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스텔스 스타트업

오바마의 스텔스 스타트업

오바마의 스텔스 스타트업
INSIDE OBAMA’S STEALTH STARTUP


OBAMA’S TECH STARTUP DOESN’T HAVE A NAME, BUT IT IS 140 PEOPLE STRONG—AND GROWING.

President Obama has quietly recruited top tech talent from the likes of Google and Facebook. Their mission: to reboot how government works.
BY JON GERTNER

에릭 말랜드(Eric Maland)의 이야기는 샌프란시스코 결혼식 때로 흘러간다.그때 마이키가 거기 없었... 잠깐,있기는 있었다.하지만 에릭은 그곳에서 그를 만나지 못 했고,자기들이 워싱턴에서 뭔가 처리하고 있다는 말을 들려줬었으며 뭔가 흥미가 생겼다.

지금, 우리는 에릭과 같은 리더들이 어깨 가방에 맥북을 넣고 머리 속으로 코딩을 하며 근처를 서성이는 곳인 백악관 보안문 앞에서 잡담을 나누는 중이다. 워싱턴 사람들 말마따나 "새로운 기술광들(new techies)"이 바로 이들이지만 그런 묘사는 부정확하다. 그들의 실리콘 밸리에서의 이력을 보면 거의 신이라 불려도 좋기 때문이다. 에릭은 빛 바랜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성긴 머리는 심각하게 달라 붙어 있었다. 잠을 늦게 잤나? 운동? 면도? 모두 논란을 일으킬 만하다. 필자는 그에게 여기서 뭘하는지 궁금해한 적 없냐 물었다. 그는 원래 아마존의 13 번째 엔지니어였고, 트위터 최초의 운영부장을 지냈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부 안에서 일을 꾸미고 있는 스텔스 팀의 다른 팀원들처럼 그도 자기가 워싱턴 DC에서 살지는 꿈에도 몰랐었다. 그는 "뭐 수리를 워낙 좋아해서요." 라며 으쓱해 했다.

그리고 리사 겔롭터(Lisa Gelobter)도 있다. "제 얘기는 들어 보셨겠죠?" 한낮에 우리는 워싱턴 기념비 근처를 걷고 있었다. 지난 여름 그녀는 뉴욕에서 전화를 받았고 기술 리더들을 위한 원탁 회의에 초대를 받았었다. 리사는 훌루와 BET의 임원으로 지냈었고 원래는 마이키(Mickey)나 토드(Todd)라는 이름이 포함된 명단이 꺼림찍했었다. 그런데 백악관 웨스트윙의 루즈벨트실을 오바마 대통령이 열고 들어오자 모두들 놀랐었다. 그리고 그는 45분 동안 그 어떤 영업 권유보다도 더 효과적인 영업을 그가 해냈었다. 자기를 위해 일해달라는 얘기였고, 급료도 덜 받아야 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그들을 모으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었다. 상사나 배우자, 아이들까지 직접 전화해서 설득하겠다고 했었다. 방에 모인 이들이 웃자, 대통령은 자기는 완전 심각하다고 대답했다. 정부의 디지털 인프라를 완전히 바꿔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리사의 말이다. "그런 말씀에 대고 무슨 말을 덧붙이겠나요?"

Lisa Gelobter, Chief digital service officer, U.S. Dept. of Education; Previously: Hulu, BET

오,위버(Weaver)에 대한 얘기도 있다. "제 이름은 매슈(Matthew)입니다." 백악관 근처의 한 임시 사무실 싸구려 소파에 앉아 있는 그를 아무도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언제 어느 때고 너무나 매슈가 많아서라 했었다. 심지어 DC의 새로운 기술광들조차 위버를 좀 동떨어졌다고 간주하고 있었다. 아마 그가 한때 구글 주차장에서 1년 내내 퇴근 안 하고 살아서 그랬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전체 구글 검색엔진이 다운된 비상 상황에서도 긴급 전화를 받지 않아서였을 수도 있고, 뛰어난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위버가 "엔지니어의 수퍼히어로 급"으로 불려서일 수도 있겠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고용된 위버는 고장났던 Healthcare.gov 웹사이트 작업을 맡았었고, 올해는 구글의 안락함과 스톡옵션을 제쳐 두고 워싱턴 DC에 살기로 결정 내렸다. 그는 소명 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Healthcare.gov 웹사이트 보완 작업은 제 인생을 심오하게 바꿨습니다.직업적인 삶의 제 모든 성취가 보잘 것 없다고 느껴졌으니까요.수 백만 명의 사람들을 처음 병원으로 들여다 놓는 일이잖습니까.이렇게 대중적인 충격을 주는 일만 할 수있겠더라구요." 위버는 현재 재향군인관리국(Veterans Administration)의 시스템과 웹사이트 업그레이드를 돕고 있으며, 정부 일의 방식을 재부팅하려 노력중이다. 일단 시험 삼아 재향군인관리국의 프로토콜을 바꿀 수 있는지 성공적으로 한 후, 그는 자신의 공식 직함이 Rogue Leader라 주장했다. 그러니까 그는 Rogue Leader Weaver이다.

