등 모든 것을 연구한 끝에 탁자 위에서 움직일 때 느낌과 소리가 괜찮은 물건이 나왔죠. 하지만 제품 덩어리를 바꾸면, 제품의 주파수도 바뀌고 갑자기 우리가 사랑하던 발이 발이 아니게 됩니다. 우리가 원했던 것이 아닌 거죠.”

그래서 필자는 정확히 뭐가 잘못 됐냐 물었다. 알고 싶었다.

터너스는 “…사운드가 좀… 바뀌어버렸어요.”라 답했다. 그는 2001년부터 애플에서 일하고 있다. “모두 잡음을 만들어내는데요. 우리가 좋아하는 잡음을 내느냐가 문제입니다. 소리가… 올바르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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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Ternus

 

버저런도 동의했다. 그녀는 2002년부터 확대된 맥 팀에 있었다. “올바르지 않았습니다. 그냥 싫은 거죠.”

애플이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기업이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팀 쿡은 전임자인 스티브잡스가 회사 문화에 심어 넣은 혁신에 대한 초점을 내재화 시켰으며, 제품 공급망의 귀재라 불렸다. 조니 아이브는 애플을 디자인 아이콘으로 만든 세계적인 인재이다. 애플의 마케팅과 브랜딩 또한 업계 표준으로 세울 정도다. 하지만 컴퓨터와 같은 애플의 주요 제품이 만들어지는 연구소 출입은 또다른 이유가 있음을 알려준다.

디테일에 대한 노력(sweating)이다.

완벽에 못 미친다는 잡음소리가 제품을 죽이지도 않을 뿐더러 공식적인 버그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엔지니어들은 새로운 아이맥의 매직마우스 2가 책상을 미끄러질 때 더 나은 소리를 내도록 단단히 결심했었다.


 

물론, 아이맥을 염두에 두는 한 더 큰 의문이 남는다. 데스크톱 컴퓨터를 굳이 왜? 딱 한 달 전에만 해도 애플 CEO 팀 쿡은 거대한 아이패드 프로와 새로운 키보드를 선보이면서 아이패드야말로 미래 개인 컴퓨팅에 대한 애플의 비전을 제시한 한다고 말했었다. 아이맥은 혹시 사라져가는 과거의 유물이 아닐까? 스티브 잡스도 2010년 5월 열렸던 D 컨퍼런스에서 “PC는 트럭처럼 될 겁니다”라 말한 바 있었다. “여전히 굴러 다니겠지만 일부의 사람들만 트럭을 원하죠.” 모바일 시대에 있어서 빛나는 신형 아이맥도 계산만 하는 따분한 엔진이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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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 Schiller

 

애플의 제품 마케팅 수석부사장 필 실러는 그게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여러분의 컴퓨터 삶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경쟁을 벌이는 놀라운 시대입니다. 훌륭하죠, 우리도 좋아해요. 우리가 고객들에게 어떤 선택을 주고 싶어하는지 오랫동안 깊게 생각해 왔습니다. 한 가지가 아이패드죠. PC에서 하고 싶은 많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패드를 주된 컴퓨팅 장비로 선택할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실제로 그럴 수 있고 아이패드 프로는 그 어떠한 장비보다도 더욱 더 그에 걸맞겠죠. 하지만 모두를 위한 건 아닙니다. 필요한 그 어느 것도 맥 만큼 못 한다고 결정할 사람들도 있어요.”

사실 실러는 애플 제품 라인에 연속적으로 모든 제품군을 놓는다는 원대한 철학론을 따른다. 이상적으로는 차세대 장비가 나오기 전에, 제일 작은 장비로 될 수 있는 한 제일 많은 일을 할 것이다.

“각각 독특한 컴퓨팅을 제공하고 각각 꽤 영원할 단순한 폼으로 만들어졌죠. 애플워치의 임무는 손목에서 어지간한 일을 해서 휴대폰을 자주 들 필요가 없도록 함에 있습니다. 휴대폰의 역할은 왠만한 일을 더 많이 해서 아이패드를 들 필요가 없게, 그러기 위해 항상 노력 하죠. 아이패드의 역할은 노트북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다재다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째서 노트북이 필요했지? 키보드도 추가할 수 있는데! 이 모든 걸 다 할 수 있어!라고 의문을 갖도록요. 노트북의 역할은 데스크톱이 필요 없도록 하는 겁니다. 맞죠? 10년동안 이래 왔어요. 그러니까 맨 끝에는 불쌍한 데스크톱이 있는 겁니다. 데스크톱의 역할은 뭘까요?”

좋은 질문이다. 답변은?