위버를 고용한 이들이 토드와 마이키이다. 그들은 위버만이 아니라 에릭 말랜드, 리사 겔롭터도 데려 왔으며, 토드는 미국의 전 수석기술비서관 토드 박(Todd Park)을,마이키는 구글에서 60명의 엔지니어 팀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Healthcare.gov 사이트를 고쳐낸 팀 역시 맡았던 마이키 디커슨(Mickey Dickerson)을 의미한다. 그때 이후로 박과 디커슨은 주로 최고 수준의 민간 기업들로부터 엘리트 디지털 인재들을 조용히 끌어들여서 스타트업 팀을 꾸려 정부 안에 들여다 놓기 시작했다. 그들의 목표는 실리콘 밸리 최대의 성공을 일궈낸 효율성과 민첩성, 유효성으로 세무 시스템부터 이민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부 운영 디지털 시스템을 다시 만들자이다. 박은 당장 140명으로 팀을 이뤘다고 말한다. "목표는 2016년 말까지 500명의 팀을 만드는 겁니다." 그러나 이 위험 천만한 프로젝트에 투신하도록 수퍼스타급 인재를 충분히 영입하는 일은 그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일 따름이다. 가령 제일 거대하고 강력한 관료주의 조직을 소규모의 기술 전문가들이 실제로 큰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와 같은 더 큰 문제점들이 있다.

Todd Park has just 18 months—until the Obama administration ends—to recruit a tech corps of 500.

다만 박과 디커슨에게는 "든든한 백"이 있다. 본지와 독점, 대면 인터뷰를 가진 오바마 대통령이다. 지난해 박과 그의 팀이 인재들을 고용하고 정부 기관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직접 도와줬다고 한다. 이를테면 더 나은 디지털 툴로 재향군인관리국 웹사이트를 업그레이드하여 사용자들이 시간과 돈, 그리고 (의료 도움이 필요한 퇴역 군인들의) 생명을 구할 핵심 서비스를 얻는다. 대통령이 보기에 이전까지는 별로 확실하지 않았건만 워싱턴에 기술 전문가들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아이디어는 실용적인 목표였다. 대통령의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게 더 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보다 사용자 친화적이고 보다 반응성 좋은, 보다 깔끔한 방식으로 개인의 문제를 같이 해결할 수 있을 정부를 만들자였습니다. 기술이 민간 기업들에게 했던 방식 그대로 할 테니까요." 말리 말해서, 오바마의 기술 팀이 워싱턴 디지털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재구축할 수 있다면(아직은 확실하지 않다), 기능만 바뀌는 것이 아니다. 정부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도 바꿀 수 있다. 그렇다면 이데올로기로 분열된 3억 2천만 국민들에게 있어서 권한 분산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그렇다면 결국,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Rogue Leader Weavers 그룹이 생기고,공공 서비스를 커리어의 본질로 삼는 기술 천재들도 생긴다는 말일까? 대통령도 그러리라 보고 있다. 국가의 기술자들이 워싱턴을 바꾸면, 아마 기술 문화마저 바꿀 수 있잖을까 하는 기대감이다.

워싱턴의 새로운 테크 허브는 백악관으로부터 반 블럭 밖에 안 떨어진 곳에 위치한 U.S. Digital Service로 알려져 있다. USDS는 객실 절반을 채운 길다란 탁자 위에 노트북을 쌓아두고 만나는 경향이 있으며,여유 공간이 없으면 천장이 낮은 지하로 내려가 드러눕는다. 에어하키 테이블을 빼면 서부 스타트업 문화를 보여주는 물리적인 증거는 별로 많지 않다. 새로운 인물들 다수는 정말 고통스러워하는 블랙베리에서 나왔으며, USDS 사람들은 실리콘 밸리의 최신 유행어에도 똑같이 의존하고 있다. 자기들이 이곳에 "iterate"하러, 혹은 "deliver product", 아니면 그저 "JFDI" (말하자면, just fucking do it) 하러 왔다고 한다. 4월 하순 어느날 아침,아래층에 내려갔더니 페이스북에서 잠시 나온 젊은 엔지니어, 벤 마우러(Ben Maurer)가 국방부 프로젝트에 대해 동료들과 밀담을 나누고 있었다. 코딩으로 돌아가기 직전 노트북에서 필자를 올려다 보며 한 말이다. "버그 고치려고만 온 게 아닙니다." 제아무리 피곤하다고 해도, 그는 거대한 부처의 향후 프로젝트를 위한 광범위한 디지털 구조를 그려내기 위해 뭔가 큰 작업을 해서 기뻐하는 분위기였다.

마우러와 같은 기술주의자들에게는 오바마 행정부가 언제나 안식처 역할을 해 왔었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은 당시 소셜 미디어의 잠재력을 한껏 보여준 사례였으며, 최초로 기술수석(CTO) 자리가 신설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이다. "지난 30년 동안 기술과 IT에 있어서 민간 기업에 상당히 뒤쳐져 있었습니다. 제가 정부에 들어갔을 때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 놀랐었죠." 하지만 기술수석과 같은 고위직은 더 나은 기술 정책을 위한 자리이지, 더 나은 운영을 위한 자리까지는 아니었다. 게다가 경제 위기와 군사 개입 해결이 더 시급한 문제였다.

2013년, 새로운 위기 하나 때문에 숙제가 생긴다. Healthcare.gov 재앙이다.대통령의 핵심 입법 업적이 제대로 안 돌아가는 웹사이트 때문에 치명적인 상처를 안은 것이다. 당시 기술수석이었던 토드 박도 긴급 구조를 요청했었다. 정부에 들어가기 전에 박은 현재 각각 10억 달러가 넘는 가치를 가진 의료 IT 기업 두 곳을 창업했던 박은 정책이나 정치가 아닌 창업의 경험을 거울 삼아, 대여섯 명의 엔지니어와 구글에 있던 디커슨을 영입했다. 이 소규모 팀은 매릴랜드에서 7주일 동안 불철주야 웹사이트를 수정해냈다. 이 노력은 (한 전직 백악관 직원에 따르면) "대통령의 아기"를 구해냈을 뿐 아니라 소수의 능력 있는 기술 인력들만으로도 정부 기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분명한 인식을 행정부 내에 심어 줬다. 그리고 덕분에 오바마와 박, 다른 동료들은 서부 인력들을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아예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

모습을 드러냈지만 따를 모델이 하나 있었다.영국 정부는 Government Digital Service(Guardian의 한 칼럼니스트는 유럽 최고의 기술 스타트업인데도 불구하고 GDS에 투자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했다)라 불리는 구상을 통해,민간 부문으로부터 최고의 디지털 관행을 공공 부문으로 끌어들여올 수 있음을 보여 줬었다. 그동안 박은 이미 2012년에 시작된 Presidential Innovation Fellows 제도를 통해 젊은 뛰어난 기술자들을 12개월의 기간 동안 정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해 놓고 있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을 정부의 연방총무청(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 내의 18F라 불리는 그룹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정부의 각 기관에 배치했다.

대통령의 지원 하에 박은 영입 규모를 확충시켰다. 그의 정책 임무는 이제 정부 내 기술 팀을 구축하자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디커슨은 Healthcare.gov 건을 해결한 다음 서부로 되돌아갔다. (서부에서 그의 목표는 될 수 있는 한 오래 오래 잠을 자기였다.) 하지만 2014년 5월, 그는 박과의 회의를 위해 다시 워싱턴에 돌아왔으며, 박은 서부 출신 기술주의자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인 DuPont Circle의 Shake Shack에 그를 데리고 가서 밤늦게까지 떠들었다. 박은 디커슨이 다시 와서 더 새롭고 더 야심찬 프로젝트를 이끌어주기를 바랬다. 둘은 가게가 문 닫는다는 말을 듣고서야 가게 밖으로 나섰고, 그 시점에서 디커슨은 새로운 중앙 부서를 맡기로 했다. 그리고 수개월 후, USDS가 개장한다.


4월 하순의 어느 날 아침, USDS 본부에서 박과 디커슨,헤일리 밴 다이크(Haley Van Dyck, 디커슨과 함께 USDS의 운영을 돕는다)와 만났다.대통령은 백악관 기술 스타트업의 사실상 CEO였고, 박은 수석 전략가 역할이었다. 그는 자신이 어째서 능력 있는 헤드헌터로 성공했는지 열변을 토하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디어 2개, 혹은 두 사람을 얘기할 때면 불쑥 이런 말을 했었다. "여기는 완전히 엄청난 이중나선 구조입니다!" 워싱턴의 새로운 기술 팀을 묘사하기란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여기는 DARPA(국방고등연구기획청)가 Peace Corp를, 그리고 SEAM Team Six를 만난 셈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기가 아는 사람 중에서 박이 제일 열정적인 인물이라 말했다.)