“데스크톱의 역할은 컴퓨터가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개념 자체에 도전하는 겁니다. 이제까지 어떠한 컴퓨터도 못 했던 일을 하는 것이죠. 훨씬 더 강력하고 다재다능해서 그 능력으로 데스크톱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더 얇고 더 가벼운 노트북이 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경쟁력을 지녔기 때문이죠.”

다시 새 아이맥 라인으로 돌아가 보자. 아이폰의 성공이 애플의 매출과 이윤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매킨토시를 여전히 심각한 사업으로 여기고 있으며, 실러에 따르면 새 아이맥은 그중에서도 중대한 부분을 차지한다. (애플은 매킨토시 판매량으로부터 별도로 아이맥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지만 최근 분기당 500만 대 이하를 파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은 매킨토시의 10배 이상을 팔고 있다.) 2001년에 들어와 애플의 매킨토시 제품 마케팅부 부사장인 브라이언 크롤(Brian Croll)은 아이맥을 깊게 신경쓴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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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Croll

 

그 중요성은 실적 수치 이상이다. 역사는 애플 공동창업자의 복귀 이후 애플의 재생에 있어 핵심 제품으로서의 아이맥을 논할 것이다. 막 출시된 영화 Steve Jobs가 1998년 최초의 아이맥 출시로 막을 내리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비록 영화 안의 거의 모든 부분을 극작가 애런 소킨이 속도를 조절하며 연출되었지만 아이맥은 뒤이어 일어나는 부활을 규명짓는 새로운 애플의 접근을 상징화하는 존재였다. 아이맥 출시를 준비할 당시 필자는 잡스와 며칠 시간을 보냈었다. 당시 그는 소비자를 위해 훌륭한 데스크톱 컴퓨터를 꼭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확신했다. 그는 필자에게 “이것이 우리의 영혼이에요”라 말했었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레티나 아이맥의 굉장한 화면은 전통의 연속이다. 잡스는 최초의 아이맥을 출시하기 직전에 필자에게 “화면은 소프트웨어의 극장입니다”라 말했고, 새로운 모델에서도 애플은 The Lion King을 상영할 정도의 무대를 만들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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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Apple

물론 아이맥 전체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화(化)는 2010년 아이폰용으로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예견되어 왔던 일이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2012년 맥북에 들어갔으며 그 다음에는 아이패드에, 심지어 애플워치에도 들어가 있다. 터너스는 “레티나를 아이맥으로 정말, 정말 가져오고 싶었습니다”라 말했다. “아이맥이 레티나를 달라 외치고 있었다니까요.”

애플의 맥 하드웨어 수석부장인 톰 보거(Tom Boger)가 설명을 해줬다. 아이맥 디스플레이는 더 밀집한 화면 해상도만이 아니라 신기술을 필요로 하는 더 넓은 컬러 팔렛트라고 말했다. 원래 모델의 2,500 달러 짜리 아이맥 레티나 화면과 비교해 봐도 신기종이 더 개선됐다. 보거의 말이다. “더 광범위한 색상을 제공합니다만, 기본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색깔의 팔레트가 더 커졌음을 의미합니다.” 모든 고급 화면은 인간의 눈이 볼 수 있는 모든 색상을 표시하기를 갈망하지만, 거대한 기술적 도전이기도 하다. 이전의 업계 표준은 컬러 스펙트럼을 꽤 많이 차지하는 sRGB (Standard Red Green Blue)이었지만 현재 애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100% sRGB이다. 보거의 설명이다.

“100% sRGB가 아닌 모니터가 매우 많기 때문에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그정도로 매우 좋아요. 약 10년 전에 영화 업계가 모여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 우리가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컬러가 세상에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새로운 컬러 표준, P3을 만들었죠. P3는 sRGB보다 25% 더 거대합니다.” 이 아이맥이 P3를 지원하기 때문에 더 풍부한 색상을 제공한다.