이에 반해 디커슨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사실 디커슨의 첫인상은 헝클어지고 성질이 사납다.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과거라면 그는 충분히 비디오 대여점의 훌륭한 직원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와 얘기를 나누면 그 첫인상을 그대로 돌려 받을 것만 같다. 하지만 디커슨은 흔들림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농담을 하는 대단히 유능한 엔지니어이다. 기술팀 규모가 커져서 어떠냐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예, 갖고 있는 자유 시간을 다 잃고 말았습니다." 그의 명함에는 직함이 없고 다만 Don’t panic이라고만 쓰여 있다. 박은 그를 부처님이라 부른다.

Haley Van Dyck: Deputy Administrator, U.S. Digital Service; Previously: Obama 2008 campaign, FCC, USAID

워싱턴의 기술 문제점들을 인식할 때 외부인들은 흔히 능력 있는 엔지니어가 부족해서 저러는 것이 아닌지 여긴다. 실수다. 워싱턴의 야만적인 코딩으로부터 우리를 구하기 위한 전시 작전팀으로서, 구글이나 다른 곳으로부터의 영입을 그런 관점으로 볼 수 있겠으나 올바른 답이 아니다. 우선 박과 디커슨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만 부르고 있지 않다. 데이터 과학자들과 사용자-경험 전문가, 제품 관리자, 디자인 전문가들까지 다양하다. 다른 이유도 있다. 이들은 예를 들어 과거에는 정부 수주 공사에 금지됐던 아마존 웹서비스와 같은 민간 분야의 툴을 조달 계약 개선과 같은 곳에 투입할 수 있도록 정부 관계자들과 짝을 지어 조언을 할 수 있다. 보통은 과대한 정부 규정의 수 천 페이지를 훑고 해야 하지만 박은 이렇게 말했다. "두 종류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기술을 해킹할 수 있으면서 관료주의도 해킹할 수 있는 인물들이죠."

복잡함의 수준은 어마어마하다.디커슨의 말에 따르면 엔지니어의 모자를 쓰고 기술에 대한 정부의 접근과 결정 과정을 보면 정말 미친 것 같다고 한다. 그렇지만 인류학자의 관점으로 보면("이 외계 문화를 연구하면 왜이리 이상하게 행동할까 하고 묻죠."), 워싱턴 DC의 기능 장애는 너무나 깊고 구조적인 문제를 발전시켰음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워싱턴에는 영리한 사람들이 매우 많다. 그러나 서부 해안가 한 줌도 안 되는 회사들이 워낙에 "지구 규모의 웹사이트"를 관리할 정도로 급상승하면서 모두 그곳으로 떠나버렸었다.

뭣보다 과거의 탄성도 있다.디커슨이 워싱턴에 도착했을 때 배운 첫 번째 교훈이 있다.전통적으로 임무와 비용의 중요성을 융합한다는 점이다. Healthcare.gov는 결국 8억 달러 짜리의 프로젝트로서 55개 계약사가 포함돼 있었다. "당연히 안 돌아갔죠.크고 중요한 웹사이트니까 수 억 달러를 들였는데 말입니다.트위터랑 비교해 보시죠. Healthcare.gov처럼 800만-1천만 사용자가 되기까지 펀딩받은 금액이 수 천 불 상당에 불과했고 이게 6천만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디커슨은 Healthcare.gov 프로젝트 역시 비슷한 예산으로 할 수 있었다고 보지만, "애자일(agile)"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디지털 제품을 단계별로 출시하고 테스트와 개선 과정을 계속 반복)이라는 실리콘 밸리에서 잘 설립된 방식을 주장하는 이들이 아무도 없었다. 완전하고 단선적인 웹사이트를 계약사들의 패치웍으로 구현하는 식보다 우월하고 훨씬 더 저렴했을 텐데 말이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뭔가를, 그러니까 Healthcare.gov처럼 이전에는 없던 것을 만들 때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했다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말했다. "IT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디자인을 할 때는 연필 살 때처럼 똑같은 방식으로 할 수 없는 창의적인 프로세스이어야 합니다."

워싱턴의 문화가 실리콘 밸리 문화처럼 돼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강압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혁신할 수 있는 기술 인력들과의 조합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디커슨은 정부의 기술 하청 업체들이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본질적인 서비스를 타협하지 않은 채, 나이 먹어가는 디지털 시스템을 수정한다는 고된 도전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보장 번호 확인 방법도 그렇다. 죽어가는 COBOL 언어로 돌아가는 옛날 메인프레임 서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디커슨은 오랜 기간 돌아갔으니 괜찮다 말했지만, 코볼 기술을 유지하고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이 영원히 살지는 않는다. 실제로 그들 다수가 은퇴 연령에 도달했다. 이 경우 서부 사고방식은 반-생산적일 수 있다. 디커슨의 설명이다. "개인 부문 기업가들 사이에서는 이전에 뭐가 있든 신경 안 쓰는 풍조가 있습니다. 그냥 뒤엎자 이거죠. 물론 사회보장 자체를 뒤엎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변화가 어려운 이유가 커요. 운영의 흐름에 개입할 수 없으니까요."

"’당신네들 멍청하군.당장 나가면 어떻게 하는지 보여줄게’의 태도로 있다면 일이 안 풀릴 겁니다.멀리 못 나아가죠."

필자는 실리콘 밸리에는 정말 그런 사람들이 있나요라 물었다.

그러자 디커슨은 웃으면서 자기가 이끄는 사람들은 보다 겸손한 타입이라 말했다.맞춤형 식사와 자산 봉급 패키지,타협할 수 없는 파괴에 관심 있는 이들은 동부로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어찌 됐든 동부가 맞지 않다. 그냥 이해를 못 할 것이다.

USDS 부수석인 밴 다이크는 고용할 때 그런 사람들을 선택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들도 우리를 고르지는 않죠."

데니스 맥도너(Denis McDonough) 백악관 수석보좌관은 걸으면서 하는 회의를 좋아한다. 그래서 어느 날 아침, 그는 백악관 웨스트윙에서 South Lawn까지 꽃 피는 정원과 푸른 잔디로 채워진 원형 산책로를 25분동안 필자와 함께 걸었다. 다만 우리가 한 얘기 대부분은 기술 팀의 더 큰 목표였다. 그가 알기로 웹과 기술 툴은 미국인들이 정부에 보다 직접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모든 것을 평평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더 나은 기술은 더 나은 민주주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인식은 자신과 대통령 모두에게 있어서 논리적이고도 당연한 귀결이다. 기술이 있으면 우리가 아이튠스나 아마존을 다루는 방식과 같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정부와 상호 반응함으로써 미국인들이 자신의 결정을 더 좋게 통제할 수 있다.그의 말이다. "우리가 이렇게 안 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모두들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요. 이 기관은 왜 달라야 합니까?" 맥도너는 워싱턴 DC에 기술팀이 가져온 기술과 협력을 자신이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물론, 실적 개선에 대한 "배고픔"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걸음을 멈춰 서고는 필자를 향해 돌아보고 말했다. "그들은 스스로를 끊임 없이 재발명하고 더 효율성을 갖추는 업계 사람들입니다. 그 업계에서는 매 2년마다 두 배씩 좋아진다는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이 50년간 지속돼 왔습니다."

정부를 위한 무어의 법칙은, 적어도 지금은 없다.게다가 맥도너와 박,디커슨은 정부의 스타트업이 소규모의 집중적인 민간-분야의 기업과는 절대로 다르다는 사실도 대면해야 한다. 실제로 기술팀은 한 곳에 지어지지도 않았다. 디커슨의 USDS는 현재 37명의 인원이지만, 그 노력은 유기적으로 워싱턴 전역에 확산됐다. 올바른 이름조차 없으며, 박은 이 새로운 기술팀 전체를 "3단 케익(three-layer cake)"이라 부른다. USDS가 첫 번째 단이다. 어느 프로젝트가 우선 순위를 갖고 작업해야 할지를 전략화하는 기술주의자들의 그룹이다. 두 번째 단은 90명의 총무청에서 일하는 기술주의자와 몇 블럭 떨어진 디자이너들로 이뤄진 18F이다. 18F는 주소(총무청 빌딩이 F가 18번지이다) 때문에 붙은 이름이며, USDS와 비공식적으로 연결돼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서비스 조직이다. 이 그룹은 디지털 도움이 필요한 정부 내 어디에서건 출동한다. USDS와는 달리 대통령의 정치적인 우선순위에 굳이 따를 필요는 없다.

그리고 세 번째 단은?5명에서 50명으로 이뤄져 있고 향후 18개월 동안 25개 정부 조직에 투입될 기술팀이다. 이들 팀은 정기적으로 USDS의 지침을 받고 18F를 활용한다. 그 첫 번째 지도자들의 사례로 현재 교육부에서 일하며 루즈벨트룸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았던 리사 겔롭터가 있다. 전직 구글 직원이자 현재 재향군인관리국에서 다른 그룹을 이끌고 있는 매슈 위버도 마찬가지다.