터너스는 컬러가 큰 건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전에는 컬러를 다 구현할 조각이 없었어요.” 컬러 필터를 통해 전반적인 색상을 만들어내는 고도의 홍색과 녹색이 있다. 이들 색깔을 만드는 LED (Light Emitting Diodes)를 코딩하는 새로운 방식을 애플이 만들어냈다. 그리고 나서 팀은 이 솔루션을 구현할 공급업체를 찾아야 했다. 양자점 LED라 불리는 기술이 대안이었지만 독성 물질인 카드뮴 때문에 애플은 양자점 LED를 거절했다. “결국 우리의 LED 공급업체들 중에서 찾아냈습니다. 환경에 피해를 안 주면서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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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Apple

평범한 사용자들의 경험을 얼마나 바꿀 것인가도 문제다. 애플은 필자에게 특정 사진으로 구성한 A/B 테스트를 보여줬고, 차이점을 알 수 있었다. 색상만이 아니라 확장된 팔레트가 보여주는 추가적인 디테일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이폰 사진에서 큰 차이점이 있으리라 기대하시지 말라. P3 효과는 DSLR 카메라나 고해상도 사진의 raw 데이터와 같은 세밀한 픽셀 사진에서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영상은 또 다른 문제다. 현재 아이튠스 스토어에서 4K 영상을 다운로드 받을 수 없으며, 애플도 P3가 프로 시장용이라 인정했다. 크롤의 말이다.

“프로는 워낙 컬러에 익숙하니 곧바로 차이를 알아볼 겁니다. 소비자들은 바라보면서 왜 더 나아 보이는지 잘 모르겠다 말하겠죠.”

하지만 새로운 아이맥에 의심스럽게도 없는 것이 한 가지 있다. 터치 화면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른 업체들은 데스크톱 화면에도 멀티터치가 확장돼야 한다고 믿는다. 애플은 틀렸다고 말한다. 실러의 말이다. “인체공학 기준으로 꽤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고정된 키보드를 갖고 있는 데스크톱에서 터치 인터페이스를 위해 움직이는 것은 불편합니다. iOS는 처음부터 멀티터치 경험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됐죠. 여기에는 움직이는 커서나 손가락으로 누를 수 없는 조그마한 ‘닫기’ 상자처럼 마우스 위주의 인터페이스가 없습니다. 맥오에스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간접 입력 메커니즘으로 디자인됐죠. 이 두 세계는 목표가 다르며 그게 좋습니다. 최고의 경험으로 최적화 시킬 수 있고, 최소의 공통 분모로 섞어버릴 이유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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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Apple

(실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제품에 대해 읽어보기는 했지만 아직 테스트해보지는 않았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제품은 지난주에 발표됐으며 평도 놀랍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한 완전한 진입이 애플이 옳았다는 점을 마이크로소프트가 뒤늦게나마 말없이 인정한 셈이라 지적했다. “놀랍게도 애플이 하는 것을 인정한 이벤트죠. 우리가 근본이 된 셈입니다. 우리를 아첨하는 이벤트에요.”)

다만 애플은 여전히 전 제품에서 멀티터치 컨트롤 접근에 전념하고 있다. 데스크톱에서 터치 컨트롤은 손을 아래로 놓은 경험이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동안 애플은 모바일 운영체제의 멀티터치 제스처를 매직마우스와 매직트랙패드와 같은 데스크톱 악세서리로 들여 왔었다. 하지만 이번 신형 아이맥은 내부 배터리를 장착한 새로운 입력 장치로 기억될 것이다. 실러는 “환경의 이유 때문”이라 답했다. AA 배터리를 아예 없앰으로써 독성 물질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인식을 말함이다. 2시간 충전하면 한 달을 간다. 하지만 마침 충전을 놓치고 있었다 하더라도 1분만 USB 포트에 꽂아 두면 반나절은 너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블루투스 연결 때문에 골치 아팠던 분들에게도 희소식이 있다. 마우스나 키보드를 맥에 꽂기만 하면 바로 페어링를 이루기 때문이다.

배터리는 장비 내부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맥 팀은 재디자인을 상당히 많이 해야 했다. 지금까지 표준 무선 키보드와 트랙패드는 건전지를 넣기 위해 상부가 뭉특했었다. 따라서 전체적인 사용자 경험이 정해졌고, 애플 사람들이 일컫는 “다이빙 보드(diving board)” 효과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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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Apple

키보드에 있어서 배터리 공간을 없앤다는 의미는, 키를 더 크게 만들면서 키보드 크기 자체를 줄일 수 있음을 뜻한다. 버저런의 말이다. “오랫동안 입력 기술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초 맥북에서 본 것과 같이 마침내 획기적인 전환점이 있었어요. 키와 타이핑의 정확성이야말로 우리가 잘 하기 원했던 바입니다.”