Matthew Weaver: Rogue Leader, Digital Services, U.S. Dept. of Veterans Affairs; Previously: Google

당연한 말이지만 케익 비유는 비유일 뿐이다. 1주일 동안 케익의 여러 단을 방문하면서 필자는 혹시 단이 하나 잘못됐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실질적으로 이쪽 디자이너들이 만들기 원하는 것은 보다 역동적이고 효과적이면서 꾸준히 이어질 기술 생태계이다. 그런 측면에서 워싱턴의 기술 풍경을 하나의 황량한 벌판으로 볼 수 있다. 이 벌판에서 각 기관이 땅을 갖고 있다. 현재 USDS는 벌판 설계자로서 어떤 나무와 작물을 키울지, 누가 일할지를 디자인한다. 18F 사람들은 제일 건강한 나무를 가져와 심는 역할이다. 제일 신뢰하는 사람을 통하거나 자기가 직접 한다. 그들은 심지어 어떻게 하면 좋은 정원사가 되는지 가르치기도 한다. 그동안 기술 팀들은 USDS와 18F을 통해 뜰을 번성 시키는 교육과 전문가 역할이다.

여기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두를 함께, 매우 크게, 대단히 빨리 자라나서 기능성 있고 상호 연결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숲 덮개를 만들기이다.

박이 영입한 또 다른 실리콘밸리 인물인 DJ 파틸(Patil)은 USDS와 긴밀히 협력하는 수석데이터보좌관을 지내고 있다. "우리가 만약 공익을 위한 새 서비스를 구축하려 노력한다면, 서비스 메커니즘은 원하는 바를 얻어다 주고 서로간의 대화를 하는 조합형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더구나 시스템을 조합할 경우, 우리가 찾아낼 놀랍고 멋진 서비스가 또 나오겠죠? 이후 데이터와 보건 정보를 합치면 어떨까요, 환경 변화가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해할 수 있잖을까요?"

그들의 기술 생태계가 번성할지 말하기가 아직 좀 이르다면, 기술 상승세가 개념 단계를 훌쩍 넘어섰음은 사실이다. 여라 팀들이 현재 프로젝트 출시에 참여중이다. 하루는 워싱턴의 크고 밝으며 개방형인 18F 사무실에 있었다. 두 세 팀이 하얀 탁자에서 같이 작업중이었는데, 이 그룹은 프로젝트 15개를 진행중이었다. 18F를 이끌고 있는 힐러리 하틀리는 주된 영역 두 가지가 전달과 컨설팅이라 말했다. "전달은 기관을 위한 웹사이트나 서비스, 온라인 거래 등 뭣이든 만들기입니다. 팀 대다수가 당장 하는 일이죠. 컨설팅은 디자인 생각이나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고객을 돕는 일입니다. 이를테면 업체로부터 무엇을 조달할지 이해하기와 같은 일을 돕죠."

Hillary Hartley: Co-founder and Deputy Executive Director, 18F; Previously: Presidential Innovation Fellow

우리는 Peace Corps 웹사이트 개수팀과 함께 앉아 있다가 최근 사용자 친화적인 분석 웹페이지, analytics.usa.gov를 만든 팀과 대화를 나누러 갔다. analytics.usa.gov는 정부 웹사이트 트렌딩을 추적한다. (국립기상국 서비스 페이지가 보통 목록의 최상단에 위치한다.) 여기서의 목표는 미국 시민들이 정부 웹사이트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리고, 보다 더 유명한 서비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각 기관의 건강한 경쟁을 조성 시키기이다. 기술팀의 지침을 맞추기 위해 모든 것이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외부인들디 프로그램을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있다. 분석 웹사이트가 뜬지 수 주일 후, 필라델피아도 동 프로그램을 사용해 고유의 분석 웹사이트를 구축했으며, 18F 팀은 이를 성공의 증거로 삼았다. 오픈소스 코드 덕분에 그들은 별도의 작업 없이 정부를 개선할 수 있었다.

우리는 가까운 탁자에 있던 다른 팀도 방문했다.아마 여기가 18F에서 제일 중요한 일을 하고 있을 텐데, USDS와 함께 이민국(Immigration Services) 웹사이트 개수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8F는 사이트의 사용감을 크게 끌어 올릴 디자인 개편을 돕고 있다. 이를테면 영어가 부족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검색을 단순화하는 식이다. 그동안 USDS는 표면 아래에서 활약중이었다. USDS의 초기 목표 중 하나는 I-90이라 알려진 폼을 위한 기술 구축이다. I-90은 합법적 이민자가 그린카드를 잃었거나 도난당했을 경우 교체를 요청하는 절차이며, 현재는 종이 기반이기에 느려서 8개월까지도 걸릴 수 있다. 디자이너들은 디지털 추적 폼과 더 나은 온라인 지원서를 만들면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도 한 기관에서 관료 절차를 개선하는 한 가지 방법일 뿐이다.이민국 웹사이트에는 다른 폼도 10여 가지가 있으며 큰 개선이 필요하다. 하틀리와 함께 18F의 공동창업자인 앤드루 맥마흔(Andrew McMahon)은 매년 정부의 IT 예산이 750억 달러 어치의 기술 시장이라 표현했다. "궁금하시겠죠. 우리가 어느 정도나 도달할 수 있을지? 저야 한계가 없다고 봅니다." 하틀리는 18F가 모든 IT를 커버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근본 목표는 더 나은 고객을, 그리고 새로운 일처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750억 달러의 시장을 차지할 정도로 커지지는 않을 테지만, 디지털 서비스를 어떻게 구축하고 조달하는지에 대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정도로는 커질 겁니다."

다만 I-90 폼과 같은 프로젝트나 정부 웹사이트 개편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사용자들은 별다른 생각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패러독스이다. 빠르고 직관적이며 사용할 때 충돌하지 않는다. 그럼 성공이다. USDS 창립 이후 가장 큰 승리가 뭐였는지 디커슨에게 묻자, 그는 작년의 낭패에 비교하면 부드럽게 돌아가는 Healthcare.gov의 등록절차 개장을 지적했다. "큰 성공입니다만, 말할 것이 없기 때문에 주목받지를 못 하죠. 사고가 없었고, 자랑스럽습니다."

기술 스타트업을 가늠하는 제일 큰 문제는 그들 대부분이 처음에는 꽤 좋아 보인다는 사실이다. 설사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안다 하더라도 그걸로 새 아이디어의 흠을 잡을 필요는 없다. (10중 9은 몇 년 안에 실패한다는 통계가 있다.) 100명이 넘는 기술 스타트업에 대통령의 후원을 받고 정부 깊숙이 일한다면 당연히 패스트푸드 포장지로 뒤덮인 팔로알토의 차고에서 3명이 만든 스타트업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정부의 임무를 박은 이렇게 받아들인다. "대기업이 스스로를 뒤바꾸기 위해 하는 일과 좀 비슷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성공률의 게임에서 빠져나오고 싶어하는 투자자라면, 여러 기관 사이에서 자라나고 있는 USDS과 18F, 기술팀들의 리스크 요소도 감안할 수 있을 것이다. 위험하면서 야심찬 스탙업으로서, 그들은 어떻게 위기를 측정할까?

우선 "인재 리스크(talent risk)"가 있다. 올바른 이들이 올바른 업무를 보고 있는가? 디커슨과 위버와 같은 기술 관리자들은 이미 Healthcare.gov를 구조하는 동안 자신의 패기를 보여줬고 이제 박의 유혹으로 워싱턴에서 모인 박의 티은 업계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들은 IQ만이 아니라 EQ(즉, 감성지수)도 측정을 받기 때문에 그들은 테스트를 통과한 듯 하다. 또한 이 말의 의미는, 정부 내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 자원과 조직적인 구조를 그들이 과연 갖고 있느냐는 의문으로 이어진다. 스타트업의 자원 리스크이다.

합리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꽤 있다고 추측할 만한 좀 기술적인 이유가 있다. 그렇게 빨리, 그것도 논리적으로 워싱턴에 모이게 하는 기술부터 높게 사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예산은 언제나 의회의 정치 싸움에 취약하지만, 특히 박과 디커슨, 반다이크와 같은 USDS의 설계자들은 행정관리예산국(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 내에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즉, 행정관리예산국을 등에 업고 IT 예산과 명령체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미다. 더 있다. 대통령과 보좌관들의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USDS는 디커슨의 말마따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하드 파워(hard power)"를 갖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대통령은 그의 보좌관들에게 각 기관 프로젝트의 작업을 위해 USDS를 심각하게 고려하도록 요청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시장 리스크는 어떨까?기술 팀에게 워싱턴은 충분할까? 미국 교육부 사이트를 보면 질문이 곧 답이라 할 수 있겠다. 반다이크는 필자에게 "USDS 서비스 좀 받으려고 다들 줄 섰어요"라 말한다. 맥도너 백악관 수석보좌관은 "USDS 친구들이 국방부장관을 브리핑하고 나더니 장관께서 ‘오케이. 팀 10곳 주시오’라 말씀하시더라고요."라 말했다. 그들의 시장 수요는 경쟁이 없는 덕분에 더 힘을 실어준다. USDS는 최고의 조달업체를 찾는 데에 도움을 주지 조달업체나 다른 기관과 경쟁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장 리스크는 피해갈 수 있겠다.