매직 키보드의 키캡은 이전 버전보다 더 크기는 하지만, 버저런에 따르면 한 프로토타입의 키캡은 그보다도 훨씬 컸다고 한다. “처음에 굉장히 개발을 많이 했습니다. 아마 필요 이상으로 극단적이었기 때문에 다시 좀 돌아왔습니다.” 그녀에 따르면 결과가 대단히 미니멀리즘이었다고 한다. “표면 영역을 키보드 키에게는 줄 수 있는 한 넓게, 그리고 테두리는 최소화 시켜서 데스크톱에서 최소한의 자리만 차지하도록 했습니다. 이전 키보드보다 무게는 덜 나가지만 견고함을 유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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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Apple

매직 트랙패드 2는 상당히 디자인이 바뀌었다. 표면 영역이 29%더 커졌으며, iOS 멀티터치에서 매킨토시 경험으로 들여온 쓸기를 자주 하기에 적당할 정도로 넓다. 크롤은 터치 경험을 볼 때 결국 더 큰 트랙패드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우리는 손을 내려 놓았을 때 아이맥이 미친 멀티터치 장비라고 봅니다.” 어디서 사용자가 클릭을 하든 간에 평평하게 업드려 있기 때문에, 똑같은 압력으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매직 트랙패드는 낙하를 견딜 수 있는 고성능 유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제일 중요한 기능은 이제 Force Touch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Force Touch는 데스크톱과 모바일 경험 사이를 뒤섞는 또 하나의 단계이다. 사실 Force Touch의 데스크톱 포팅은 애플 제품 라인을 통해 기능을 어떻게 걸러내는지에 대한 실러의 비전을 보여준다. 기억하시라. 원래는 워치에서 처음 나왔으며, 올해 아이폰으로, 이제는 아이맥으로도 들어왔다. 크롤의 말이다. “사실 우리는 팀을 합쳤습니다. iOS 개발자들과 오에스텐 개발자들이 같아요. 그래서 두 모델 모두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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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Apple

아이맥이 트럭일지는 몰라도 애플은 이 트럭에 스포츠카가 갖고 있는 온갖 기능이 다 있음을 확실히 하고 있다.

입력장치 디자인 연구소 방문으로 애플이 제품 라인을 어떻게 개선 시키는지에 대한 수수께끼가 일부 풀렸다. 애플 임원들은 시기가 되기 전에는 출시도 없다는 오슨 웰즈(Orson Welles) 원칙을 주장한다. 새 아이맥의 경우, 여러가지 요소가 기능으로 모아졌다는 얘기다. 일단은 언제나 레티나 디스플레이이다. Force Touch의 포함 필요성, 환경 문제로 인한 교환 가능한 배터리의 제거, 그리고 언제나 있는 무어(Moore)의 법칙이 칩과 부품 값을 줄여준다. (언급 안 한 보너스가 하나 있다. 퓨전 드라이브이다. 속도와 대용량을 해결하기 위해 하드디스크와 플래시 메모리를 조합한 퓨전 드라이브가 훨씬 저렴해졌다.)

그래도 한 번 시한이 정해지면 팀은 제품을 내놓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올바르지 않은 소리를 내는 마우스의 경우 타협적인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행히도 애플에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종류의 기계를 입력장비 디자인 연구소에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한 기계는 여러가지 표면에서 마우스를 실험하며 마찰을 측정한다. 다른 기계는 마우스나 타이프라이터 키보드를 무음(無音)실에 넣고 소음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측정하기도 한다(정말로 정확하게 한다). 이 경우 새로운 마우스의 발이 표면과 반응할 때 어떤 소리가 나오느냐를 측정했었다. 오리지널 매직마우스는 러너로부터 표면 흡착을 최대화했었지만, 새로운 버전에서는 들어맞지 않았다. 버저런은 좀 달라붙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접착력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탁자 위에서 원하는대로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의미였어요.” 그래서 올바르지 않은 소리가 나왔었다.

“HDPE(high density polyethylene) 발의 모양 변경이 해결책이었습니다. 실제로 더 많이 굴려보니까 경험도 더 나아졌습니다. 경험을 지배하는 변수로는 기하학이 있어요.” 러너를 몇 가지 새로운 믹스로 만들어 본 다음에, 팀은 최고의 러너를 골라냈다. 터너스에 따르면 엔지니어링과 디자인하는 사람들이 다같이 모인 핵심 그룹이 여러가지 샘플을 보고 결정내렸다고 한다. 드디어 올바른 소리를 내는 마우스를 정했다.

이런 작업은 반복된다. 크롤의 말이다. “맥과 같이 그렇게 오랜 세월을 보냈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습니다. 롤러코스터같아요. 내리고 나면 또 맨 앞에 가서 탑니다.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이 있어요.” 예상하시다시피, 차세대 아이맥도 벌써 작업에 들어가 있다.

물론 그들은 필자에게 안 보여줬다.

Photographs by Jason Henry, unless otherwise noted.
번역 : 위민복
원문 : https://medium.com/backchan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