Mikey Dickerson: Administrator, U.S. Digital Service; Previously: Google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할 수 없는 리스크가 하나 있다. 시간이 다해가고 있다는 리스크이다. USDS 사람들 대부분 "탈출속도(escape velocity)"를 얘기하고 있는데, 로켓을 수직이륙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주제는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서 남은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디커슨이 4월 말에 했던 말이다. "이제 630일 정도 남았습니다. 우리를 궤도에 올리기 전까지 630일 남았다는 뜻이죠. 만약 안정적으로 궤도에 오른다면 한 세대 이상은 있을 수 있겠죠." 만약 차기 대통령의 어젠다가 다르다면? 대화를 통해 필자는 정부 기술 개선이 오바마 대통령의 다른 구상보다 정치싸움과 좀 떨어져 있으며, 파당(派黨)적이지도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커슨과 박이 구축하고 있는 USDS를 차기 행정부가 뒤흔들거나 아예 수석기술보좌관 자리마저 없애버릴 수 있다. 디커슨은 어깨를 으쓱했다. "저야 별로 우려하지 않습니다. 향후 2년간 세운 계획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계획을 이루고 나면 모두 연기 속에 사라지더라도 노력에 들인 가치는 남을 겁니다."

USDS와 18F 사람들은 충격이 있을 수 있음을 의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들은 이미 충격을 받았다 여긴다. 사용자들과 소프트웨어를 끊임 없이 시험해 보면서 그들은 실시간으로 개선을 할 수 있다. 좀 사소해 보일 업그레이드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그들은 중요한 일을 해냈으며, 어쩌면 정말 중요한 일일 수도 있다. 설사 더 개선된 재향군인관리국이나 이민국 웹사이트가 나오지 않더라도 결국은 나올 것이며, 연방학생대출(Federal Student Loan) 웹페이지(디커슨의 프로젝트이다)도 개선돼서 더 나은 정보와 깔끔한 네비게이션으로 참여를 높이고 실수를 줄일 것이다. USDS 팀이 5명이나 10명 규모의 소규모로 구글이나 애플, 혹은 GM보다도 더 거대한 각 기관 내로 들어가더라도 상관 없어 보인다. Healthcare.gov 구제 작업에서 볼 수 있듯, 아니 실리콘 밸리의 여느 성공한 스타트업이 증명할 수 있듯, 매우 소규모의 기술인들이라도 거대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충격의 의문에는 다른 측면도 있다. 충격 그 자체가 고용의 요인이기 때문이다. 의미 있는 일로 볼 때, 기술 업계는 예전과 같지 않다. HBO의 드라마, 실리콘 밸리에서도 비슷한 대사가 나온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자기 앱이나 알고리듬으로 세상을 바꾼다고 스스로들 믿고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실제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전세계 문화와 사업을 바꿔 왔는데, 이제는 좀 달라질 수 있다. 그들 기업이 더 커지고 개별 엔지니어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작아질 때, 적어도 지금은 이런 상황 때문에 깊이가 있는 업무에 최고 수준의 후보들이 모이는 요인이 생겼다. 더군다나 오바마는 이들에게 정부 내 공무원 일자리가 아니라, USDS에서의 1-2년 짜리, 혹은 심지어 수개월 짜리 계약을 제시했었다. 그동안 저명한 법률가와 경제학자들도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일했는데 기술전문가라 해서 안 그럴 이유가 있을까? 현재 백악관 기술수석인 메간 스미스는 원래 구글에서 자기 커리어 대부분을 보냈었다. "제 생각에 기술전문가들도 그럴 수 있습니다. 친구의 스타트업이냐, 대기업이냐에서 세 번째 선택, 바로 워싱턴이 생겨난 것이죠."

Megan Smith: U.S. Chief Technology Officer; Previously: Google

대통령도 이 아이디어를 높이 산 모양이다. 사실 USDS가 처음 생겨날 때부터 심어져 있던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이다.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고 직접 그들을 만나서 선전하기도 했죠. 기술 커뮤니티가 더 창조적이고 더 혁신적이며 더 협동적이다. 지구상의 그 어느 부문보다도 새 아이디어에 열려있는 부분이 여러분이라 선전했어요. 하지만 종종 목표를 놓칠 때가 있다는 말이죠.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일까?" 대통령은 잠재적인 구인 대상자들에게 물었다. "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툴을 개발하셨으면서 그냥 멋진 게임이나 제 10대 딸들이 사진을 더 빨리 보내게 하는 데에만 쓰실 겁니까? 우리가 활용할 일은 없을까요?" 적어도, 당분간은 있어 보인다. HBO도 아마 여기 워싱턴에서 드라마를 찍고 싶어할지 모르겠다.

[Photos: Daniel Shea for Fast Company, President Obama photographed in Washington, D.C., on April 30, 2015.]

A version of this article appeared in the July/August 2015 issue of Fast Company magazine.
June 15, 2015 | 6:00 AM

번역 : 위민복
http://www.fastcompany.com/3046756/obama-and-his-geeks